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대 미혼여성의 표준키는 1백62㎝, 가슴.허리.엉덩이 둘레는 82.66.90㎝(32.2.26.0.35.6인치)로 나타났다. 특히 다리 길이가 키의 절반을 넘어 '8등신'에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서울 경기 전남 지역에 살고 있는 20대 미혼여성 4백50여명을 대상으로 표준체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키는 지난 86년 국민 표준체위 조사때보다 6.6㎝ 커진 1백62.0㎝, 다리는 7.8㎝ 길어진 81.7㎝로 각각 측정됐다. 나이가 어릴수록 긴 다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머리와 다리 길이가 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3.4%, 50.4%로 나타났다. 기술표준원은 20대 미혼여성들의 경우 머리를 기준으로는 7.5등신이지만 다리를 기준으로는 8등신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보통 8등신은 얼굴 길이가 키의 12.5%이거나 다리 길이가 50%인 경우를 말한다. 가슴 둘레는 지난 86년 82.4㎝에서 작년엔 81.9㎝로 소폭 작아진 반면 허리는 64.8㎝에서 66.1㎝, 엉덩이는 87.8㎝에서 90.4㎝로 각각 굵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대 여성의 70%는 자신의 체형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고 12%만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38%는 자신이 표준체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표준체형보다 마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한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