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3차 합동 연설회…이 '민생' vs 김 '사당화'
이 "강원도 살아야 지방 살아" 민생 공약으로 표심 공략
김 "득점왕, 월드컵 본선서 골 못넣으면 무슨 소용" 저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1일 강원도에서 열린 전당대회 지역 경선 연설에서 “강원도에서부터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를 시작하겠다”며 민생 공약을 앞세웠다.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연임으로 인한 사당화를 경계하며 “윤석열 정권 조기 퇴진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정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북한과 접경하고 있고 관광 사업이 발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구가 줄어드는 어려운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길을 찾아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라는 또 하나의 길이 열리고 있다”며 “강원도에 바람, 햇볕 같이 많은 자원들이 있지만 강원도 사람들이 떠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바람 농사 짓는 사람, 햇볕 농사 짓는 사람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도로를 깔듯이 재생에너지를 팔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을 전국에서 강원도부터 깔아야 한다”며 “그래야 강원도가 살고 지방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재정 투자를 통해서 마치 대공황 때 후버댐을 건설한 것처럼 대대적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서 전국 어디서나 전기를 생산해서 팔 수 있게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노후 걱정 없이 살 수 있겠나”라며 “그 첫길을 강원도부터 시작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김두관 후보는 “첫날 제주도와 인천에서 당원대회가 있었는데 이재명 후보는 93% 득표, 저 김두관은 5.3%의 득표를 했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은 염려되지 않나”라고 이 후보와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투트랙로 가야 한다”며 “이재명 당 대표가 연임하면 저 사악한 정부, 여당과 강 대 강 대치로 끝없이 끝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 민생을 누가 챙기겠나. 저는 윤석열 정권의 조기 퇴진을 위해서 강력하게 투쟁할 걸 당원 동지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전날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민주당 지지도는 27%”라며 “아수라장인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보면서도 우리 국민들은 국민의힘에 35%의 지지를 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월드컵 예선전에서 스트라이크 골 득점왕이 월드컵 본선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겠나”라며 “우리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 왜 항간에 당심 필패, 민심 필승이라 이야기하고 있나”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김대중 정신을 살려 다양성과 역동성, 민주성으로 국민 신뢰와 사랑을 받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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