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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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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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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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희영, 메이저 연속 우승 출사표… 고진영-김효주도 출격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골프 국가대표 삼총사가 프랑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에 함께 나선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 4위 양희영, 13위 김효주가 11일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에 참가하는 60명 중 42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미리 보는 올림픽’이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인뤄닝(5위·중국)을 제외한 9명이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0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의 총상금은 800만 달러(약 111억 원), 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약 16억6000만 원)다.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개인 첫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은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대회 연승은 한국 선수 중 박세리와 박인비만 달성한 기록이다. 박세리는 1998년 LPGA 챔피언십(현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다. 박인비는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3연속 우승을 거뒀다.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가 투어에서 거둔 최근 두 번의 우승을 모두 일궜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주최 측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을 알리면서 양희영을 포함했다. “양희영에겐 첫걸음이 가장 어려웠다. 이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으니 앞으로 더 큰 꿈을 꿀 것”이라고 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 역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대회 두 차례를 포함해 LPGA투어 통산 15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올해 들어 세계랭킹이 7위까지 떨어졌던 고진영은 지난달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회 주최 측은 “고진영에겐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김효주는 반등을 노린다. 김효주는 올해 LPGA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두 번밖에 들지 못했다. 7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에선 공동 16위를 했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18명이 출전하는데 KLPGA투어의 이예원, 박지영, 황유민도 도전장을 냈다. 세 선수는 세계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이예원은 올 시즌 KLPGA투어 다승 공동 선두(3승)다. 2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은 평균 타수 1위(69.95타)를 달리고 있다. 황유민은 올해 한 차례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경기력이 어떨지도 관심거리다. 코르다는 지난달 말 개에게 물리는 부상으로 이달 3∼5일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대회를 건너뛰었다. 올 시즌 6승으로 LPGA투어 다승 1위인 코르다는 부상 전 출전한 직전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코르다는 파리 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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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KIA vs 2위 LG… 프로야구 후반기 첫 판부터 빅매치

    후반기 첫판부터 빅 매치다. 예년보다 짧은 올스타전 휴식기(4일)를 보낸 프로야구가 1위 KIA와 2위 LG의 맞대결 등으로 일정을 재개한다. 3.5경기 차이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와 LG는 9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KIA가 LG를 6.5경기 차이로 따돌릴 수도, LG가 KIA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할 수도 있다. KIA는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2.66) 네일을 3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네일은 LG전에 3차례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을 남겼다. KIA 타선이 올 시즌 LG를 상대로 팀 타율 0.352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KIA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이에 맞서 LG는 켈리에게 3연전 첫 경기 선발 마운드를 맡기기로 했다. 한국 무대 6년 차인 켈리는 5월까지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해 방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6월 이후에는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손목 부상으로 5월 말부터 자리를 비웠던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이번 3연전 중 복귀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령탑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범호 KIA 감독은 “나만 흔들리지 않으면 선수들도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후반기에도 긴장감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부터 제대로 된 순위 싸움을 할 것”이라며 별렀다. 지난달 28일까지 2위 자리를 지키다 이후 5연패를 당하며 4위로 미끄러진 삼성은 안방 대구에서 NC(6위)와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1군 수석, 투수, 타격, 배터리 코치를 모두 교체했다. 3위 두산에 1경기 뒤져 있는 삼성은 주중 3연전을 마친 뒤 잠실로 올라가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KT(7위)를 상대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6월부터 ‘진격의 거인’ 모드로 탈바꿈한 롯데(8위)는 유통 업계 라이벌 SSG(5위)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두 팀 순위는 세 계단 차이지만 승차는 3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외국인 투수) 반즈 등 부상 중인 선수들도 돌아온다. 후반기에는 제대로 붙어보겠다”고 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최하위(10위) 키움도 SSG와 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키움과 한화(9위)가 맞붙는 주중 고척 3연전도 허투루 볼 수 없다. 키움은 전반기 마지막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중하위권 순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화는 올스타전 휴식기에 양승관 수석 코치와 양상문 투수 코치를 영입하면서 코치진을 개편했다. 지난달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을 보좌하게 된 이들은 팀에 부임하자마자 노시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지난 시즌 홈런(31개)과 타점(101개) 리그 1위를 차지했던 노시환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3주 정도 경기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홈런(18개)과 타점(60개)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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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타수 연속 안타… MLB 역대 최다 타이

