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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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해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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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6-25~2024-07-25
건강97%
환경3%
  • 미인대회 참가 72세 할머니가 절대 먹지 않는 ‘세 가지’

    손녀뻘들과 미의 왕관을 두고 경쟁해 화제가 된 70대 여성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을 들려줬다.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21세 된 손녀를 둔 할머니 마리사 테이조(72)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미스 텍사스 USA’ 최고령 참가자였다. 비록 왕관을 쓰지는 못 했지만 그녀는 많은 중·노년 여성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나이 든 여자들에게 영감을 줄 기회다. 우리 또래의 여자들도 젊은 여자들이 하는 것을 할 수 있다”라며 설득한 친구의 권유로 대회에 출전한 그녀는 지난 6월 휴스턴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다른 참가자,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친구가 기대했던 반응을 얻어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수영복 심사에서 선명한 ‘식스 팩 복근’을 자랑해 주목 받은 그녀는 최근 대중문화 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평소 식단과 운동 습관을 공개했다.먼저 식단.그녀는 많은 양의 채소와 과일, 오트밀로 이뤄진 식단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고기도 먹는다. 가끔 닭고기와 생선을 섭취하고, 스테이크도 가끔 즐긴다. 하지만 치즈와 유제품, 가공육(햄, 소시지 등), 흰 빵(정제 밀가루로 만든)은 먹지 않는다. 가끔 ‘일탈’도 하는데, 아몬드 가루와 약간의 설탕을 넣어 만든 쿠키를 먹는 정도다.둘째 운동.그녀는 근력 운동(웨이트 리프팅)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다. 40세부터 근력 운동을 시작해 일주일에 5~6일 정도 실천했다. 전부터 달리기와 스텝 에이로빅을 꾸준히 했지만 근력 운동을 하면서 몸의 변화가 시작됐다. 근력 운동을 하면 멋진 체형을 만들 수 있는데, 상체에 생긴 근육 덕에 허리가 얇아 보이게 돼 ‘콜라병 몸매’를 가질 수 있다고 그녀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예찬했다.최근에는 나이가 들어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3일 정도로 줄였다. 나머지 날에는 카디오 운동(심폐기능 강화 유산소 운동)이나 실내 자전거, 걷기를 한다. 그녀는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 비결에 대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는 매우 활동적이에요. 멈추지 않아요. 그리고 이건 모든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거예요. 몸 쓰기를 멈추지 마세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움직일 수 있어요. 계속 움직이면, 나이가 더 들어도 잘 움직일 수 있을 거예요.”한 연구에 따르면, 근력 운동과 카디오 운동의 조합은 장수에 도움이 된다.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다. 일주일에 30분의 근육 강화 운동만으로도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0%에서 20%까지 낮출 수 있다.건강하게 오래 사는 지역을 가리키는 블루 존 ‘Blue Zone’ 거주자들의 공통된 특징은 많은 활동량과 식물성 식품 위주로 섭취하고 동물성 식품은 가끔 섭취하는 것인데, 이는 테이조 씨의 생활습관과 다르지 않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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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출퇴근, 조기사망 위험 47% 낮춰”…17년 추적관찰 결과

    점점 늘어나고 있는 ‘자출족’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자전거나 도보 출퇴근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대규모 장기 연구결과가 나왔다.오픈 액세스 저널인 ‘영국 의학저널 공중보건’(BMJ Public Health)에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스코틀랜드 연구자들에 따르면 걷거나 페달를 밟는 ‘활동적인 통근’ 모두 건강상 이점이 확인됐다. 그 중 자전거 통근의 효과가 더욱 강력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이 47%, 어떤 이유로든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1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학교나 직장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가장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신체활동 중 하나이며, 이에 따른 건강상 이점을 지지하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는 짧은 기간 동안 좁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제한된 건강 결과만 얻어내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진은 1991년, 2001년, 2011년 인구조사 결과에서 추출한 스코틀랜드 전체 인구의 5%를 기반으로 한 스코틀랜드 종적 연구(SLS·장기적인 변화 과정 연구) 자료를 활용했다. 일이나 학업을 위해 통근하는 16세~74세의 남녀 8만2297명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삼아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관찰 했다.연구진은 자전거나 도보 통근을 ‘활동적인 이동’으로, 나머지는 모두 ‘비활동적 이동’으로 규정했다.나이, 성별, 기존 건강상태, 사회경제적 요인 및 직장·학교까지의 거리 등 잠재적인 영향요인을 모두 고려해 분석한 결과 활동적인 통근은 비활동적 통근에 비해 사망 및 정신적·신체적 건강 문제의 위험이 낮았다.특히, 자전거 통근은 비활동적 통근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47% 낮았다. 또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병원 입원 위험은 10%,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24% 낮았다. 아울러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처방 위험은 30%,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51%, 암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24%, 정신 건강 문제로 약물 처방을 받을 위험은 20% 낮았다.다만 자전거 통근자는 비활동적 통근자에 비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두 배나 높았다. 도보 통근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병원 입원 위험이 11%,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10%, 심혈관 질환과 정신 건강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 처방을 받을 위험이 각각 10%와 7% 낮았다.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관찰연구이므로 인과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구조사 응답은 한 시점만 반영한다는 점, 통근 외 일반적인 신체활동을 포함하지 않은 점, 2009년 이후의 처방전만 조사할 수 있었던 점 등 여러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그럼에도 연구자들은 “활동적인 통근이 전체 국민 수준에서 이환율(병에 걸리는 비율) 및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는 입증한다”며 “자전거와 도보 통근은 정신 건강 문제로 약물을 처방받을 위험이 낮다는 중요한 결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상 이점 외에 탄소 배출 감소에도 기여하기에 전 세계가 활동적이며 지속가능한 이동 수단으로의 전환 노력을 지원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전거 통근자가 비활동적 통근자에 비해 교통사고 피해를 볼 위험이 두 배 높다는 우리의 발견은 더 안전한 자전거 기반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짚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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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1X’은 축복…변비, 이렇게 안 좋을 줄이야

