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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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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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6-27~2024-07-27
사회일반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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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뉴스20%
사건·범죄3%
검찰-법원판결3%
교육3%
칼럼3%
  • ‘법카로 10만원 식사제공’ 김혜경 내달 13일 1심 선고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구형했다. 1심 선고 공판은 8월 13일이다. 25일 수원지법 형사13부(재판장 박정호) 심리로 열린 김 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배우자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대선 후보로 당선되게 하기 위해 전현직 국회의원의 배우자들을 매수하려 한 사건”이라며 “죄질이 중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 씨는 “남편이 압수수색도 당했고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며 “‘꼬투리 잡히지 말아야지’ ‘다른 사람은 돼도 우리는 안 된다’는 말을 남편과도 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김 씨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후인 2021년 8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민주당 전현직 의원 배우자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수행원 등 3명에게 10만4000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기부 행위)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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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지사 직속 ‘미래위원회’ 위원 모집

    경기도가 혁신적 미래 설계를 위한 도지사 직속 위원회를 만든다. 경기도는 사회 각 분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는 ‘미래위원회’를 구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미래위원회는 도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며 정책을 설계하고, 기획한 내용을 실무부서와 협력해 실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부 시범사업 성격을 가진 실험적 프로젝트도 기획한다. 미래위원회는 월 2회 정도 정기 회의를 갖고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창의적 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월 1회 직접 회의에 참석한다. 나이와 성별, 직업, 거주지 제한은 없으며 마음과 생각이 젊은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도는 지원 신청서 등 서류심사를 통해 2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다음 달 13일까지다. 자세한 공모 사항은 경기도 누리집(www.gg.go.kr)과 경기도의 소리(www.vog.gg.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성원 경기도 기회전략담당관은 “도가 위원을 지정해 참여에 제한이 있었던 기존 위원회와 달리 공개모집을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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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죽 기계에 500억 원대 마약 숨겨 밀반입…20대 태국인 검거

    시가 500억 원이 넘는 필로폰을 반죽기계에 숨겨 들어와 국내에 판매한 20대 태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태국인 남성 A 씨(29)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가 밀수한 필로폰을 받아 국내에 유통한 내국인 B 씨(44)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태국 현지 마약 총책으로부터 50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필로폰 16kg을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필로폰을 1kg씩 소분해 반죽기 빈 공간에 넣어 국제탁송화물로 받은 뒤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가 533억 원 상당으로 5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A 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만난 B 씨에게 1일 오후 11시 화성시 봉담읍의 한 주택가에서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2kg을 팔았다. 경찰은 3일 A 씨를 화성시 평리 노상에서 붙잡았다. A 씨 주거지에 있던 캐리어 가방 2개에서 밀봉한 필로폰 14kg을 발견해 압수했다. B 씨에게 판매된 필로폰 2kg은 이미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A 씨는 2월 사증면제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충남 아산의 공장에 취업해 거주해 왔으며, 현재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태국에서도 마약 혐의로 수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내 유통한 피의자들을 추가로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양=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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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열대야 동시 습격 “창문 열고 닫고 하다 잠설쳐”