    호세 미란다(26·미네소타·사진)가 12타수 연속 안타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썼다. 미란다는 7일 휴스턴과의 안방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회말과 4회말 연이어 중전안타를 쳤다. 그러면서 4일 디트로이트와의 안방경기 8회말 마지막 타석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기록을 12타수까지 늘렸다. MLB에서 12타수 연속 안타 기록이 나온 건 1952년 월트 드로포(디트로이트) 이후 72년 만이다. 그 전에도 1902년 조니 클링(시카고 컵스)과 1938년 핑키 히긴스(보스턴)가 같은 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 미란다는 6회말 13타수 연속 안타에 도전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새 기록을 쓰지는 못했다. 한국프로야구 기록은 1987년 5월 삼성 류중일이 세운 11타수 연속 안타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11타수 연속 안타는 두 번 나왔는데 12타수 연속 안타 기록은 아직 없다. MLB 3년 차인 미란다는 12타수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면서 0.294였던 시즌 타율을 0.328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해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다. 미란다는 팀의 9-3 승리로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역사의 일부가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은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했다. 김하성은 애리조나와의 안방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3안타(2루타 2개) 1타점 1득점을 남겼다. 김하성은 4월 1일 경기 때도 3안타(2루타 1개, 홈런 1개)를 기록한 적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5-7로 패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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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인생 2막 시작하는 ‘오뚝이’ 미들블로커 최석기[강홍구의 터치네트]

    왼쪽 무릎 수술만 네 번, 몸에는 12개의 구멍이 남았다. 아들 돌잔치를 치른 뒤 일주일 만에 방출 통보를 받은 적도 있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단 박수를 보내는 쪽에 가까웠지만 늘 최선을 다해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해냈다. ‘오뚝이’ 미들블로커 최석기(38)가 정든 배구코트를 떠난다. 2008년 한국전력(당시 KEPCO)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석기는 대한항공을 거쳐 우리카드에서 16년의 선수 생활 마침표를 찍는다. V리그 통산 380경기에 출전해 1582점, 514블로킹 등의 기록을 남겼다. 최석기는 6일 전화 통화에서 “생각만 해왔던 은퇴가 현실로 다가오니 어안이 벙벙하다.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우리카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지난시즌 코트 위는 밟지 못했지만 팀의 주장으로 든든한 선배 역할을 했다. 최석기는 “몸 상태가 좋아서 자신감은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주장 역할에 최선을 다 했다. 외국인 선수들을 달래느라 커피를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최석기의 선수 생활은 늘 기회와의 싸움이었다. 수없이 주전과 교체 선수 자리를 오가며 경쟁을 해야 했다. 최석기는 “시련이 올 때마다 나를 강하고 성숙하게 만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끊임없이 자기 관리를 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 결과 기준기록상(500블로킹)이라는 훈장도 남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아들 로하가 코트 위에서 뛰는 선수 시절의 아빠를 기억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는 게 최석기의 설명이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할 후배들에게도 응원을 건넸다. 최석기는 “누구에게나 기회는 오지만 절실함이 없다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내 장점은 무엇인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냉철하게 스스로를 바라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구인생 1막을 마친 최석기는 이제 지도자라는 제2막을 꿈꾼다. 당장 유소년 지도 등 계획해놓은 일도 많다. 우리카드 시절 전력분석 전문가인 김재헌 코치에게 전력분석 방법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최석기는 “내적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코트 위에서 만날 날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514블로킹을 위해 2899번을 뛰어올랐던 최석기는 그렇게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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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MLB 올스타 최초 4년 연속 ‘선발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사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4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 지명타자가 됐다. 오타니는 MLB 사무국이 4일 발표한 올해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최종 후보 2명 중 1명을 가리는 2차 팬 투표에서 63%를 득표해 카일 슈워버(31·필라델피아)를 제쳤다. 오타니는 4일 현재 타율(0.319), 홈런(27개), OPS(출루율 장타율·1.043) 부문에서 NL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선발 지명타자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그러면서 2011∼2013년 AL 선발 지명타자로 올스타전에 초대 받았던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NL로 옮긴 올해 새 기록을 썼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2021∼2023년에는 올스타 투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올스타전 때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MLB닷컴은 “어느 리그,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오타니는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할 방법을 찾는다”고 했다. 오타니는 다만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수술받은 팔꿈치 보호 차원이다. 오타니는 수술 후 마운드에도 오르지 않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는 우승을 돕기 위해 우리와 계약한 것이다. 팔꿈치 문제가 없었다면 당연히 홈런 더비에 출전했을 것”이라고 선수를 감쌌다. 올해 MLB 올스타전은 17일 오전 9시 텍사스의 안방인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 투수와 후보 야수를 포함한 전체 올스타 명단은 8일 발표된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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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오구 코스타, 포르투갈 구한 ‘신의 손’