    먹으면 내보내야 한다. 누구나 대변을 보지만 주기는 제각각이다. 만약 하루에 한두 번 배변활동을 한다면 축하한다. 당신의 배변주기는 ‘최상’이다. 배변주기는 장기적인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대변을 보면 몸에 유익한 영양소는 흡수하고 해가 될 소지가 있는 나머지는 내보내는 반면, 배변주기가 너무 길면 장기를 손상할 수 있는 독소가 생성돼 혈액을 통해 운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시스템 생물학 연구소(ISB)의 연구자들은 특정 질병이나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을 제외한 건강한 성인 1400여명의 생활습관 자료를 분석했다. 배변횟수를 기준으로 변비(주 1~2회 배변), 저 정상(주 3~6회), 고 정상(하루 1~3회), 설사 네 가지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배변주기와 인구 통계, 유전, 장 속 미생물군(群), 혈중 대사물질, 혈장 화학성분 등 여러 요인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그 결과 나이·성별·체질량지수(BMI)가 배변주기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사람, 여성, 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배변주기가 긴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장 속 미생물군이 배변주기를 알려주는 신호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미생물군은 우리 몸의 소화기에 있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의 모음이다. 장내속 미생물군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분해하여 잠재적으로 유익하거나 유해한 대사산물을 생성한다. 식이섬유를 먹이로 삼는 장내 유익 균은 하루 1~2회 배변주기의 참가자들 몸 안에서 번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백질을 분해해 여러 독소를 생성하는 유해 균은 변비나 설사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각각 더 풍부하게 발견되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변비를 보고한 사람들의 혈액에서 신장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발효 부산물이 눈에 띄게 많이 검출됐다.“대변이 장 속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미생물이 사용 가능한 식이섬유를 모두 소모하여 유익한 단쇄지방산으로 발효시킨다. 그 후 장내 생태계는 단백질 발효로 전환되어 혈류로 유입될 수 있는 여러 독소를 생성한다”고 수석 저자 요하네스 존슨-마르티네스가 말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메디슨’(Cell Reports Medicine)에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생물군 구성에 차이를 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몇몇 혈액 대사물질과 혈장 화학물질은 배변주기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여 장 건강과 만성 질환 위험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시사했다. 특히, 변비인 사람의 혈액에서는 신장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생물 유래 단백질 발효 부산물인 p-크레졸-설페이트(p-cresol-sulfate)와 인독실-설페이트(indoxyl-sulfate)가 다량 검출되었으며, 설사를 보고한 사람의 혈액에서는 간 손상과 관련된 임상 화학 물질이 많이 발견됐다.특히 인독실-설페이트의 혈중 농도는 신장 기능 저하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이는 건강한 코호트(동일집단)에서 배변주기, 장내 미생물 대사, 장기 손상 사이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하루 1-2회 배변활동을 보고한 이들은 대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답했다. ISB 부교수이자 논문의 공동저자(교신저자)인 션 기번스 박사는 비정상적인 배변빈도가 만성 질환 발병의 중요한 위험 요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만성변비는 신경 퇴행성장애 및 활동성질환 환자의 만성 신장질환 진행과 관련이 있다”며 “그러나 배변이상이 만성질환과 장기손상의 초기 원인인지, 아니면 아픈 환자에서 이러한 후향적 연관성이 단순히 우연의 일치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인구에서 변비가 특히 질병진단 이전에 장내 미생물에서 유래한 독소의 혈중 농도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 독소는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또한 배변 빈도와 불안 및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여 정신 건강 병력이 배변 빈도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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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발병 위험 높이는 음식 7가지와 낮추는 음식 5가지

    암은 한 가지 이유로 발병하지 않는다. 유전이나 환경과 같은 통제할 수 없는 요인과 식단이나 생활습관 같은 통제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발생한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암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의 44%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조절할 수 있는 사례로 나타났다.일부 음식은 특정 유형이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건강정보 매체 베리웰 헬스 등을 참고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을 정리했다.▼음식이 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어떤 단일 음식이 암을 유발하거나 예방한다고 입증한 연구는 없다. 하지만 특정 음식이 암 발병 위험을 키우거나 줄이는 것과 관련 있다는 연구는 있다.영양가 높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알코올을 피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암 발병과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초가공 식품, 적색육, 정제된 곡물로 만든 음식, 설탕이 든 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는 의미다.암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 7가지는 다음과 같다.▷가공육가공육은 염장, 훈제, 발효 등의 방법으로 맛을 향상시키거나 보관 기간을 늘리기 위해 처리한 고기다. 소시지, 베이컨, 햄 등이 있다.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일부 가공육은 처리 과정에서 질산염과 아질산염을 첨가하는데, 이로 인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형성될 수 있다. 가공육은 대장암 발병 위험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붉은 고기적색육의 일부 화합물과 헴 철분(heme iron)은 암성 종양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여겨진다. 적색육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 증가와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 자주 많이 먹을수록 위험은 증가한다. 바비큐 등 고온에서 조리하는 방법도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적색육은 위암, 유방암 발병 위험 증가와도 관련 있다. 적색육의 일부 화합물은 췌장암과도 연관되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튀긴 음식음식을 튀기는 과정에서 재료와 기름이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위암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 다만 튀긴 음식 섭취와 암 위험 증가를 연결 짓는 연구 결과는 엇갈린다.▷과도하게 익힌 음식적색육, 가금류(닭이나 오리같은 사육 조류), 생선을 높은 온도의 불에 직접 굽는 이른바 ‘직화 방식 조리’는 유방암, 결장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직화로 고온에서 조리할 때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생성된다.▷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과도한 설탕 섭취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의 발병과 진행에 연관되어 있다. 이 위험 증가가 체중 증가(발암 요인 중 하나)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정제된 탄수화물이 특정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엇갈린다. 하지만 체중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유제품일부 연구에 따르면 유제품은 여성의 폐경 전 유방암을 비롯해 전립선암, 대장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 그러나 유제품 섭취와 암 위험 증가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연구는 부족하다.▷알코올알코올 섭취는 여러 종류의 암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 마시는 빈도가 높고 양이 많을수록 위험은 증가한다. 알코올은 두경부암, 식도암, 대장 및 직장암, 간암, 유방암(여성) 위험을 높인다. 음식에 포함된 암 유발 화학물질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아크릴아마이드: 특정 채소가 높은 온도에서 가열 될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이다. 감자튀김, 감자칩, 크래커, 빵, 쿠키, 시리얼 제고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N-니트로소화합물(NOC) 및 다환 방향족탄화수소(PAH): 가공육에 질산염이나 아질산염이 첨가될 때 형성될 수 있다.-헤타로사이클릭아민(HCA):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가금류 등을 높은 온도에서 조리(팬에 튀기거나 불에 직접 구울 때)할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이다. ▼발암 위험을 낮추는 음식▼과일과 채소, 통 곡물, 견과류, 씨앗류 등을 자주 섭취하면 암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과일과 채소녹색, 빨강, 주황색 채소와 다양한 색상의 통 과일을 섭취하면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채소와 과일이 식탁에 자주 오르면 구강암, 인두암 및 후두암, 식도암, 위암 폐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견과류견과류에는 항암 특성이 있는 영양소가 많이 포함 돼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28그램의 견과류를 섭취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1% 감소한다.▷콩류콩류에 포함된 식이섬유, 저항성 전분, 기타 화합물은 장내 건강한 미생물 군집을 유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통 곡물통 곡물은 씨눈과 겨가 붙어 있는 상태의 곡물이다. 현미, 오트밀이 대표적이다. 통 곡물을 장기간 섭취하면 전체적인 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루에 한 번의 통 곡물 섭취만으로 효과가 있으며,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보호효과가 증가한다.▷생선생선 섭취가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특점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부족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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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지의 배신? “통증완화 효과, 증거 無”

