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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신임 당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대표직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에서 당대표가 연임한 건 ‘총재 지도부’ 시절인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민주당 총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KSPO)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85.4%로 김두관 후보(12.12%), 김지수 후보(2.48%)를 제치고 당대표에 올랐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역대 대표 경선 득표율 가운데 가장 높았던 자신의 직전 기록(77.77%)을 뛰어넘은 것이다. 당대표 선거 최종 투표율은 42.7%였다.

전날 종료된 17차례의 지역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89.9%를 기록했던 이 대표는 이날 발표된 권리당원 에이알에스(ARS) 투표(83.57%)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85.18%)에서도 모두 80% 넘게 득표했다. 다만 대의원 투표에서는 74.89%에 그쳤다. 김두관 후보의 대의원 투표 득표율은 21.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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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바로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께도 대표회담을 제안한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먹사니즘’(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신조어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연임에 나섰던 이 대표는 또, “우리는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 삶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더 유능한 민생정당이 돼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집중 투자 △보편적 기본사회 등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당선 뒤 이 대표는 친이재명계 이해식 의원을 비서실장에, 비이재명계 조승래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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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거와 별도로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선 김민석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현희, 3위는 한준호 후보였고, 김병주·이언주 후보가 각각 4위와 5위로 당선됐다. 순회경선 초반 선두를 달렸던 정봉주 전 의원은 선거 막판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이 역풍을 부르면서 6위로 내려앉아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이로써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모두 ‘친이재명계’가 차지했다. 최고위원 선거 투표율은 42.8%였다.

이 대표는 취임 뒤 첫 공식 일정으로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이우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