    “내 인생 최고의 경기였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25)는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슈퍼 세이브’로 팀을 8강에 올려놓은 뒤 이렇게 말했다.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희비는 코스타에 의해 갈렸다. 코스타는 선축 기회를 얻은 슬로베니아 1∼3번 키커의 슛을 모두 막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은 승부차기에서 코스타의 선방에 힘입어 슬로베니아(57위)를 3-0으로 물리쳤다. 유로에 승부차기가 도입된 1976년 대회부터 이 경기까지 모두 23번의 승부차기가 있었는데 3차례 선방한 골키퍼는 코스타가 처음이다. 유로 승부차기에서 무실점으로 이긴 것도 포르투갈이 최초다. 코스타는 상대 1번 키커 때는 왼쪽, 2, 3번 키커 때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다. 영국 BBC는 이날 코스타의 선방을 두고 ‘세이브 해트트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코스타는 연장전 후반 10분 슬로베니아 베냐민 셰슈코(21)와 1 대 1로 맞서는 위기 상황에서도 상대 슛을 왼발로 막아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코스타는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직감대로 갔다. 팀을 도울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연령대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코스타는 2022년부터 성인 대표팀 주전 골키퍼를 맡고 있다.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는 연장전 전반 추가시간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승부차기에선 팀의 1번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벨기에를 1-0으로 꺾은 프랑스와 6일 4강 진출을 다툰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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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올림픽 금메달 시상대서 애국가 꼭 불러야죠”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2)는 최근 자신과 약속 하나를 했다. 바로 올림픽 전까지 애국가 가사를 외우는 것이다.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를 둔 허미미는 일본 도쿄에서 나고 자라면서 애국가를 따로 배운 적이 없었다. 허미미는 원래 한일 국적을 모두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 생일(12월 19일)을 앞두고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최근 만난 허미미는 “한국 사람이 애국가를 외우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가사에 나오는 단어가 어렵지만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올림픽 때까지는 꼭 외울 생각이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부를 테니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허미미는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유도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고교 시절에도 일본 내 톱3에 드는 유망주로 손꼽혔다. 그랬던 그가 한국 국적을 선택한 건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 때문이다. 할머니는 ‘미미가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유언을 남겼다. 이 유언에 따라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로 한 허미미는 실업팀(경북체육회) 입단 과정에서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2022년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허미미는 올해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kg급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건 1995년 지바 대회 이후 29년 만이었다. 이 체급 세계랭킹 3위인 허미미는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도 생기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한국 여자 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조민선(66kg급) 이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허미미는 정교한 기술을 중시하는 일본 유도에 체력 훈련을 강조하는 한국 유도가 더해지면서 경기력이 물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미정 여자 대표팀 감독은 “미미는 무게중심이 안정적인 데다 잡기 기술이 좋아 몸이 넘어가서 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허미미는 “(체력 훈련 때문에) 진천선수촌에서 매일 오전 5시 반에 일어나는 게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응했다. 유도를 하는 건 언제나 즐거우니까 힘든 체력 훈련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허미미와 금메달을 다툴 선수로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만났던 크리스타 데구치(29·캐나다·1위)가 꼽힌다. 캐나다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데구치도 일본 유도의 장점을 고루 갖춘 선수로 통한다. 맞대결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한 르하그바토고 엔흐릴렌(26·몽골·13위)도 허미미에게 버거운 상대다. 허미미는 “유도는 상대와 하는 스포츠라 경기 도중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새로운 걸 준비하기보다는 내가 해왔던 것들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 중에 ‘할 수 있다’는 표현을 가장 좋아한다. 경기 때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들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계속해 “선수촌에서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28)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일본어로 말을 걸어줘서 고마웠다. 파리에서 꼭 금메달 같이 따서 친해지고 싶다”며 웃었다. 진천=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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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박현경, KLPGA 최초 2주연속 연장전 우승

