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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학병원의 전공의 학습실 근처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 대학병원의 전공의 학습실 근처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올 9월 시작될 하반기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추가 모집에 21명만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전문의 ‘배출 절벽’이 코앞에 닥쳤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수련병원에서 하반기 전공의를 추가 모집한 결과 인턴 4명, 레지던트 17명 등 2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선호한다는 ‘빅5’(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 병원에는 7명이 지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했다가 7645명 모집에 지원자가 104명(1.4%)에 그쳐, 지원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추가 모집 때 지원한 인원을 합쳐도 전체 지원자는 125명(1.6%·인턴 13명, 레지던트 91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내년 전문의 배출은 예년의 10%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 레지던트 정원 1만463명 중 출근자는 1103명(10.5%)뿐이었다. 하반기 모집 지원자 125명 중 일부가 합격해 9월부터 출근하더라도, 전체 복귀 인원은 1200여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가 모집은 3·4년 차 레지던트가 내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병원에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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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각 수련병원은 이달 중 면접 등을 거쳐 수련 전공의 선발을 마무리하고, 9월1일부터 하반기 수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천호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