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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email protected]

신생아 특례 대출 지원 대상 확대, 매수 심리 회복세 등 영향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6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8% 오르면서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도 전주(0.15%)에 비해 커졌다. 이번 주 상승 폭은 2021년 10월 첫째 주(0.19%)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구별로 보면 성동구(0.38%), 용산·마포구(0.31%), 광진·서초구(0.29%), 은평구(0.23%), 송파·영등포구(0.20%) 등의 차례로 상승 폭이 컸다. 경기도에선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는 가운데 과천시(0.38%), 성남 분당구(0.33%)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맷값 상승 폭은 0.07%로 지난주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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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거래 가격 상승 후에도 매도 희망 가격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인근 단지로 확대되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선 시가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5억원까지 저리(연 1.6~3.3%)로 빌려주는 정책자금인 ‘신생아 특례 대출’이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지난달(매매계약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892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거래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3일 남은 점을 고려할 때 5천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 월간 2천건대 수준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신생아 특례 대출의 본격 시행과 함께 4천건대로 올라서면서 석달 연속 증가세다.

최종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