    박현경(24·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투어 데뷔 후 통산 7승째를 거둔 박현경은 이 중 4승을 연장 승부에서 따내며 ‘연장전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박현경은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세 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최예림(25)과 같은 타수를 기록한 박현경은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박현경은 버디를, 최예림은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 원. 박현경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도 4차 연장 끝에 정상에 올랐다.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자가 나온 건 2022년 10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한 이소미(25)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번 시즌 3승째를 챙긴 박현경은 이예원(21)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시즌 상금(약 8억8663만 원)과 대상 포인트(344점)에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너무 큰 영광이다. 지난주 우승해서 이번 주엔 편하게 경기를 했는데 뜻밖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고 했다. 타이틀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시작한 박현경은 “상금왕보다는 대상이 더 욕심난다”고 말했다. 한 타 차 선두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3번홀(파5)에서 약 1.3m 거리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이날 보기 없이 5타를 줄인 최예림과는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했다. 박현경은 16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홀 40c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따내며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운도 따랐다. 3라운드 18번홀과 같은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티샷이 숲으로 향했는데 공이 나무에 맞은 뒤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오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박현경은 1차 연장에서 약 5.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현경은 “연장전에선 편하게 마음먹고 이 순간을 즐기자고 생각했다. 다음에 또 연장전을 치르더라도 좋은 기억과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을 앞두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6주간 전지훈련을 했던 박현경은 일주일에 6번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장타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티샷 평균 비거리가 지난해 약 218m에서 올해 225m로 늘었다. 티샷 비거리가 늘면서 세컨드 샷 상황에서 보다 짧은 아이언을 잡을 수 있게 돼 그린 적중률도 같은 기간 69%에서 78%로 높아졌다. 최예림은 2018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번 대회가 투어 데뷔 후 174번째 출전이었던 최예림은 올해 두 차례를 포함해 그동안 준우승만 7번 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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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올시즌 12번째 멀티히트…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올 시즌 12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30일 보스턴과의 2024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때 2루 주자 도노반 솔라노가 홈을 밟았지만 보스턴 중견수 재런 듀랜의 포구 실책이 기록되면서 김하성은 타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김하성은 5회 좌전 안타를 날렸고 다음 타자 브렛 설리번의 좌월 투런 홈런 때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며 10점 차 완승을 거둔 샌디이에고는 5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 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옵션 계약 1년만 남는다. 옵션 계약은 선수와 구단의 상호 합의로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김하성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가능성도 있다. MLB 선수들의 이적에 관한 뉴스를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달 28일 예비 FA 랭킹에서 김하성을 8위에 올려놨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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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인회, 5타차 역전 우승 ‘시즌 첫 승’

    허인회(37)가 다섯 타 차 역전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클럽72(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2차 연장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4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장유빈(22)과 승부를 가리지 못한 허인회는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따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투어 통산 6번째이자 지난해 9월 iMBank오픈 이후 9개월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챙긴 허인회는 투어 통산 상금을 20억7579만 원으로 늘리며 역대 15번째로 20억 원을 넘겼다. 이날 선두 장유빈에게 다섯 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허인회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4라운드를 먼저 마친 허인회는 한 타 차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장유빈이 18번홀에서 1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 승부 기회를 얻었다. 허인회는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기존 드라이버보다 헤드가 작은 미니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을 하는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관중의 환호가 쏟아졌다. 허인회는 4라운드 뒤 차에서 TV 중계로 경기를 지켜보다 연장전을 치러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 (최소) 2위라는 성적을 기록해 기분이 좋았다. 좋은 기분으로 연장에 임했다”고 말했다. 미니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을 친 상황에 대해선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노리던 장유빈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한 장유빈은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10에 7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지는 못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KPGA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우승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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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서 첫 銅 근대5종… “파리선 남녀 모두 金 노릴 만”

