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3.5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차례 연속으로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원-달러 환율, 가계 대출 등의 불안 요소 때문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올 5월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상승한 뒤 1380원 안팎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더 많이 오를 수 있다.
가계 대출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금리를 낮추지 못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가계 대출 급증 및 집값 폭등 국면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앞서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추세가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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