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처럼 배달을 아예 안 하는 음식점도 많은데 일부 음식점의 배달비만 따로 지원하면 결국 내가 낸 세금으로 다른 음식점을 돕는 것 아닙니까?” 최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돈가스집 사장님은 정부의 배달비 지원 계획을 듣더니 이렇게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영세 자영업자의 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신임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명하고 환경부 장관에는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발탁했습니다. 국무총리와 경제수석에 이어 금융위원장과 환경·복지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요직에 기재부 출신이 줄줄이 자리하게 된 겁니다. 그야말로 ‘기재부 전성시대’라 …
“올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과 수출 목표를 높여 잡았다는 기사까지 열심히 체크하고 있습니다.”올 상반기(1~6월)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기획재정부 세제실에서는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주요 산업의 업황과 수출입 동향은 경제정책 분야에서 주로 챙기…
“폭발력이 너무 크다.”상속세 개편에 관한 질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획재정부 당국자들은 이런 정도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손질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사회적으로 너무 민감한 이슈라는 얘기였습니다.‘국민적 공감대’가 없으면 개편이 쉽지 않다는 얘기였는데 이런 상속세 개편 논의에 …
정부가 올해 반도체 수출액 목표를 1300억 달러(약 179조 원)로 당초 정해둔 목표에서 100억 달러 상향 조정했습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정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수출 목표도 높여 잡은 겁니다. 정부는 9월 미국의 금리 인하가 맞물린다면 스마트폰과…
“삼성전자도 안 내고, SK하이닉스도 안 내고….”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펑크’ 우려가 나오는 세수, 곧 나라가 걷는 세금의 상황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한 문장입니다.굵직한 기업들이 지난해 결손으로 법인세를 내지 않게 되면서 올해도 세수가 예상보다 부족할 수 있다는 걱정이 큰 것인데요…
매년 6월 말이나 7월 초에 정부는 기획재정부 주도로 마련한 하반기(7∼12월)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습니다. 정부가 남은 한 해 동안 끌고 가려는 경제 정책의 지향점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행사인데요. 지난해엔 경제 활력 제고 등 4가지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A4용지 52쪽 분…
동해에서 석유 또는 가스가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 3일 발표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정브리핑을 통해 경북 포항 영일만 인근 해역에서 석유와 가스를 더해 최대 140억 배럴이 묻혀 있을 수 있는 유망구조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자원량 ‘140억 배럴’을 두고 윤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얼마 전 꺼낸 얘기입니다.출산율과 청년실업률 같은 주요 사회, 경제 지표가 악화하는 과정에서 2015년이 변곡점이었을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과거 상황을 되짚어 봤다는 설명이었는데요.기재부 고유의 경제 정책은 물론 국가적 과제인 출산율 제…
얼마 전 국세청이 ‘주식과 세금’이라는 책자를 처음으로 발간했습니다. 국내 주식 투자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00만 명까지 늘어난 상황인데요.자연스레 세금에 관한 관심도 커졌는데 주식 관련 세금 안내 책자 등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 책자를 펴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
27일부터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사람을 무는 개를 안락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견주가 반대하더라도 관할 시장, 도지사 권한으로 인명 사고를 낸 개에 대해 기질평가를 실시해 안락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된 겁니다.그동안은 개가 사람을 물어 피해를 주더라도 견주에만 …
“설마 또 탈원전하는 건 아니겠죠? 기자님은 뭐 들은 얘기 없으세요?”최근 한 원자력발전소 부품업체 대표께 전화로 안부를 여쭈었더니 돌아온 질문입니다.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이전 정부의 정책 기조였던 ‘탈원전’이 국회발로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22대 국회가 역…
물가(物價). 단어 뜻으로 보면 물건의 값입니다. 실제로는 여러 상품이나 서비스의 값을 종합적, 평균적으로 매긴 값이라는 개념에 가깝게 쓰입니다.이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화폐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이 계속되면서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 기대도 가물…
“거대양당은 선거를 치를 때마다 100억 원씩 벌어간다. 선거에서 지든 이기든 상관없이 가져간다. 전부 세금에서 나가는 돈이다. 최근 한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가 식사 자리에서 총선을 주제로 대화하던 중 꺼낸 이야기입니다. 각 정당이 선거를 치를 때마다 국고에서 받아가는 금액이 과도…
여러분은 물가가 ‘끈적끈적’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요즘 외신에선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이라는 말이 자주 보입니다. 한번 오른 가격이 마치 천장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것처럼 잘 안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표현인데요. 식당에서 파는 소줏값을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