    “들뜬 마음은 두고 왔다. 대신 자신감은 더 가져왔다.”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16일 중국 정저우에서 끝난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4개, 은 2개, 동메달 1개로 종합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만난 한국 근대5종 대표 전웅태(29), 서창완(27), 김선우(28), 성승민(21)은 ‘파리 올림픽이 진정한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막내 성승민은 “금메달을 따서 좋은 건 정저우에서 끝났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운동에만 신경 쓰겠다”고 했다. 성승민과 함께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서창완도 “참가에만 의의를 두지 않고 메달리스트가 되겠다”고 했다. 한국 근대5종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건 1964년 도쿄 대회 때였다. 그리고 이로부터 57년이 지난 2021년 같은 곳에서 전웅태가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 첫 메달을 수확했다. 이로부터 3년 만에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남자 개인전에 출전하는 전웅태(세계랭킹 2위), 서창완(8위)과 여자 개인전에 나서는 성승민(1위), 김선우(10위) 모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웅태는 “대표팀 전체가 ‘될놈될’(될 놈은 된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달 도전의 관건은 펜싱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 근대5종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남녀부 각 36명이 서로 한 번씩 에페로 랭킹 라운드를 펼친다. 최은종 한국 대표팀 감독은 “35경기에서 승률 70% 이상(25승 이상)을 기록할 경우 무조건 메달권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김선우는 “선수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실업팀 선수들과 훈련하는 만큼 펜싱도 잘 풀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녀부 모두 헝가리, 이집트 선수들이 주요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파리 올림픽은 근대5종에서 승마가 열리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근대5종 승마 경기는 원래 대회 주최 측이 추첨을 통해 말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때문에 말에 따라 경기력이 들쭉날쭉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UIPM은 이 비판을 받아들여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승마를 장애물 경기로 대체하기로 했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고안한 근대5종은 1912년 스톡홀름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는 펜싱, 승마, 수영에 육상과 사격이 복합된 레이저런을 치른다. 쿠베르탱 남작의 고향인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 근대5종 경기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다. 전웅태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올림픽 경기를 한다는 것만으로 근대5종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게 된다. 승마가 마지막으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후회 없게 경기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웅태는 계속해 “메달 색은 노력에 비례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목표인 금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웅태는 메달 획득 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딴 김현우(36)처럼 경기장에 태극기를 펼쳐 놓고 ‘큰절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근대5종 대표팀은 다음 달 29일 프랑스로 출국해 대한체육회 사전훈련캠프에 합류한다. 문경=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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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서 불명예 퇴출’ 랑니크, 2년만에 유로 돌풍 중심에 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웃음거리가 됐던 랄프 랑니크 감독(66)이 오스트리아에서 명예를 회복했다.” 영국 BBC는 오스트리아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소식을 다루면서 이렇게 전했다. 랑니크 감독이 지휘하는 오스트리아는 26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6점(2승 1패)으로 늘리면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오스트리아가 이 대회 16강에 오른 건 유로 2020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 오스트리아가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D조엔 FIFA 랭킹 2위 프랑스와 네덜란드(7위), 폴란드(26위)가 함께 속했다. 오스트리아가 네덜란드를 꺾은 것은 1990년 5월 친선경기 이후 34년 만이다. 당시에도 3-2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스트리아는 네덜란드에 7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프랑스(승점 5)가 조 2위, 네덜란드(승점 4)는 3위로 16강에 올랐다. 24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와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오스트리아가 ‘죽음의 조’로 불렸던 D조에서 예상을 깨고 조 1위를 차지하자 선수들보다 랑니크 감독에게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독일 출신인 그가 오스트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겪었던 일 때문이다. 랑니크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 하노버, 샬케04, 라이프치히 등에서 사령탑을 지냈지만 이른바 ‘빅 클럽’을 지휘한 경험이 없었다. 그러다 2021년 12월 맨유 임시 감독 자리에 올랐는데 29경기를 치르는 동안 11승 9무 9패(승률 37.9%)의 성적을 남긴 채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맨유에서 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랑니크 감독을 두고 “그를 보스(감독)로 여긴 적이 없다”고 말하는 등 선수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했다. 랑니크 감독은 2022년 6월 오스트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성공에 굶주려 있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유로에서 싸워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자신의 전술 철학인 압박 축구를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랑니크 감독은 전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축구 교수’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랑니크 감독 부임 이후 오스트리아는 이날 네덜란드전까지 25경기에서 15승 4무 6패(승률 60%)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선 8승 1무 1패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진 게 유일한 패배다. 2022년 11월엔 이탈리아, 지난해 11월엔 독일을 각각 2-0으로 꺾기도 했다. 