    23일 새벽 중부지방에 폭우와 열대야가 동시에 나타나며 경기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경기 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좁게 압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수도권 주민 상당수는 거센 비와 무더위 때문에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밤사이 많게는 100mm 이상 내린 비에 침수와 정전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폭우-열대야 동시에 덮친 중부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 곳곳에 시간당 3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밤사이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강원 철원군 69.9mm, 경기 포천시 55mm, 서울 종로구 31.9mm, 서울 관악구 30.5mm 등이었다. 이번 비는 서해상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저기압이 장마전선과 부딪쳐 발생했다.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며 짧은 시간 동안 폭우를 퍼붓고 그치는 양상이 반복된 것이다. 폭우와 함께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최저기온은 서울이 25.7도였고 경기 안성시 26.8도, 강원 강릉시 26.5도, 충북 청주시 28.2도 등이었다. 경상권, 호남권과 제주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비가 내리면 기온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날은 필리핀에서 발생해 북진 중인 3호 태풍 ‘개미’가 밀어 올린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며 밤에 비가 내려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 밤사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거센 비와 찜통더위가 번갈아 찾아오면서 당황한 시민도 많았다.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최모 씨(43·여)는 “전기요금이 걱정돼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놓은 채 잠들었는데 돌풍과 빗소리에 놀라서 깼다”며 “창문을 닫고 선풍기만 틀고 다시 누웠는데 너무 더워 밤새 잠을 설쳤다”고 했다.● 오늘 오전까지 수도권 최대 80mm 국지성 폭우로 피해도 속출했다. 인천에선 23일 0시 21분경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빌라가 침수됐고 남동구 도림동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주택 및 도로 침수가 이어졌다.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천연기념물 제555호로 수령 230년 이상인 경기 포천시 관인면 ‘오리나무’도 폭우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밤사이 126mm의 비가 내린 강원 철원군 등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22일 오후 11시 14분경 철원군 갈말읍에선 도로 침수로 차량이 고립됐다가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23일 오후 3시 48분경 역시 갈말읍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3m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강원 춘천시에선 23일 0시 20분경 신동면 및 사북면 일대 992가구가 정전됐다가 3시간 반 만에 복구됐다. 이번 비는 24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등에 최대 80mm가량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재개되지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소나기가 곳곳에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남부 및 제주 지방 체감온도가 최고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북상 중인 태풍 개미가 25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뒤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진 기자 [email protected]인천=공승배 기자 [email protected]춘천=이인모 기자 [email protected]포천=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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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간 634㎜, 때린곳 또 때린다

    서울 등 수도권에 이틀 동안 최대 634.5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번 장마 들어 가장 많은 강수량인데 기상청은 19일 남부 지방, 20일 수도권에 다시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록적 폭우로 이미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 다시 장맛비가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권 곳곳에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경기 평택시(88.5mm), 파주시(69.8mm), 연천군(58.5mm) 등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세찬 비가 내렸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이면 폭우로, 50mm 이상이면 극한호우로 분류한다. 이날 수도권에는 전날(17일)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연이어 물벼락이 떨어졌다. 파주시의 경우 이틀간 강수량 634.5mm를 기록했는데 이는 파주 연평균 강수량(1295.8mm)의 절반에 해당한다. 인천과 서울에도 이틀 동안 각각 391.4mm와 251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폭우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좁게 압축되며 발생했다. 장마전선상 중규모 저기압이 불규칙하게 발달했는데 여기에 남서쪽에서 불어온 하층제트기류까지 가세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더했다. 연이은 폭우로 경기 오산시와 충남 당진시 등에선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대규모 대피가 이어졌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1개 시도 56개 시군구에서 1157명이 일시 대피했다. 당진시에선 당진천 범람으로 근처 학교 학생 1900여 명이 일시 고립되기도 했다. 충남 서산시에선 산사태로 매몰됐던 8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경기 안성시의 한 저수지에선 낚싯배가 뒤집혀 2명이 실종됐다. 19일에는 장마전선이 남하하며 오전에 남부 지방에 시간당 30mm 안팎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까지 호남권에 최대 1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일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최대 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이 지나고 22일 이후에는 남부와 제주 지역에 비 소식이 없다. 