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지난달 결제추정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폭증했다.
업계는 티몬과 위메프가 값싸게 공수하던 중국산 상품이 지난달 발생한 ‘지연 정산’ 이슈로 인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로 이동해 결제액과 이용자 수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만 20세 이상 대한민국 성인이 결제한 금액을 표본조사한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7월 합산 결제 추정금액은 306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앱 사용자 수는 알리익스프레스 847만명, 테무 755만명으로 합계 1601만명을 기록했다. 합산 사용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6% 급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 소비자 환불 사태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7월에 값싼 공산품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누적 결제추정금액은 2조2938억 원으로, 2023년 누적 결제추정금액(2조3227억)과 맞먹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관계자는 “한국인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와 만 20세 이상 개인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이 서비스에서 결제한 금액을 추정한 것”이라며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간편결제로 결제한 금액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개별 기업의 실제 매출액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