    마사지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미국 재향군인보건청(VHA), UCLA 의대 등에 소속된 연구자들은 2018년 이후 발표된 100개 이상의 마사지 관련 연구를 메타분석 한 결과 마사지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낸 것은 소수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 했다고 15일(현지시각)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한 새로운 논문을 통해 밝혔다.이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발표된 129건의 연구 중 41건만이 결론의 확신 또는 증거의 품질을 평가하는 공식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이중 17개의 연구가 13가지 건강 상태를 다뤘다. 하지만 건강상 효과를 명확하게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한 연구는 하나도 없었다. 단 7개의 연구만이 마사지 요법과 통증 완화 사이의 연관성을 중간 정도 확신하는 결론을 내렸다. “수백 개의 무작위 임상 시험과 수십 개의 고찰이 성인 건강 질환에서 마사지 요법을 평가했음에도, 그 증거에 대해 중간 정도 확신하는 결론을 낸 것은 소수에 불과하며 마사지 요법이 다른 적극적인 치료보다 우수하다는 중간 또는 높은 신뢰도의 증거가 있는 결론은 드물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저자들은 논문에 썼다.대중에 알려진 마사지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혈류를 증가시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개선하고 젖산과 같은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림프계를 강화하여 독소 제거를 돕고 부기를 감소할 수 있다. 주무르거나 쓰다듬는 등의 기술은 근육 섬유의 유착과 흉터 조직을 분해하여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단단한 근육과 힘줄을 풀어 유연성과 운동 범위를 개선 할 수도 있다.저자들은 지금껏 마사지를 다룬 연구 중 스포츠 마사지 요법, 정골 요법, 건식 부항 또는 침술, 내부 마사지 요법(골반저 통증 등)에 대한 연구와 폼 롤링과 같은 자가 관리 마사지 요법은 공식적 평가 방법을 채택하지 않아 자격미달로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다양한 논문에서 검토 한 질환에는 암 관련 통증, 요통, 만성 목통증, 섬유 근육통, 분만 통증, 기계적 목통증, 근막 통증, 족저근막염, 유방암 수술 후 통증, 제왕 절개 후 통증, 산후 통증 및 수술 후 통증이 포함되었다. 저자들은 체계적인 검토 과정에서 이중 대부분이 증거의 확실성이 낮거나 매우 낮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통증 관리에서 마사지 요법의 효과에 대한 증거를 강화하기 위해 고품질 무작위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를 들면 마사지 요법은 일반적으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다른 적극적인 치료법보다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자들은 제안했다.연구진은 “이번 체계적 논문고찰을 통해 마사지 요법의 효과에 대한 증거의 확실성이 중간 정도 이상인 것으로 판단되는 결론의 수가 2018년보다 증가했지만, 그 필요성에 비해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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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렬한 햇빛에 피부도 눈도 탄다… ‘안구화상’ 주의보

    여름철 강렬할 햇빛에 섞인 자외선(UT)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도 똑같은 방식으로 손상한다. ‘안구화상’이다. 선글라스 같은 보호 장구 없이 장시간 야외활동 만으로도 겨울철 스키나 스노보든 때 흰 눈에 반사된 자외선에 각막이 손상되는 ‘광 각막염’과 같은 증세를 겪을 수 있다.흐릿한 시야, 눈의 경련, 이물감, 작은 점보임, 통증, 안구 또는 결막의 발적(염증이 생겨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눈물 흘림, 통증, 부어오름, 빛에 대한 민감성, 일시적인 시력상실(매우 드문 경우) 등이 일반적인 안구화상 증세다.대개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저절로 증상이 사라진다. 불편하다고 눈을 문지르거나 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일시적인 시력 상실 또는 상당한 시력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안구화상이 장기간 반복되면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밝은 빛 피하기, 눈 부위에 냉찜질,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 복용, 인공 눈물로 눈 촉촉하게 유지하기 등이다.만약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구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렌즈를 빼고, 정상 상태로 회복할 때까지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특히 조심해야 할 곳은 물가(수면에 자외선이 반사돼 더 많이 노출 됨)와 고도가 높은 산이다. 흐린 날도 구름이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해 주지 않게 때문에 선글라스를 끼는 게 눈 보호에는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눈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 시 선글라스와 넓은 챙이 달린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UV400’ (400나노미터 이하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 UV-A와 UV-B 99% 차단)이상이 표시된 선글라스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렌즈의 어두운 정도는 보호효과와 관련이 없다. 색깔이 옅은 렌즈라도 UV 차단기능을 갖췄다면 똑같은 보호 작용을 한다. 눈을 넓게 감싸는 모양을 선택하면 옆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데 유리하다. 어린 아이들도 UV 차단기능이 있는 제대로 된 선글라스를 씌워야 한다.콘택트렌즈 착용자도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 UV 차단 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지만 콘택트렌즈는 눈의 중심부만 보호 할 수 있어 주변부는 선글라스로 가려줘야 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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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하루 한 번 웃기’ 조례 제정…과학적 근거 있다고?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하루 한 번 웃기’ 조례가 제정됐다.일본 혼슈 북부 야마가타 현 의회는 지난 5일 본회의에서 자민당이 제출한 ‘웃음으로 건강 만들기 추진’ 조례를 가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최초다.웃음 빈도가 높을수록 사망과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낮다는 이 지역 야마가타대 의학부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6개의 조항으로 이뤄진 조례에서는 현민의 역할과 관련, ‘1일 1회는 웃는 등 웃음을 통한 심신의 건강 만들기에 힘쓰도록 노력한다’고 규정했다. 또 사업자에게는 ‘웃음이 가득한 직장 환경의 정비’를 요구하고, 매월 8일을 ‘현민 웃음으로 건강 만들기 추진의 날’로 정했다. “개인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조문도 포함시켰다.조례를 추진한 자민당 측은 “웃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사상과 양심의 자유에 반한다’, ‘살다보면 웃을 수 없는 날이 있다’, ‘웃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등의 이유를 내세워 조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 논쟁이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규슈 대학의 헌법 전문가 미나미노 시게루 교수는 정치인들에게 ‘우스운 짓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는 “하루에 한 번 웃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개인의 의견과 가치관에 따른 것이다. 그것은 현 의회가 명령하거나 권장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2019년 ‘역학저널’(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한 야마가타대 의학부의 연구 결과는 웃음 빈도가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연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웃는 사람들은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웃는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야마가타시 등 관내 7곳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의 남녀 1만7152명을 최장 8년간 추적해 생사 및 심혈관 질환 발병 상황을 조사했다.연구에서 웃음은 ‘큰 소리로 웃는 것’으로 정의 되었다. 조용히 웃거나 가볍게 미소 짓는 것은 제외했다. 웃음 빈도를 4단계(거의 매일, 주 1~5회, 월 1~3회, 월 1회 미만)로 나눠 실험 참가자들에게 응답을 요청했다. 이를 정리해 잘 웃는 그룹(주 1회 이상), 가끔 웃는 그룹(일주일에 한 번은 안 되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거의 웃지 않는 그룹(한 달에 1번 미만)으로 분류했다.분석결과 나이, 성별, 고혈압이나 당뇨 여부, 흡연 습관, 음주 습관 등을 감안하더라도 잘 웃지 않는 그룹은 잘 웃는 그룹에 비해 사망률(일정기간 중 사망한 사람의 비율 비교)이 1.95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심혈관 질환은 잘 웃는 그룹에 비해 가끔 웃는 그룹의 발병 위험이 1.62배 높았다. 다만 심혈관 질환의 경우 거의 안 웃는 사람들과 잘 웃는 사람들 사이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연령, 성별, 흡연과 음주 여부, 고혈압·당뇨병 등 일반적인 위험인자의 영향을 조정해도 웃음의 빈도가 전체 사망률 및 심혈관 질환 발생률과 관련 있다”고 결론 내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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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유층, 암 발병 유전적 위험 더 높다고?