기상청은 다만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라며 장마 종료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또 대만 남동쪽에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올해 첫 태풍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화성공단 반도체 부품들 흙탕물 뒤범벅… “또 비온다니 초긴장”[중부-수도권 집중호우]내일 수도권 또 호우 예보오산-당진 등 한때 주민 대피령안성 낚시터 배 뒤집혀 2명 실종… 서산 80대 여성 매몰됐다 구조돼“이 동네에서 30여 년을 살았는데 오산천에 이렇게 빨리 물이 차오르는 것은 처음 봤어요.” 18일 오전 경기 오산중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이모 씨는 “흙탕물이 차오르고 길거리에는 차량이 침수되고, 아주 전쟁통이라 우선 몸부터 대피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홍수경보가 발령되자 오산시는 오전 9시 20분 오산천 인근 궐동과 오색시장 일대 주민에게 매홀초와 오산중, 매홀중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물폭탄’을 퍼붓는 집중 호우가 이틀째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 지방에 쏟아지며 저지대 주민 등 1157명이 대피하고, 고립된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출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침수 피해를 입은 경기 지역 내 공단은 계속되는 비 예보에 추가 피해를 우려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 8개 지점에 홍수 특보가 발령됐고, 일부 학교는 휴교했다.● 매몰됐다 구사일생…전국 1157명 대피 2명 실종 이날 오전에만 157mm 비가 쏟아진 충남 당진시에서는 오전 9시 49분경 당진천 범람이 우려돼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흙탕물이 근처 탑동초와 당진정보고 교실까지 밀려들어 오면서 두 학교 학생 1900여 명이 고립됐다가 오후 1시쯤 집으로 돌아갔다. 당진시 합덕읍 운곡리 이장 김만식 씨(70)는 “70세 평생,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처음 봤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호우로 11개 시도 56개 시군구에서 825가구(1157명)가 일시 대피했다. 이 중 261가구(366명)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시간당 최대 81.1mm ‘물폭탄’이 쏟아진 충남 서산시에선 오전 10시 4분경 운산면 수평리에서 지병(뇌경색)으로 집에서 누워서 지내던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틀간 600mm가량의 폭우가 집중된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고립된 시민들이 생사의 경계에서 가까스로 구조되는 일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40분경 파주시 적성면에서는 80대 노인이 집에 고립됐다가 경찰 도움으로 구조됐다. 오전 4시 50분경엔 파주시 월롱면 건물과 컨테이너 등에 고립된 50대 여성 2명과 외국인 6명이 119구조대 보트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46분 경기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는 폭우 속에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3시 55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광역버스를 추돌하는 빗길 사고로 승객 15명과 60대 버스 운전사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빗길에 시내버스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흙탕물 들어찬 공단…추가 피해 볼까 ‘전전긍긍’ 경기 화성시 공장단지는 토사가 흘러내려 비 피해를 입었다. 화성시 향남읍에서 반도체 부품 창고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새벽부터 비가 많이 와서 일찍 출근했는데 창고 바닥은 이미 흙탕물이 질퍽했고 반도체 부품이 물에 닿아 손상됐다”고 말했다. 인근에 자동차 부품을 보관하는 심모 씨는 “수년 전에 비 피해를 입어 팔레트에 제품을 올려 두고 있는데 그나마 피해를 줄였다”고 했다.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경기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송악 나들목(IC) 등이 통제됐다. 수서고속철도(SRT) 경부선 6대와 호남선 2대 등 열차가 11∼30분가량 지연됐고,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반 열차 경부선 세마역∼평택지제역 구간은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 1호선 연천∼도봉산역과 경의선 문산∼임진강역, 경춘선 천마산∼마성역 구간도 운행이 한때 멈췄다. 이날 폭우로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지역 학교 128곳이 수업 단축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등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79곳이고, 단축 수업한 학교는 45곳, 휴업은 4곳이다. 117개 학교에선 누수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박성진 기자 [email protected]화성·오산=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당진=이정훈 기자 [email protected]최예나 기자 [email protected]최동수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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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쯔양 협박’ 혐의 구제역·주작감별사 주거지 압수수색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공갈,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의 주거지를 검찰이 18일 압수수색했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8일 수원지방검찰청은 구제역과 전국진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법원은 영장에서 “피의자들은 피해자(쯔양)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사생활을 대중에게 폭로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기로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이어 “피의자가 피해자의 소속사 이사와 총괄PD를 만나 ‘사이버 렉카 협회가 있는데 걔네한테도 제보가 들어간 것 같다. 내가 제작한 영상 2개를 내리는 대가와 피해자의 사생활을 폭로하려는 유튜버 등을 관리해 주는 대가로 5000만 원 정도를 달라’는 취지로 말해 피해자로부터 5500만 원을 송금받았다”고 명시했다.구독자 105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은 과거 4년 간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고 돈을 뜯긴 사실을 앞서 11일 고백했다. 일명 ‘사이버 렉카’로 불리는 유튜버들이 이 사실을 약점 잡아 쯔양에게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손준영 기자 [email protected]수원=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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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부품에 흙탕물 뒤범벅…이틀째 폭우에 매몰·대피령 ‘전쟁통’

