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정면 충돌사고가 나면 에어백이 작동해도 효과가 거의 없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김태환)는 한국기술교육대와 공동으로 '에어백 효과'에 대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실험결과 안전띠를 매고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이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운전자와 탑승자가 모두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머리와 가슴에 중상 이상의 상해를 입을 확률(국제 인체상해 기준)은 남성 10% 이하(최우수 등급인 별 5개), 여성 10~20%(별 4개)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안전띠 미착용 상태에서 에어백만 장착한 차량이 사고가 났을 때에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가슴과 목, 대퇴부 등의 상해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