    부유함이 건강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교육 수준이 높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포함해 암에 대한 유전적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가난한 사람들의 암 발병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에 상반되는 결과다.핀란드 헬싱키 대학교 연구자들은 핀란드 유전체 프로젝트에 등록된 35세에서 80세 사이의 성인 28만 명의 유전 및 건강, 사회·경제적 지위(수입이 아닌 교육 수준과 직업 기준)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 19가지 질병에 대한 위험을 평가했다.지난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인간 유전학회’ 연례 회의에이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류마티스 관절염, 폐암, 우울증, 알코올 중독 및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유전적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유방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이 연구의 독특한 점은 단순한 생활 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이 아닌 유전자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연구 책임자인 핀란드 분자 의학 연구소(FIMM)의 피오나 하겐비크( Fiona Hagenbeek) 박사는 이번 연구가 사회경제적 지위, 유전학 그리고 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하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그녀는 더 많은 것을 가진 부유층이 건강에 관한 지식이 높고 흡연이나 음주 같은 위험한 행동을 덜할 확률이 높으며 평소 건강관리와 검진 접근성이 더 좋다는 가설을 세웠다. 하겐비크 박사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그들이 다른 원인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사망하지 않고 암이 발병할 만큼 오래 살았기 때문일 수 있다”라고 최근 뉴욕 포스트에 말했다. 뉴욕대 그로스만 의과대학 펄뮤터 암센터의 교수이자 인구 과학 부소장인 안지영 박사는 ‘선별 검사’가 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봤다.그녀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필요한) 암 검진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 같은 매체에서 말했다.뉴욕 소재 대형병원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의 유방 수술 책임자인 엘리사 포트 박사 또한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더 자주 검사할수록 발견확률이 높은 암 종류다”라고 말했다.전문의들은 선별 검사가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며 치료도 더 쉽다고 강조했다.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는 55세에서 69세 사이의 남성은 전립선 특이 항원(PSA) 혈액 검사로 전립선 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또한 40세에서 74세의 여성은 2년에 한번 유방 촬영술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검진을 받으라고 조언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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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 말똥말똥 ‘올빼미족’, 아침형 인간보다 더 똑똑”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형’ 인간(얼리 버드·Early bird)보다 한 밤에 말똥말똥한 ‘저녁 형’ 인간(밤 올빼미·night owl)이 평균적으로 더 똑똑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우리 몸은 24시간 주기의 생체 리듬에 따라 움직이며, 이는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내·외부 요인의 독특한 조합 때문에 생체 시계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작동한다.아침 형 인간은 하루 7~9시간 권장되는 수면시간 충족에 유리한 편이다. 하지만 올빼미 족이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면 인지적으로 더욱 날카로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학저널 공중보건(BMJ Public Health)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원들은 2만6000명 이상의 수면 데이터를 조사하여 그들의 수면 패턴과 인지 능력 사이의 연관성을 들여다봤다. 연구 데이터는 다양한 질병의 발병에 관한 유전적·환경적 영향을 조사하는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 뱅크에서 수집했다.아침 형·저녁 형 구분 없이 밤에 7~9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기억력, 추리력, 정보 처리능력 등 인지 기능에 가장 좋다는 게 밝혀졌다. 수면 시간이 7시간 이하이거나 9시간 이상이면 뇌 기능에 악 영향을 끼쳤다. 또한 개인의 크로노 타입(각자에게 잘 맞는 활동시간대에 따라 아침형 ·중간 형·저녁 형 인간으로 구분하는 방식)이 인지 능력 평가 점수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올빼미 족이 얼리 버드 족보다 인지 테스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보였으며, 중간 형은 두 그룹의 중간 정도의 성적을 보였다.이러한 결과는 나이, 성별, 만성 질환·흡연·음주와 같은 다른 건강 및 생활 습관 요인을 감안한 후에도 유효했다.저녁 형 인간은 창의력을 요하는 화가, 작가, 음악가 등 예술 분야 종사자 중에 많다. “우리 연구에 따르면 의지와 상관없이 저녁에 더 활동적인(저녁 형 인간) 사람은 아침 형인 사람보다 인지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경향을 보였다”고 논문 주 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외과·종양학과 임상연구원 라하 웨스트 박사가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그는 “이러한 크로노타입은 단순히 개인적 선호를 넘어서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학업 성취도는 얼리 버드가 높지만, 인지 능력은 올빼미 족이 높다는 앞선 연구들과 궤를 같이 한다고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온라인 판)가 10일(이하 현지시각) 짚었다.다만 이러한 연관성은 모든 올빼미 족이 얼리 버드 족보다 더 똑똑하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웨스트 박사는 “모든 아침 형 인간이 인지 능력이 더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체적으로 저녁 형 인간이 더 뛰어난 인지능력을 갖고 있다는 전반적인 경향을 나타낸다”고 말했다.연구자들은 수면 시간이 인지능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우리는 수면 시간이 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수면 패턴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우리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촉진하고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공동 저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외과·암 연구소의 다칭 마 교수가 보도자료에서 말했다.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전문가는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수면 전문가인 런던 브루넬 대학교의 제시카 첼레키스 교수(조교수)는 이 연구가 교육 성취도를 고려하지 않았거나 인지 테스트가 수행된 시간을 결과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한 한계’가 있다고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밝혔다.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의 연구 책임자인 재키 헨리는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그림이 없으면, 아침 형 또는 저녁 형 인간이 되는 것이 기억과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는 인지력 저하가 수면 패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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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을 벗자…‘맨발 걷기’의 세가지 확실한 이점

