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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과일 선별 시스템 도입 이후 고객들의 불만 접수가 급격히 줄었어요. 소비자 만족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죠. AI 선별 빅데이터가 점점 쌓여가고 있고 더 정확해지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맛있는 과일을 드시게 될 거에요”
챗GPT로 대표되는 AI 기술이 일상생활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단순히 업무 보조 수준을 넘어 다방 면에서 활용되며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AI를 ‘과일 선별’ 기술에 적용해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의 숙련된 과일 감별사들이 있지만, ‘AI 선별 공정’을 추가해 과일의 상품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6일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만난 김다현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는 “AI 선별 기술 도입 이후 고객들의 과일 구매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소비자 요구사항… “당도 높은 과일만 선호하는 것 아냐” 평균 이상 과일 고르는 것이 핵심
이번 취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소비자들은 ‘과일의 높은 당도’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소비자마다 과일의 신선도, 모양, 숙성 진행 정도, 당도 등 선호하는 분야가 다양하며, 취향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준을 모두 맞출 수 있는 ‘평균 이상의 과일을 고르는 것’이 AI 과일 선별 기술의 핵심이다.
과일마다 선별 기준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AI 과일 선별기’에 과일이 투입되면 기계가 사진을 찍어 외형을 살펴본다. 참외의 경우 18장의 사진을 찍어 AI가 감별하고 외형 평가에 통과하지 못하면 곧바로 탈락된다. 이후 선택받은 과일 중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AI가 판단하며 자체 기준에 통과되는 제품만 유통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마트에서 AI 선별 과일들을 살펴보니 외형이나 신선도 등 비선별 과일들보다 우수했다. 과일 외형의 패임이나 상처가 현저히 적었으며 껍질의 신선도 차이도 확연하게 느껴졌다.
수박 48장 사진 찍어 부피·중량 과학적으로 분석… 속 비어있는 수박 선제적으로 거른다
수박의 경우 기존에는 감별사 판단에 의존했으나, AI 선별 기술을 적용한 이후 수박의 안쪽까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8개의 각도에서 수박을 48장 촬영해 부피를 구하고, 중량을 측정해 밀도 값을 산출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크기와 부피를 고려해 속이 비어있는 수박을 선제적으로 걸러낼 수 있다. 사람의 경험과 감에 의존하는 선별 방식이 아닌 AI를 활용한 과학적인 방식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한다. 사람의 눈으로 구분할 수 없는 바이러스, 노균병 등을 AI가 분석해 걸러주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깨끗한 과일을 먹을 수 있다.
AI 선별 기술 ‘빅데이터’ 쌓일수록 노련해지는 구조… AI 진화해 더 좋은 과일 고르기 가능
괄목할만한 점은 AI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AI 선별의 시간이 늘어날수록 빅데이터가 쌓이고, 딥러닝을 통해 우수한 과일을 고르는 기술이 향상되는 개념이다. 스승에게 도제식으로 훈련받은 제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무르익은 기술을 발휘하는 것처럼 AI도 시간이 지날수록 고수가 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AI 선별 과일을 검증하고자 수박을 구매해 직접 먹어봤다. 당도는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쳤으나, 수박이 신선했으며 속이 꽉 차 있어 과즙도 풍부했다. 품질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높은 당도의 과일을 원하는 소비자는 기존의 ‘비파괴 당도측정’ 기계를 통해 검증받은 과일을 사는 것이 좋겠다. 통상 마트에서 판매 중인 과일은 당도 표시가 돼 있으므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수박은 12브릭스 이상 되는 제품을 최고 수준의 당도로 평가하며, 참외도 12브릭스 이상 제품이 확실히 달다. 롯데마트의 경우 비파괴 당도측정과 AI 선별 기술을 동시에 도입한 과일들도 판매 중이다. 다만 두 가지 기술을 모두 적용한 과일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으며, 현재 참외, 멜론에 적용된 상태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AI 과일 선별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 경쟁사 대비 과일의 품질을 높이고자 했으며,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향후 AI 선별 과일의 종류를 대폭 늘려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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