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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29일 오전 경북 포항에서 한미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29일 오전 경북 포항에서 한미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해군·해병대가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동해안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연합 상륙 훈련 ‘2024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 병력과 대형수송함 독도함·마라도함, 미 강습상륙함 복서함, 상륙함 일출봉함·천자봉함·천왕봉함, 호위함, 소해함 등 함정 40여척이 참여한다. 미국 해병대 에프(F)-35비(B) 전투기, 한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공군 수송기 시(C)-130을 비롯한 한·미 항공기 4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대와 영국 해병대 코만도 부대도 참여한다.

훈련은 출항 전 회의를 시작으로 상륙작전 수행단계에 따라 병력과 장비의 탑재, 호송 작전, 상륙군의 목표지역 이동, 해상 및 공중돌격 등 ‘결정적 행동’과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된다. 다음달 초 있을 결정적 행동 단계에는 한·미 상륙 병력들이 일제히 해안으로 돌격하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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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기동부대 사령관 조충호(준장) 제5기뢰·상륙전단장은 “한·미 해군·해병대는 행동하는 한·미동맹 핵심군”이라며 “양국 해군·해병대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동맹의 전투 준비 태세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은 쌍룡훈련에 대해 평양을 점령하려는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북한은 한국전쟁 때인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이후 보급로와 퇴로가 끊겨 전쟁의 흐름이 바뀐 경험을 했기에, 유사시 한·미 해병대가 평양의 관문인 남포에 상륙해 평양으로 진격하거나 원산에 상륙해 평양과 원산을 잇는 북한 내륙을 차단하는 상황을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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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6년 3월 북한 총참모부는 “적들의 평양진격을 노린 반공화국 상륙훈련에는 서울을 비롯한 남조선 전지역 해방작전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평양점령작전’에는 ‘서울점령작전’으로 맞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혁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