오스트리아를 조 1위로 16강에 올려놓은 랑니크 감독은 “믿기지는 않지만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랑니크 감독은 ‘성공에 굶주린 선수들’과 함께 유로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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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男사브르-女에페, 亞선수권 4연패… ‘올림픽 金’ 청신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과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4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 대표팀은 다음 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5일(현지 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올해 대회 결승에서 이란(8위)을 45-26으로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8강부터 치른 세 경기에서 상대를 평균 14점 차이로 꺾으며 세계 최강 면모를 자랑했다. ‘어펜저스’(펜싱 어벤저스)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파리에서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대회가 끝난 뒤 대표팀 ‘맏형’ 구본길(35)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에이스 오상욱(28)을 언급하며 “파리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 상욱아 숙제 끝냈으니 이제 파리로 시험 치러 가자”고 남겼다. 오상욱은 이번 대회 개인,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 중 김정환(41)과 김준호(30)가 빠지는 대신 도경동(25)과 박상원(24)이 합류하면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뉴 어펜저스’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2위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도 이날 결승에서 중국(7위)을 연장 승부 끝에 42-41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에이스 송세라(31)가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중국 위쓰한(23)에게 동점을 따낸 데 이어 연장에서 금빛 찌르기에 성공하며 트로피를 품었다. 송세라는 22일 개인전 준결승에서 위쓰한에게 패해 동메달에 머문 아쉬움도 설욕했다. 송세라는 “올림픽 전에 금메달을 따서 좋은 기분으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금메달만 따자는 의미로 ‘금둥이’라는 애칭을 스스로 붙인 여자 에페 대표팀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은메달 멤버인 송세라, 강영미(39), 최인정(34), 이혜인(29) 그대로 파리 올림픽에 출격한다. 파리에선 한 단계 높은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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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전 75기… 집념의 양희영, 메이저 첫 우승 품었다

    “은퇴하기 전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하고 나 자신을 의심했었다.” 인생의 절반 가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보냈다. 닿을 듯하면서도 좀처럼 닿지 않는 메이저대회 정상을 앞에 두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해냈다. 양희영(35)이 24일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에 데뷔한 2008년 이후 17번째 시즌 만이자 75번째 출전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이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우승한 양희영은 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양희영은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 고진영, 릴리아 부(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를 세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156만 달러(약 21억6700만 원)를 받은 양희영은 투어 통산 상금을 1555만 달러(약 216억 원)로 늘리면서 박인비(1826만 달러)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로 총상금 1500만 달러를 넘겼다. 양희영은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선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출전한 74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21번이나 이름을 올렸지만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양희영은 메이저대회 준우승(2012, 2015년)을 US여자오픈에서만 기록했다. 양희영은 75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잡은 우승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공동 2위 그룹과 두 타 차 선두로 시작한 4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두 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한때 7타까지 벌린 양희영은 16번홀(파4) 보기, 17번홀(파3) 더블보기로 세 타를 잃었지만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양희영은 “18번홀 페어웨이에서 캐디에게 ‘내 선수 경력에서 가장 긴 18번홀’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부담을 느꼈다”며 “골프장 안에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다. 준비한 대로만 하자는 말을 수도 없이 했다. 내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 냈다”고 했다. 양희영은 자신이 아홉 살이던 1998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박세리를 보며 골퍼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양희영은 이날 우승 트로피를 가리키며 “여기에 박세리 선배의 이름이 보인다. 항상 꿈꿔 왔던 걸(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 갖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양희영은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도 남겼다. 종전 기록은 이미림이 2020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의 30세다. 이날 우승으로 양희영은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도 손에 넣었다. 공동 4위를 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 티켓은 25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배분된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5위에서 15위 안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여자 골프엔 국가당 2명씩 출전하는데 세계 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여럿일 경우 최대 4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이 출전한다. 양희영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대회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희영의 이번 우승으로 2024시즌 LPGA투어 개막 후 이어지던 한국 선수 무관(無冠) 기록도 15개 대회에서 멈췄다. 역시 개막 후 16번째 대회 만에 한국 선수 우승이 나왔던 2000년 이후 가장 긴 우승 가뭄이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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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희영, LPGA 메이저대회 첫 우승으로 파리올림픽 꿈 이뤄