    “이 동네서 30여 년을 살았는데 오산천에 이렇게 빨리 물이 차오르는 것은 처음 봤어요.”18일 오전 경기 오산중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이모 씨는 “흙탕물이 차오르고 길거리에는 차량이 물에 침수되고, 아주 전쟁통이라 우선 몸부터 대피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홍수경보가 발령되자 오산시는 오전 9시 20분 오산천 인근 궐동과 오색시장 일대 주민에게 매홀초와 오산중, 매홀중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물폭탄’을 퍼붓는 집중 호우가 이틀째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방에 쏟아지며 저지대 주민 등 1157명이 대피하고, 고립된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출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침수 피해를 입은 경기 지역 내 공단은 계속되는 비 예보에 추가 피해를 우려하며 안절부절하고 있다.임진강과 한탄강 유역 8개 지점에 홍수 특보가 발령됐고, 일부 학교는 휴교했다.● 매몰됐다 구사일생…전국 1157명 대피 2명 실종 이날 오전에만 157mm 비가 쏟아진 충남 당진시에서는 오전 9시 49분경 당진천 범람이 우려돼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흙탕물이 근처 탑동초와 당진정보고 교실까지 밀려들어오면서 두 학교 학생 1900여 명이 고립됐다가 오후 1시쯤 집으로 돌아갔다. 당신시 합덕읍 운곡리 마을이장 김만식 씨(70)는 “70세 평생,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처음봤다”며 고개를 내저었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호우로 11개 시·도 56개 시·군·구에서 825세대(1157명)가 일시 대피했다. 이 중 261세대(366명)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시간당 최대 81.1mm ‘물폭탄’이 쏟아진 충남 서산에선 오전 10시 4분경 운산면 수평리에서 지병(뇌경색)으로 집에서 누워서 지내던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됐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틀간 600mm가량의 폭우가 집중된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고립된 시민들이 생사의 경계에서 가까스로 구조되는 일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40분경 파주시 적성면에서는 80대 노인이 집에 고립돼 경찰 도움으로 구조됐다. 오전 4시 50분경엔 파주시 월롱면 건물과 컨테이너 등에 고립된 50대 여성 2명과 외국인 6명이 119구조대 보트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46분 경기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의 낚시터에서는 폭우 속에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3시 55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광역버스를 추돌하는 빗길 사고로 승객 15명과 60대 버스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빗길에 시내버스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흙탕물 들어찬 공단…추가 피해볼까 ‘전전긍긍’경기 화성 공장단지는 토사가 흘러내려 비 피해를 입었다. 화성 향남읍에서 반도체 부품 창고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새벽부터 비가 많이와서 일찍 출근했는데 창고 바닥은 이미 흙탕물이 질퍽했고 반도체 부품이 물이 닿아 손상됐다”고 말했다. 인근에 자동차 부품을 보관하는 심모 씨도 “수년 전에 비피해를 입어 팔레트에 제품을 올려 두고 있는데 그나마 피해를 줄였다”고 했다.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경기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송악 나들목(IC) 도로 등이 양방향 통제됐다. 수서고속철도(SRT) 경부선 6대와 호남선 2대 등 7대 열차가 11~30분가량 지연됐고,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반열차 경부선 세마역∼평택지제역 구간은 한 때 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 1호선 연천~도봉산역과 경의선 문산~임진강역, 경춘선 천마산역~마성역 구간도 운행이 한때 멈췄다. 이날 폭우로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지역 학교 128곳이 수업 단축 등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79곳이고, 단축수업한 학교는 45곳, 휴업은 4곳이다. 117개 학교에선 누수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오산=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당진=이정훈 기자 [email protected]최예나 기자 [email protected]최동수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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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에 年강수량 절반이 쏟아졌다…주말도 수도권부터 다시 ‘물폭탄’

