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8년 만에 속편 제작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의 속편이 18년 만에 제작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2006년 히트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 개발을 위해 원작 시나리오 작가인 앨린 브로쉬 맥케나와 협의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원작 출연진 중 어떤 배우가 속편에 출연할지 명확하지 않지만 속편의 줄거리는 런웨이 잡지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메릴 스트립)가 잡지 출판이 쇠퇴하면서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란다와 런웨이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광고비를 받기 위해 자신의 전 비서였다가 현재는 명품 브랜드의 고위 임원이 된 에밀리와 대립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발간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전 세계적으로 3억 2670만 달러(약 4518억원)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한 바다. 메릴 스트립은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 주연상과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작품의 의상을 담당한 패트리샤 필드는 의상 디자인으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수년간 팬들은 메릴 스트립과 그의 비서 역을 연기한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가 출연한 속편 제작을 기다려왔다.앤 해서웨이와 에밀리 블런트는 지난 2월 SAG 시상식 무대에 올라 좌석에 앉아있는 메릴 스트립을 보고 즉석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연기를 선보여 영화를 사랑한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또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우리는 이 영화에서 큰 기쁨을 받았다"며 "제 인생을 바꾼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