    맨발 걷기 열풍이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맨발로 다니는 문화가 정착된 호주 뉴질랜드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신발을 벗어던지는 이가 늘고 있다.맨발 걷기는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을까. 국내에서 특히 인기 있는 황토에 대한 효능은 접어두고, 정형외과 적 관점에서 살펴보자.두터운 밑창과 높은 뒤꿈치가 특징인 현대인의 필수품 신발이 발 건강을 해치는 주된 요인일 수 있다.2021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니멀 신발(minimal footwear·기능적 부분을 제거해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간섭을 최소화한 신발. 유연하고 바닥이 편평한 게 특징)을 신고 6개월 동안 일상생활을 한 사람들은 발의 근력이 평균 57.4% 증가했다. 또한 균형 감각이 개선되고 넘어져 다치는(낙상)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발은 실제로 매우 튼튼하고 탄력적이며 우리가 가하는 요구에 대처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자연이 의도한 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족부 전문의 리나 해리스가 10일(현지시각) 과학 전문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말했다. “우리 발에는 33개의 관절이 있고, (바닥에 아치가 있는) 발은 세 가지 다른 평면에서 움직인다. 따라서 발은 걷는 지형에 맞게 변형되어야 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그러나 현대의 신발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형태를 제한하여 걸음걸이와 발의 구조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대부분의 현대 신발은 앞부분이 매우 좁아 발가락이 오므려지고, 발가락을 제대로 눌러서 쓸 수 없기 때문에 발의 내재 근육을 활용할 수 없다”고 해리스는 설명했다. 게다가 쿠션이 있는 미드솔(신발의 창을 튼튼하게 하려고 겉창 속에 한 겹을 덧붙여 댄 창)은 감각 압력을 줄여 발아래 지면을 느끼기 어렵게 만든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쁜 자세, 균형감 감소, 심지어 발의 아치를 무너뜨려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우리의 발은 쿠션이 있는 신발에 적응한 탓에 본래의 힘을 일부 잃었다. 따라서 맨발로 더 자주 걷는 것은 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다만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대학교(UNLV)의 운동역학 교수인 존 머서는 “너무 빨리 맨발로 전환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힘줄에 과부하가 걸려 스트레스 골절,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 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단계를 밟아갈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중간 과정으로 미니멀 신발을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맨발 걷기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면서 맞지 않는다면 굳이 맨발 걷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앞서 지난 3월 미국의 건강정보 매체 웰앤굿(wellandgood)은 ‘신발을 벗고 싶게 만드는 맨발 걷기의 세 가지 확실한 이점’을 소개했다. 첫 째, 자세와 균형 개선.“맨발 걷기는 발 근육을 강화하며, 그 결과 몸 전체적으로 더 나은 자세와 균형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고 족부 전문의 미구엘 쿠냐 박사가 말했다. 또한 고유 수용감각(신체가 공간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는 능력)이 향상 돼 균형을 잘 잡게 된다.“맨발 걷기는 발바닥의 수용 체를 자극해 고유 수용감각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신체 위치에 대한 인식, 자세, 균형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쿠냐 박사는 설명했다.둘째, 발 근육 강화.우리 발에는 각각 19개의 근육과 힘줄이 있으며, 이들의 강도는 인간이 직립자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드러운 지표면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여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고 쿠냐 박사는 말했다. 여러 근육에는 발 아치와 관련 있는 내재 근육, 앞쪽 발목의 전경골건, 발뒤꿈치 뼈와 발가락을 연결하는 족저근막 그리고 아킬레스건이 포함된다.2017년 10월 과학기술 인용색인(SCI)급 학술지 ‘걸음걸이와 자세’(Gait & Posture)에 실린 작은 연구에 따르면, 맨발로 걷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 강도가 감소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는 낙상 위험와 관련 있다. 즉, 맨발로 걷는 것은 발의 강도와 균형을 향상시키고 낙상 위험을 줄여준다.셋째, 대지와 몸이 직접 접촉하는 접지 통해 스트레스 감소.‘접지’(grounding)는 ‘어싱’(earthing)'이라고도 표현하며, 인간의 몸이 지구와 연결될 때(맨발로 풀이나 모래 위에 서 있을 때)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아이디어다. 2015년 3월 SCI급 학술지 ‘염증연구’(Journal of Inflammation Research)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접지는 수면 장애와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개선하고,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이며, 상처 치유를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의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맨발 걷기는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가정의학과 통합의학(동서양 의료의 통합)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갖춘 빈디야 간디 박사는 자연에서의 접지의 이점을 인정하면서도 도심 같은 공공장소를 걸을 땐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도시의 거리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은 감염, 부상의 위험이 있다. 특히 못을 밟았을 때 파상풍 같은 문제가 우려된다”며 “아울러 기생충과 같은 다양한 병원균을 접촉하여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쿠냐 박사는 “단단한 표면에선 발의 아치가 무너지고, 족저근막이 늘어날 수 있다”며 “족저근막에 이상이 생기면 발뿐만 아니라 전신의 통증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부드러운 흙이나 풀밭에서 맨발 걷기를 실천할 것을 권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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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갈 젖꼭지 오래 쓴 아이, 언어 능력 발달 저하”

    ‘쪽쪽이’라고도 부르는 공갈 젖꼭지를 2세가 될 때까지 너무 자주 물리면 아이의 언어 능력 발달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학자들은 공갈 젖꼭지 사용이 어휘력 표현력 등 전반적인 언어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오슬로에 거주하는 젖먹이 11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아이들을 12개월(1세)과 24개월(2세)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아이의 부모들은 자녀의 공갈 젖꼭지 사용 시간을 세세하게 기록해 보고했다. 조사는 두 달 간격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유아들이 지금껏 공갈 젖꼭지를 사용한 총 시간을 계산할 수 있었다. 이를 ‘평생 공갈 젖꼭지 사용(Lifespan Pacifier Use·LPU)라고 이름 붙였다.부모들은 또한 의사소통 발달 목록(CDI)을 특징으로 하는 상세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각 연령대의 어휘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 목록과 자녀가 해당 단어에 친숙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함 이었다. 24개월 유아의 경우 최대 731개의 단어가 포함됐다. 노르웨이 기준에 따라 CDI 점수를 연령과 성별에 맞춘 백분위수로 변환했다. 연구 결과 LPU가 높은 아이들은 2세가 됐을 때 구사할 수 있는 어휘가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2세에 가까워질수록 평균 LPU가 높은 아이들은 어휘 이해력과 표현능력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공갈 젖꼭지 사용빈도가 높을수록 아이의 어휘 점수는 낮아졌다.공갈 젖꼭지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 예방 등 건강상 이점이 있어 사용이 권장되기도 한다. 다만 미국 소아치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는 3세가 되기 전 공갈 젖꼭지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장한다. 공갈 젖꼭지가 충치와 급성 중이염 유발 위험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지속적인 공갈 젖꼭지 사용이 어린 아이들의 생애 첫 몇 년 동안 이해력과 표현력 모두에서 낮은 어휘점수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공갈 젖꼭지의 과도한 사용이 유아의 언어적 의사소통 연습 시간을 제한하여 어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갈 젖꼭지를 입에 물고 있으면 소리를 내며 단어를 조합하는 연습을 할 기회가 줄어들어 언어 능력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논문은 ‘와일리 온라인라이브러리’에 게재됐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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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레스테롤 높이고 신장결석 원인?…견과류에 관한 오해와 진실

