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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벤츠코리아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0일 인천 서구의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방시설업체, 벤츠코리아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곳에서 소방시설 현황, 소방시설 관리 및 점검자료, 소방계획서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화재 당시 스프링 클러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피해가 확산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스프링 클러 정상 작동 여부뿐 아니라 이번 전기차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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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천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구역 인근 스프링클러의 화재 수신기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한 결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관련 설비를 임의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인천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은 스프링클러를 임의 조작한 ㄱ씨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은 ㄱ씨 등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3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돼있던 전기차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이승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