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13일 대통령 관저 외곽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경호병력이 본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보인 경호병력은 ‘K2C1’ 소총을 들고 경계 근무를 서는 듯한 모습이었다. 55경비단으로 추정되는 경호병력은 검은색 방한 장비와 모자를 착용하고 소총을 든 채 관저를 둘러싼 철조망을 따라 움직였다. K2C1 소총은 우리 군이 사용 중인 제식소총으로 지난 2015년부터 실전배치 됐다.
완전히 노출된 개인화기를 든 경호병력이 포착된 것은 본보가 지난 12일 소총 가방을 멘 경호처 공격대응팀(CAT) 요원의 모습을 보도한 지 하루만이다.
소총을 든 해당 경호병력은 이동 중 경호처 직원 옆을 지나기도 했다. 관저 입구에 모여 무언가 계획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경호처 직원들은 총을 든 경호병력이 지나가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호병력에게 무력 사용 검토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남동 관저 안에 숨은 윤 대통령이 경호관들에게 무기 사용까지 독촉했다는 제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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