    견과류는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열량이 높아 살을 찌우고, 고지방 함량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의심을 산다. 진실은 뭘까. 야후 라이프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견과류에 관한 통념을 정리했다.속설 1: 땅콩은 견과류다땅콩은 영어로 ‘Peanut’이다. 견과를 의미하는 ‘nut’가 붙었지만 아몬드나 피칸 같은 견과류와 다르다. 우리 이름 그대로 콩과 식물이다. 땅콩은 분류학적으로 견과류는 아니지만 거의 똑같은 특성 즉, 건강한 지방, 단백질,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속설 2: 견과류는 칼로리가 높아서 체중 증가를 불러 온다견과류의 칼로리 밀도가 높다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아몬드 1회 섭취량(약 28그램)의 열량은 165칼로리 정도다. 그러나 견과류의 칼로리 밀도가 높다고 해서 체중 감량 계획을 망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열량 조절 다이어트에 견과류를 추가해도 체중 감량을 방해하지 않으며, 실제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견과류가 체중 증가를 일으킬 것이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견과류는 식이 섬유, 단백질, 건강한 지방이 풍부해 오랫동안 포만감을 갖게 함으로써 하루 동안의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영양사 셸리 볼스(Shelley Balls)가 말했다. 다만 너무 많이 먹을 게 걱정된다면 미리 1회 분량을 나눠 놓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속설 3: 브라질너트를 너무 많이 먹으면 탈난다브라질너트에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좋다. 그러나 높은 셀레늄 함량 때문에 먹을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 영양사 미셸 루텐스테인(Michelle Routhenstein)에 따르면 브라질너트 한두 개만으로도 면역 기능과 갑상선 건강을 지원하는 셀레늄 일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그러나 브라질너트 등을 통해 셀레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셀레늄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루텐스테인은 “(브라질너트 과다섭취로 인해)위장 장애, 탈모, 손톱 부서짐, 정신 불안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셀레늄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으로 50~200㎍이다. 브라질너트 한 알(4g)에는 약 76.68㎍의 셀레늄이 들어 있다.속설4: 견과류는 지방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린다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를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하지만 개인 트레이닝 회사인 에버 플렉스의 영양사인 에이버리 젠커(Avery Zenker)는 견과류에는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여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동시에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거나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심장 건강과 지질 프로필 개선에 기여하는 섬유질, 식물성 스테롤,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도 함유되어 있다”라고 젠커는 말했다.속설 5: 임신 중에 땅콩을 먹으면 아기에게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자궁 내 노출이 아기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임신부에게 땅콩을 피하도록 권장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라 견해를 수정했다. 이에 임신한 사람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하라고 권고하지 않는다.이는 모유 수유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한다. 땅콩은 실제로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콩과 식물에는 전반적인 건강에 필요하고 건강한 모유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단백질과 엽산이 들어있기 때문이다.속설 6: 견과류는 특히 채식 주의자에게 이상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다성인 기준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50그램 내외다. 일반성인의 경우 체중 1㎏당 0.8~1g으로 계산한다. 예컨대 60kg의 성인이라면 하루 48~60g이 된다.채식 주의자에게 견과류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다. 견과류의 1온스(약 28g)당 단백질 함량은 다음과 같다. 아몬드-6g, 호두-4.3g, 피스타치오-5.7g, 캐슈넛-5.1g, 헤이즐넛-4.25g, 브라질너트-4g, 잣-3.8g, 땅콩(분류학적으론 콩류)-7.3g.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견과류에는 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 돼 있지 않아 ‘불완전한 단백질’로 간주된다. 따라서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을 채우려면 곡물이나 채소와 같은 다른 불완전 단백질 공급원을 함께 섭취해 보충해야 한다고 영양사 볼스는 설명했다. 콩이나 씨앗류를 보태면 훌륭한 조합이 될 수 있다.속설 7: 견과류는 신장 결석을 유발한다견과류에는 옥살산염 함량이 높기 때문에 종종 신장 결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옥살산염은 칼슘과 같은 미네랄과 결합하여 잠재적으로 신장 결석을 일으키는 결정을 형성할 수 있는 화합물이다.그러나 신장 영양 분야의 공인을 받은 영양사 제니퍼 에르난데스(Jennifer Hernandez)는 “옥살산염은 신장 결석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많은 견과류 섭취가 요로 결석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장 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염분을 제한하며 식사와 간식에서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변 검사에서 옥살산염 수치가 너무 높다고 한다면 그것의 함량이 매우 높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성분은 견과류에 따라 함량이 다르다. 옥살산염 함량이 높은 아몬드를 정기적으로 간식으로 먹는다면 호두나 피스타치오로 교체하라고 에르난데스는 조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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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 1㎏에서 유리섬유 입자 1만1220개 검출 …먹이사슬서 첫 발견

    굴과 홍합에서 우려할 수준의 유리섬유 입자가 발견됐다. 유리섬유 또는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GRP) 입자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전문매체 ‘phys.org’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튼 대학과 포츠머스 대학이 공동 연구해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5일(현지시각)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배 제조에 널리 사용하는 GRP가 분해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GRP 입자는 영국 잉글랜드 남부 치체스터 항구 인근에서 채집한 굴과 홍합에서 검출됐다. 연구진은 마이크로 라만 분광법을 통해 굴 1킬로그램당 최대 1만1220개의 유리섬유 입자를, 홍합에서는 1킬로그램당 2740개의 입자를 발견했다.코리나 치오칸 브라이튼 대학 해양 생물학 교수(조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해양생물에 있어 GRP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이매패류 집단에서 이러한 광범위한 오염을 문서화한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GRP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1960년대부터 선박 제조에 널리 쓰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바닷물에서 분해 돼 해안선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입증했다. 굴과 홍합 같은 이미패류 종은 특히 이러한 작은 입자에 취약한데, 이는 이들이 먹이를 먹는 방식 때문이다. 이 동물들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물을 빨아들일 때 아가미를 필터로 활용해 불필요한 것을 걸러낸다. 그러나 물이 오염되면 독성 입자도 쉽게 통과해 그것들의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 “이미패류 종은 유리섬유 입자를 먹이로 착각해 다량 섭취하고 있다”고 치오칸 교수가 뉴스위크에 말했다.연구진은 유리섬유 입자가 굴과 홍합의 소화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을 증가시키며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유리 섬유 입자는 가시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조직에 박혀 생물들이 이를 배출할 수 없게 되며,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른 병리현상을 유발하고 최종적으로 죽게 만들 수 있다”고 치오칸 교수는 설명했다.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다.연구진은 각국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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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치료제 직접 비교 시험 결과…잽바운드, 위고비에 판정승

    일라이 릴리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비만 치료제 잽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노보 노디스크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의사협회(JAMA) 산하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8일(현지시각) 발표된 최신 연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두 대표 주자를 직접 비교한 첫 번째 연구로 여겨진다.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위·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느끼도록 한다.작년 말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은 젭바운드는 위고비에 우위를 점할 기회를 잡았다.NBC뉴스에 따르면 잽바운드의 허용 최대 용량을 투여한 비만 환자는 72주 동안 시작 체중의 약 21%를 감량했다. 반면 위고비 투여 환자는 68주 후 체중이 15% 줄었다.건강 데이터 및 분석 회사 트루베타 리서치(Truveta Research)의 연구원들은 두 가지 약물 중 하나를 처방 받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 4만1000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실험 대상에 포함했다. 이중 9100여 명이 티르제파타이드를 처방 받았고, 훨씬 더 많은 3만2000여 명이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 받았다.연구진은 3개월, 6개월, 12개월 후 환자들의 체중 변화를 점검했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사람들은 3개월 후 평균 3.6%, 6개월 후 평균 5.8%, 12개월 후 평균 8.3%를 감량했다.티르제파타이드를 투여한 이들은 각각 5.9%, 10.1%, 15.3%의 몸무게가 줄어 더 큰 감량 효과를 봤다.“두 약물을 복용한 환자 대부분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량을 경험했지만, 타르제파타이드를 사용한 쪽이 훨씬 더 많은 체중 감량을 보였다”고 연구를 주도한 트리시아 로드리게스(Tricia Rodriguez) 연구원이 말했다.연구진은 위 마비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과 관련해 두 약물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체내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GLP-1을 모방한 두 약물의 기본 작용 방식은 비슷하다. 그러나 티르제파타이드는 식욕을 줄이는 것 외에 체내 당과 지방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GIP라는 다른 호르몬도 모방한다.노보 노디스크 측은 이번 연구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포함하는 것과 같은 ‘주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보다 체중 감량이 더 어려운 경향이 있다. 또한, 연구는 환자들이 처음과 이후 사용한 용량의 변화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노보 도디스크 측은 “비만 관리에서 체중 감소가 중요한 목표이지만, 치료를 선택할 때 다른 필요 사항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반면 얼라이 릴리 측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연구자들은 어떤 약물이 정말로 우위를 점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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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얼굴이 35세? 동안 비법은 바로 ‘이것’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얼굴을 가진 35세 남성이 자신을 십대로 착각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동안 유지 비법을 알려줬다.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인 미국인 남성 브랜든 마일스 메이를 처음 본 사람들은 그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제 나이는 15세, 16세, 18세에서 19세까지 예요. 공항에 갈 때마다 보안 요원들이 제 나이를 물어봅니다. 두 번씩 확인하죠.”8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신인 그는 햇빛을 피하고 알코올을 멀리한다.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밖에 나갈 때는 옷으로 피부를 가리며 평생 단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았다.그는 신선한 과일, 식물성 식품, 생선으로 이뤄진 식단이 10년 전과 다름없이 젊다는 느낌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어려 보이는 외모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젊음의 느낌을 구현합니다. 그것이 도움이 됐다고 봐요. 저는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고 제 눈에도 그리 보여요.”그는 13세 때부터 피부 관리를 시작했고,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려 애썼다. “저는 한 번도 (미용관련)시술을 받을 적이 없어요. 제가 실천하는 것(건강한 식단과 알코올을 멀리하고 태양 노출을 피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지만 효과적 이예요.”그는 13세 때 이미 장수와 노화방지에 관해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영양에 관심이 많았고, 몸을 젊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면서 15세 때 녹차와 더 풍부한 식물성 식품을 포함시키는 등 식단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세 때 설탕, 곡물(정제곡물), 탄수화물 섭취를 끊었다. 지금은 유기농 음식과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을 주로 먹는다.그는 운동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한다.“운동을 과하게 하지 않습니다. 지나친 운동은 몸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몸을 늙게 만들 수 있어요, 저는 운동을 중간 정도의 강도로 적당하게 합니다. 걷기, 요가, 약간의 근력운동을 하죠.”그는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지만 이 같은 생활방식은 영원히 사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좋은 기분을 느끼고 싶어요. 젊다는 느낌은 젊어 보이는 것의 일부예요. 영원히 사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것입니다. 저는 10년 전보다 지금이 더 나아 보인다고 생각해요. 신체적으로나 정식적으로 젊다고 느낍니다. 몸은 마음을 따른다고 봐요.”그의 생활방식을 보고 ‘진을 빼는 일’이라고 혀를 내두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는 따르기 쉽다고 말한다. “저는 매일 초콜릿을 먹어요, 카카오 함량 92~100%짜리죠. 매우 쌉쌀합니다. 저는 꽤 유연한 편이예요. 외식을 할 땐 빵과 올리브 오일도 먹거든요.”다음은 노화 방지를 위한 그의 조언이다.-태양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 복으로 피부 보호.-매일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항염증 효과가 있는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와 같은 베리류 섭취.-오메가-3이 풍부한 정어리 등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 섭취.-유기농 과일과 채소 섭취.-탄수화물, 설탕, 곡물(정제곡물) 피하기.-알코올 멀리하기.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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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먹는 아메바’ 공포 확산 …최근 두 달 새 4명 사망

