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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사람과 비슷한 코딩 수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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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사람과 비슷한 코딩 수준 달성

2022.02.03 16:06
코딩 AI 알파코드, 인간과 경쟁서 상위 54% 순위 기록
딥마인드는 프로그램 언어를 스스로 작성하는 코딩 AI ′알파코드′가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딥마인드 제공
딥마인드는 프로그램 언어를 스스로 작성하는 코딩 AI '알파코드'가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딥마인드 제공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인공지능(AI) 자회사 딥마인드가 직접 프로그램 언어를 작성하는 코딩 AI ‘알파코드’를 공개했다. 알파코드는 전문가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코딩 대회에서 상위 54%에 올라 인간 평균 수준임을 증명했다.

 

딥마인드는 2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자율코딩 AI 알파코드를 공개하고 인간이 참여하는 경쟁 코딩 대회에 참여해 논리와 비판적 사고가 필요한 문제를 풀며 이같은 성적을 얻었다고 밝혔다.

 

알파코드는 인간 언어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자연어로 전환하고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갖췄다. 이 과정을 수 차례 거쳐 엄청난 수의 코드를 생성한다. 이후 효율적으로 잘 짜여진 프로그램을 필터링해 최적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을 활용한다.

 

딥마인드는 알파코드의 성능 검증을 위해 코딩 플랫폼 ‘코드포스’에서 최근 열린 경진대회 10회에 참여했다. 코드포스는 매주 코딩 문제를 내고 프로그램 개발자의 순위를 매긴다. 코드포스는 체스와 같은 보드게임에서 특정 상황을 주고 이기는 방법을 찾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컴퓨터 속 특정 상황을 주고 이를 구현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s와 t를 다른 문자로 바꾸면서 백스페이스 키만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식이다.

 

알파코드는 다른 인간 경쟁자들보다 훨씬 많은 프로그램을 생성하면서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코드를 실행하고 결과를 확인했다. 10개 문제에서 알파코드의 해답은 상위 54.3% 등수에 들었다. 딥마인드는 통산 경기 성적을 반영해 순위를 정하는 체스 랭킹 산출 방식(Elo)을 활용하면 알파코드가 지난 6개월 대회 참가자 중 상위 28%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크 미르자야노프 코드포스 설립자는 “단순한 경쟁 문제에서도 알고리즘을 구현해야할 뿐 아니라 새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회의적이었지만 알파코드의 결과는 내 기대를 넘어섰다”며 “알파코드는 유망한 경쟁자 수준으로 코딩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알파코드는 현재 코드포스에서만 작동하도록 개발된 만큼 다른 부문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래머들이 자동 프로그래밍에 활용하는 보조 도구로 활용되리란 기대다. 페트르 미트리체프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경쟁 프로그래밍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인간의 우수한 코딩 기술과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성이 모두 필요한 어려운 일”이라며 “알파코드가 이 영역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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