    양희영(3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파리올림픽 티켓이라는 두 가지 꿈을 동시에 이뤘다. 양희영은 24일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 릴리아 부, 고진영, 야마시타 미유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56만 달러(약 21억6762만 원)를 챙겼다.2008년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의 통산 6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전까지 2012,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총 75차례 나서 21번 톱10에 들었지만 우승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7개월 만의 우승이다. 양희영은 올 시즌 이번 대회 전까지 11개 대회에서 톱10 진입 없이 컷 탈락만 5차례 하는 등 부진했다. 2라운드부터 공동 선두를 달리며 리더보드 상단을 지킨 양희영은 이날 메이저대회 중압감에도 내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 때 공동 2위 그룹과 7타 차까지 달아났던 16번 홀(파4) 보기, 17번 홀(파3) 더블보기에도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우승 확정과 함께 축하 샴페인 샤워를 한 양희영은 “나는 지금 할 말을 잃었다. 우리 팀이 모두 열심히 했다. 그것에 매우 감사하다. 4라운드 모두 힘들었지만 나는 내가 준비한 것을 믿었고, 일주일 내내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항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원했고 몇 차례는 가까이 갔다. 오랜 시간 투어에서 지내면서 은퇴하기 전에 내가 메이저대회 우승할 수 있을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양희영은 파리올림픽에도 극적으로 합류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25위였던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티켓은 25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분배된다. 국가별 최대 2장이 돌아가지만 15위 이내 선수가 여럿일 경우 최대 4명까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의 본선 진출이다. 한국은 파리 대회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3명을 출전시키게 됐다. 시즌 개막 후 이어오던 한국 선수 무관도 양희영의 우승으로 16번째 대회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선 전인지 이후 2년 만이다. 우승자 양희영, 공동 2위 고진영 외에도 유해란이 공동 9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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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간판 오상욱, 아시아선수권 사브르 개인전 우승

    한국 펜싱 간판 오상욱(28)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을 차지하면서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오상욱은 22일(현지 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2024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23·중국)을 15-9로 제압했다. 오상욱이 이 대회 개인전 정상에 오른 건 2019년 지바(일본) 대회 이후 5년 만이자 개인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오상욱은 올해 초 손목을 다치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오상욱이 이날 전까지 국제대회 개인전 시상대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알제(알제리) 그랑프리 준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오상욱은 “지난달 마드리드(스페인)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성적(16강 탈락)을 냈는데 그것을 밑거름 삼아 더 열심히 운동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와 더 기쁘다”고 말했다. 오상욱의 부활은 다음 달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단체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 ‘어펜져스’(어벤져스 펜싱)에도 희소식이다. 어펜져스는 여전히 국제펜싱연맹(FIE) 세계 랭킹 1위다. 그러나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 중 김정환(41)과 김준호(30)가 빠지면서 오상욱마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계산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같은 날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에선 송세라(31)와 강영미(39)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 모두 중국 선수에게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과 여자 에페 대표팀은 25일 나란히 이 대회 단체전 4연패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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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유로 통산 최다 도움 공동 1위에 올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포르투갈)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통산 최다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호날두는 23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 후반 1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패스를 연결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도왔다. 골키퍼와 1대 1 기회에서도 왼쪽에서 뛰어 들어오는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이어줬다.2004년 대회부터 올해까지 6회 연속 유로에 참가하며 최다 참가 기록(6회)을 갖고 있는 호날두의 대회 통산 8번째 도움이었다. 호날두는 이 도움으로 유로 1996부터 3회 연속 출전했던 카렐 포보르스키(52)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로 대회 통산 최다 득점(14골) 기록 보유자인 호날두는 통산 공격 포인트를 22개로 늘렸다. 이날 3-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이어간 포르투갈은 F조 1위로 조지아와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 이후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 도중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한 어린이 팬은 호날두와 그라운드 위에서 셀카를 찍기도 했지만 이후로도 관중 난입이 반복되자 호날두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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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돌아온 손준호, 몸관리 합격 받고 오늘 출격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10개월 만에 풀려난 손준호(32·수원FC)가 4년 만에 K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수원FC에 입단한 손준호는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2024시즌 K리그1 18라운드 방문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22일 경기 상황에 따라 손준호를 후반에 교체 투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김 감독은 “손준호가 베테랑답게 몸 관리를 잘해 왔다. 