    ‘뇌먹는 아메바’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기생충으로 인한 사망 사고 잇달아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주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된 26세 남성이 7일 사망했다. 이스라엘에서 뇌먹는 아메바로 숨진 두 번째 사례다.그는 이스라엘 북부에서 수영 중 아메바와 접촉했을 확률이 높다.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한 그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였다.앞서 지난 4일 인도에서 14세 소년이 뇌먹는 아메바에 희생됐다. 복수의 인도 매체에 따르면 소년은 케랄라 주 코지코드의 한 연못에서 수영을 하다 이 기생충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뇌먹는 아메바는 코를 통해 인체로 들어간다. 소년은 지난달 24일 현지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악화해 숨졌다.이 지역에서는 최근 한 달 보름 새 3명이 뇌먹는 아메바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월 21일과 6월 25일 각각 5세 소녀와 13세 소녀가 같은 원인으로 숨졌다. 이스라엘 청년까지 포함하면 2개월 동안 사망자가 4명에 이른다. 질병관리청,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자유 생활 아메바의 일종이다. 전 세계 호수, 강과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며, 유지관리가 불량한 일반 수영장에서도 서식할 수 있다.사람과 실험동물 감염 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지금껏 전 세계적으로 약 400건이 보고돼 감염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수영을 통한 감염 사례가 가장 많다. 특히 여름철 수온이 많이 올라가 있을 때가 위험하다.호수나 강에서 수영이나 레저활동을 할 때 드물게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로 들어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에 오염된 물을 넣어 사용하다 감염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한 시민이 수돗물로 코 세척을 한 후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 돼 사망했다.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감염 후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로,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후각 및 상기도 증상이 나타났다가 점차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와 머리를 앞으로 굽힐 수 없는 경부 경직이 이어지고 혼수상태를 거쳐 사망에 이른다. 초기 증상 발현 후 일주일 이내 사망할 확률이 97%에 이른다.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지난 2022년 한국인 첫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다만 국내가 아닌 태국에서 감염됐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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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한 잔’, 약주 아닌 독주 …“수명 두 달 반 단축”

    ‘하루 한 잔은 약주’라는 통념은 사실과 달랐다.일주일에 단 두 잔(순수 알코올 14g에 해당하는 맥주 355㎖, 와인 148㎖, 위스키 등 증류주 44㎖)만 마셔도 수명이 3~6일 줄어든다. 매일 하루 한 잔 음주는 수명을 두 달 반 단축시킨다. 일주일에 35잔(하루 약 5잔 또는 7일 동안 위스키 2병)을 마시는 ‘애주가’는 약 2년 먼저 세상을 뜰 수 있다.이는 알코올과 수명에 관한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통하는 ‘캐나다 물질 사용 연구소’(Canadian Institute for Substance Use Research)의 팀 스톡웰 박사가 지난 5년간의 연구를 통해 얻어낸 결과다.캐나다 당국은 이를 반영해 지난해 음주 지침을 개정했다. 남성은 주당 15잔, 여성은 10잔으로 제한했던 것을 주당 2잔으로 대폭 낮췄다. 스톡웰 박사는 지난 40년 동안 발표된 약 107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하여, 약간의 알코올 섭취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작년에 발표했다.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오락용 약물이다. 우리는 즐거움과 휴식을 위해 그것을 사용한다”며 “술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되겠지만 이는 부실한 과학에 기반 한 것”이라고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에 말했다.알코올은 뇌와 신경계, 심장, 간, 췌장을 포함한 장기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독소다. 대사과정에서 세포 손상과 염증을 일으킨다. 알코올은 협압 상승, 심장질환 발병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몸의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고 면연체계를 약화 할 수 있다.적당한 양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은 이른바 ‘프랑스의 역설’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열량이 높은 기름진 음식에 레드 와인(적포도주)을 즐기는 프랑스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심장병 발병률을 보이는 흥미로운 현상을 가리킨다.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개념은 매력적이었고, 많은 사람이 받아들였다.그런데 적당한 음주의 이점에 관한 많은 연구는 주류 업계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졌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1만3500개의 연구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알코올 산업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스톡웰 박사는 알코올 섭취가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들의 타당성에 의문을 갖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의 사회학자 케이 미들턴 필모어와 공동 연구에 들어갔다.그들은 레드 와인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더 건강한 식단과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는 레드 와인이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금주자들은 건강 문제로 술을 끊었기 때문에 연구에서 건강하지 않게 보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스톡웰 박사는 “이러한 금주자들은 대개 건강이 나빠져 술을 끊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아직 건강하다는 신호이지, 건강을 유지하는 원인은 아니다”라며 “이러한 연구들은 종종 잘못된 결과를 제공하며, 이는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는 의미로 잘못 해석된다”고 말했다.오랫동안 심장 건강에 좋다고 여겨진 레드 와인은 심장 혈관 내벽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화합물이 가장 주목받는다. 하지만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만 이뤄졌다.미국 하버드대학교 계열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의 내과의사 케니스 무카말 박사에 따르면 쥐가 건강 개선 효과를 본 것과 동등한 양의 라스베라트롤을 얻으려면 하루에 레드 와인 100잔에서 1000잔을 마셔야 한다. 세계 심장 연맹(WHF)은 2022년 “대중적인 의견과는 달리, 알코올은 심장에 좋지 않습니다. 이는 알코올이 주로 심혈관 질환(CVD)의 위험을 줄여 수명을 연장한다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메시지와 직접적으로 모순됩니다”라고 경고 한 바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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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진단 후 이렇게 식사한 사람들, 더 오래 산다

