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지역 경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김두관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경남 지역에서도 90%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독주를 굳히고 있다.

28일 충남·충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는 88.9%를 득표했다. 김두관 후보(9.4%)와 김지수 후보(1.7%)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전날 진행된 경남 지역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는 11.7%, 이 후보는 87.2%를 얻어 다소나마 차이를 좁혔지만, 김 후보가 경남지사를 지낸 점을 고려하면 정치적 본거지에서조차 맥을 못 춘 것이다.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90.4%), 김두관(8.4%), 김지수(1.2%) 후보 순이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선두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를 제치고 김민석 후보가 27~28일 잇달아 1위를 기록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8명이 경합 중인 가운데, 27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처음 선두를 확보한 김민석 후보가 이날 충남·충북 지역에서도 20.7%를 득표하며 정 후보(17.0%)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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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지역들에서 3~4위에 머물렀던 김 후보의 약진은 친이재명계의 전략적 지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내 폭력’ 등 각종 도덕성 논란이 있는 정봉주 후보가 ‘2기 이재명 지도부’의 수석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을 경계해 친명계가 상대적으로 안정감 있는 김 후보에게 화력을 모아주고 있단 평가다. 이날까지 누적 집계로 정 후보는 19.0%, 김 후보는 17.2%를 득표했다. 김병주(14.3%), 전현희(13.2%), 이언주(12.2%), 한준호(12.1%), 강선우(6.1%), 민형배(6.0%) 후보가 뒤를 이었다.

엄지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