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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공룡시대 전 '변기 모양 머리' 포식자 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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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공룡시대 전 '변기 모양 머리' 포식자 번성

2024.07.20 08:0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이번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2억7200만년 전 살았던 거대한 도롱뇽처럼 생긴 포식자인 ‘가이아시아 제니애’의 이미지가 실렸다. 

 

클라우디아 마르시카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지질학과 교수 연구팀은 네이처 이번 주 발행호에서 가이아시아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척추동물들의 공통 조상에 대한 단서를 얻고 진화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룡이 지구를 지배한 시점으로부터 4000만년 더 거슬러 올라간 시점에 가이아시아는 강력한 사냥꾼으로 지구에 존재했다. 이번에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발견된 가이아시아 화석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60cm 길이의 두개골이다. 연구팀은 "가이아시아의 머리는 크고 평평하며 납작한 변기 모양"이라며 "입을 벌려 먹이를 빨아들일 수 있는 형태를 지니고 있었고 거대하고 강력한 송곳니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냥꾼인 가이아시아는 악어처럼 호수와 늪에서 표류했으며 뱀장어처럼 헤엄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육지에서도 걸을 수 있지만 땅에서는 민첩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두개골과 함께 거의 완벽한 형태의 등뼈를 발견했는데 이번 화석은 특히 발견된 위치가 중요하다. 현재 발견된 원시 사족동물 화석의 상당수는 적도 근처에서 발견됐다. 

 

반면 가이아시아 화석이 발견된 나미비아는 3억년 전 남극대륙 쪽에 위치해 있었다. 가이아시아가 사냥을 한 늪지는 얼음과 빙하로 가득한 혹독한 날씨를 보인 곳이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가이아시아가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성해왔다는 데 연구팀은 놀라움을 표했다. 

 

연구팀은 “가이아시아를 적도 근처가 아닌 남쪽에서 발견했다는 건 초기 사족동물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 서식하고 있었다는 의미”라며 “오늘날 파충류와 포유류 공통 조상에 대한 더 많은 해답을 얻는 데도 이번 화석 발견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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