팀 훈련도 100% 소화하고 있다. 다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부상도 방지하는 차원에서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중국 리그 산둥에서 뛰던 지난해 5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올 3월 풀려났다. 손준호는 구금 기간에도 체중(73kg)을 유지할 정도로 몸 관리를 철저히 했고, 국내에 들어와서도 전 소속팀 전북 등에서 훈련했다. 김 감독은 “손준호의 합류로 미드필더 라인이 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어린 선수들이 자기 관리 노하우를 배우길 기대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손준호가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K리그1에 잔류한 수원FC는 21일 현재 승점 27(8승 3무 6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2014년 포항에서 데뷔한 손준호는 2018년 전북으로 이적해 중국 리그로 옮기기 전까지 3년 내내 우승을 했다. 2020년에는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리그1 185경기에 출전해 25골, 3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준호는 후배 조준현(20)의 양보로 포항과 전북, 산둥에서 달았던 등번호 28번을 계속 달 수 있게 됐다. 손준호는 조준현에게 축구화를 선물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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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촌 “대한체육회 중심 시스템 한계 다다라”

    “대한체육회 중심의 현재 시스템은 한계에 다다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체육 시스템 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유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여자 배구 국가대표 은퇴 선수 간담회를 열었다. 원래는 ‘배구 여제’ 김연경 등 최근 태극마크를 반납한 선수,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들과 한국 배구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는데 토론이 진행되면서 한국 스포츠 시스템 전반으로 논의 대상이 확대됐다. 유 장관은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가리지 않고 많은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외견상 학생 선수 감소, 엘리트 체육의 국제 경쟁력 저하 등이 문제처럼 보이지만 과거 시스템의 한계가 근본 원인”이라면서 “엘리트 체육, 학교 체육, 생활 체육에 대해 전반적이고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지금 뭔가 새롭게 시작하지 않고 바닥까지 내려가면 다시 살리기 굉장히 힘들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기분으로 대전환을 준비하겠다. 체육 특기자, 예술체육요원, 전국체육대회 등 전반적인 문제를 다시 짚어 보겠다”면서 “파리 올림픽이 끝난 후 확실히 개편할 생각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달 2일 자리를 만들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개혁안의 뼈대는 대한체육회 권한 축소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가 갖고 있는 예산 배부 권한부터 줄인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앞으로 각 종목 단체가 더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를 통하는 대신 문체부가) 예산을 직접 각 단체에 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종목 단체가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 취임(지난해 10월 16일) 이후 문체부와 산하 기관인 대한체육회는 갈등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국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문체부가 예산 집행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첫 파열음이 일었다. 문체부가 이 예산안을 결국 승인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지만 국무총리 소속 민관 합동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민간위원 6명(위촉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한체육회 추천 인사가 한 명도 뽑히지 않으면서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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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손아섭, 2505번째 안타로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

    NC 손아섭(36)이 2505번째 안타로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 경기 6회초 좌전 안타로 개인 통산 2505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2020년 은퇴한 LG 박용택(2504개)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뛰어 넘었다. 18시즌 2044경기 8834타석 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07년 4월 7일 프로 데뷔경기인 현대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지 6284일 만이다.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자신의 세번째 타석인 6회초 2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알칸타라의 6구째 포크볼을 밀어쳐 대기록을 완성했다. 3연속 파울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간 끝에 안타를 만들어냈다. 2505번째 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에 도착한 손아섭은 헬멧을 들어 보이며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6회초 이닝이 끝난 후에는 손아섭의 기록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양 팀 주장과 함께 이날 박용택도 손아섭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했다. 손아섭은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섰다. 9회초 마지막 타석도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두산이 2-0으로 승리했다. 2007년 롯데에서 데뷔해 4년차인 2010년부터 본격적인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한 손아섭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안타왕(2012, 2013, 2017년)에 올랐다. 2022년 NC로 이적 후 지난해에는 187안타로 네 번째 안타왕을 거머쥐었다. 타율(0.339) 부문에서도 정상에 서며 2관왕에 올랐다. 2010년 129안타를 친 이후 지난해까지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활약도 꾸준하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도 6차례(외야수 5회, 지명타자 1회) 품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다. 강홍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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