    지중해식 식단이 암 환자의 수명 연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암 진단을 받은 후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킨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오래 살고, 심혈과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더 낮았다. 연구진은‘ 미국 심장병학회 저널’(JACC:CardioOncology)에 2일(현지시각) 발표한 논문에서 암 진단 후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한 이들의 조기 사망위험은 32%,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은 60% 낮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효과는 암의 종류와 무관했다.이탈리아 움베르토 베로네시 공동 연구 플랫폼 재단의 마리아 베네데타 도나티 연구원은 “이 데이터는 종양과 심장병 같은 다양한 만성 질환이 실제로 동일한 분자 메커니즘을 공유한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뒷받침 한다”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의학서적에서는 ‘공통 토양’(common soil)이라고 하는데, 두 가지 유형의 장애가 유래하는 공통 기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씨앗, 견과류, 콩류, 올리브 오일을 많이 섭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아울러 생선과 해산물을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유제품과 저지방 단백질은 매일 소량씩 섭취하며 대신 붉은 육류와 가공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단 음료를 끊을 것을 권장한다.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이탈리아 성인 암 환자 800명을 모집해 13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연구의 취지에 맞게 자신의 식습관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연구를 주도한 논문 주 저자이자 뉴로메드 지중해 신경 연구소(IRCCS Neuromed Mediterranean Neurological Institute)의 역학·예방부서 책임자인 마리아라우라 보나치오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이 일부 종양의 일차 예방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문헌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이미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게 이 식단 모델이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이점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의학의 발달로 암 생존자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좋은 식단이 암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건강과 웰빙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진을 짚었다.움베르토 베로네시 재단의 과학위원회 회장인 키아라 토넬리 연구원은 “지중해 식단은 대부분 항산화 화합물의 천연 공급원인 과일, 채소,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생리 활성 화합물이 특히 풍부한 식단을 통해 암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측면에서 관찰된 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모든 질병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 이상 낮출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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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아이 뒀다면, 끼니마다 ‘콩’ 필수…“주의력·처리능력 쑤욱 ↑”

    두부, 콩나물, 간장, 된장….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콩인 대두(soybean)가 어린이들의 인지능력과 주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에 풍부한 단백질인 이소플라본이 인지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영양소는 대두뿐만 아니라 땅콩, 병아리콩 등 다른 콩류에도 함유 돼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연구진은 이소플라본 섭취가 어린이들의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한 결과를 2일(현지 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회의(NUTRITION 2024)에서 발표했다.연구진은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활동을 뇌전도(EGG) 측정장비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이소플라본과 어린이의 주의력 간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7~13세 어린이 128명의 7일간의 식단 기록을 토대로 각 어린이의 다량 영양소, 미량 영양소, 비타민 및 이소플라본 섭취량을 계산했다. 이후 종이와 연필을 사용해 일반적인 지적 능력을 평가했다. 이어 컴퓨터 과제를 하는 아이들의 뇌파 측정을 통해 정보처리 속도와 주의력을 평가했다.주의력 실험에서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한 어린이들이 주의력 과제에서 더 빠른 반응을 보였고, 정보처리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일반 지적 능력과 이소플라본 섭취 간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신경과학 박사과정인 아즐라 브리스티나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는 어린이 인지 발달에 있어 콩 음식에서 발견되는 영양소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하루에 0~35밀리그램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했으며, 평균은 1.33밀리그램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전 연구에서는 이소플라본 섭취가 심장병, 뇌졸중, 일부 암 유형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게 확인 된 바 있다. 이소플라본은 대두 등 콩과 식물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기능이 유사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린다. 항산화, 항암, 항균 및 항염증 특성을 보인다.브리스타나 연구원은 두유 두부 등 콩으로 된 음식을 아이들에게 더 많이 먹일 것을 권장했다. 이어 두유 8온스(약 237㎖)에는 약 28밀리그램, 찐 풋콩(에다마메)에는 18밀리그램의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고, 두부 1인분에는 약 35밀리그램이 포함 돼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스타나 연구원은 “이와 같은 상관관계 연구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며 “콩 식품 섭취가 어린이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더 빠른 반응 시간을 유도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이소플라본 섭취량을 더 잘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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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에 이런 걸 먹어야 70대에 정신적·신체적으로 더 건강”

    건강한 노년을 원한다면, 제대로 된 밥을 먹어야 한다. 40대부터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면 30년 후 70대가 됐을 때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지낼 가능성이 ‘나쁜 밥’을 먹은 사람보다 43%에서 84%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하버드대 학자들이 2일(현지시각) 미국 영양 학회(ASN)의 연례회의( Nutrition 2024‘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에는 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 콩류, 불포화지방, 저지방 유제품의 비중이 높다. 반면 트랜스 지방, 나트륨, 가공육은 될수록 멀리해야 한다.하버드 T.H.찬 공중보건대학원의 박사 후 연구원 앤-줄리 테시에(Anne-Julie Tessier) 박사는 “중년의 식습관과 건강한 노후 생활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에 연구진 모두 놀랐다”며 “신체활동 수준, 흡연, 음주여부, 가족 병력, 사회경제적 지위, 결혼 유무와 같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도 식습관과 노년 건강의 연관성은 두드러졌다”고 2일(현지시각) 야후 라이프에 말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과일, 채소, 통곡물, 불포화 지방, 견과류, 콩류, 저지방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건강하게 나이들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트랜스 지방, 나트륨, 적색육 및 가공육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건강한 노화 확률이 낮았다.연구진은 ‘건강한 노화’를 최소 70세까지 생존하고 뚜렷한 인지 기능, 정신 건강, 신체 기능을 가지며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신부전 및 대부분의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다.연구진은 ‘간호사 건강연구’와 ‘보건전문가 추적연구’에 참가한 10만 6000여명(여성 7만 467명·남성 3만6464명)의 데이터를 30년간 추적 관찰했다. 1986년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들은 최소 39세 이상이었으며 만성 질환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1986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마다 식품 섭취에 관한 폭넓은 설문에 응했다. 이 연구는 아직 저널에 게재되지 않았으며 현재 동료 검토 중이다.내과·비만의학·위장병학·영양학 자격을 갖춘 의사 제니스 S. 라스터 박사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식단 변화는 언제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라스터 박사는 식단을 변경하면 일주일 내에 장내 미생물 군이 변화하기 시작하며, 사람들은 이 시점부터 개선된 식습관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야후 라이프에 말했다. 그는 “또한 고 콜레스테롤,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관절통과 같은 식단 관련 질병의 반전을 보기 시작한다”며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할 때 환자들은 ‘에너지와 인지력도 향상’ 된다고 지적했다.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로렌스 애플 박사는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식습관이 수십 년 후 더 나은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NBC뉴스에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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