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22일 미국 방산회사 RTX에 대해 올해 들어 4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미국 방산 회사 중 올해 최고의 주가 상승률이라고 평가했다.
RTX는 작년 6월 사명을 기존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에서 RXT로 변경했다. 여러개의 방산 사업부를 통합해 레이시온 사업부로 단순화하고, 항공엔진을 만드는 기존 P&W(Pratt & Whitney), 항전장비 및 기타 항공부품을 만드는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 3개 부문으로 사업구조를 단순화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RTX는 해외 방산업체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을 보인 유럽의 라인메탈(90.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 방산업체 중에서는 록히드마틴(23.2%), 노스롭 그루먼(7.8%), 제네럴 다이내믹스(13.8%) 등을 제치고 최고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밀유도 미사일 및 항전장비, 레이더 등 동사의 주력 품목은 대부분 대중이 쉽게 접하기 힘들어 친숙하지는 않으나 고부가가치의 제품군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특히 트럼프가 재집권하게 될 경우 미 국방정책의 핵심이 될 미사일 디펜스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SM-2·3·6 대공 미사일, SPY-6 AESA 레이더 등을 만드는 만큼 미 대선 향방에 따라 가치는 더욱 증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RTX 제품은 한국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전투함인 정조대왕함에 RTX의 사격통제 레이더 및 팰렁스 근접방어시스템, SM-2·3·6 함대공 미사이 ㄹ등 주요 전투체계가 장착된다"고 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작 K9자주포는 최근 미국에서 RTX의 M982 엑스칼리버 정밀유도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해 기존 40km의 사거리를 상회하는 약 50km의 표적 사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변 연구원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이 자체 개발을 중단한 사거리연장 자주곡사포(ERCA) 사업에 K9을 제안 중"이라며 "해외 무기 도입에 소극적인 미국의 특성상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우리 무기체계의 우수성과 RTX와의 협력관계가 잘 입증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