    서울 등 수도권에 이틀 동안 최대 634.5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번 장마 들어 가장 많은 강수량인데 기상청은 19일 남부 지방에, 20일 수도권에 다시 시간당 3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록적 폭우로 이미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 다시 장맛비가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권 곳곳에 시간당 강수량 5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경기 평택시(88.5mm), 파주시(69.8mm), 연천군(58.5mm) 등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세찬 비가 내렸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이면 폭우로, 50mm 이상이면 극한호우로 분류한다.이날 수도권에는 전날(17일)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연이어 물벼락이 떨어졌다. 파주시의 경우 이틀간 강수량 634.5mm를 기록했는데 이는 파주 연평균 강수량(1295.8mm)의 절반에 해당한다. 인천과 서울에도 이틀 동안 각각 391.4mm와 251mm의 많은 비가 내렸다.이날 폭우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좁게 압축되며 발생했다. 장마전선상 중규모 저기압이 불규칙하게 발달했는데 여기에 남서쪽에서 불어온 하층제트기류까지 가세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더했다.연이은 폭우로 경기 오산시과 충남 당진시 등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며 대규모 대피가 이어졌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1개 시도 56개 시군구에서 1157명이 일시 대피했다. 당진시에선 당진천 범람으로 근처 학교 학생 1900명이 일시 고립되기도 했다. 충남 서산시에선 산사태로 매몰됐던 8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경기 안성시의 한 저수지에선 낚싯배가 뒤집혀 2명이 실종됐다.19일에는 장마전선이 남하하며 오전에 남부 지방에 시간당 30mm 안팎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까지 호남권에 최대 1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일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최대 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주말이 지나고 22일 이후에는 남부와 제주 지역에 비 소식이 없다. 기상청은 다만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라며 장마 종료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또 대만 남동쪽에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올해 첫 태풍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박성진 기자 [email protected]오산=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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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 붕괴-불어난 물에 1명 사망-1명 실종… 출근길 열차 멈추고 도로 침수

    1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에 시설,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곳곳에서 도로가 파손되거나 집이 물에 잠겼고, 출근길 지하철 등이 운행을 멈추며 혼란이 일었다. 충남에서는 축사가 무너져 1명이 숨졌고, 충북에서는 5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폭우 때문에 집에 갇힌 주민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45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뒤 오후 6시까지 최대 162mm의 비가 내렸고, 도로 일부 침수 등 11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동부간선도로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해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됐다가 오후 1시께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15분경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됐다. 파주 등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오전 7시 35분경 양주시 남면의 다리가 침수로 통제됐고 남양주시, 파주시, 고양시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겼다. 오전 8시경에는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침수된 집 안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뒤 구조했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경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등 일부 노선은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인천에서도 도로가 잠기고 뱃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경 계양구 계산동의 한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3t가량의 물을 퍼냈다. 비슷한 시간 서구 연희지하차도 일부가 물에 잠겨 한때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인천 내륙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연평도, 백령도를 오가는 항로 등 10개 항로 여객선 12척은 기상 악화로 운항이 중단됐다. 서울∼강원 춘천 간 경춘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35분경 망우∼별내 구간의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11시 16분경 재개됐다. 코레일은 “신호등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승객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집중호우로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133개 학교가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89개 학교는 누수 등의 시설 피해도 입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충남 논산에서 강풍에 축사가 무너지면서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자연재해에 따른 인명 피해 여부는 조사 중이다. 충북 옥천군 보청천에서는 이날 오후 6시 20분경 “한 남성이 물에 떠내려간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인력 36명 등을 투입해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 경기, 전남 등 3개 시도 16개 시군구에 ‘극한강우’를 알리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 문자는 ‘시간당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mm 이상’인 경우 또는 ‘1시간 강수량이 72mm 이상’인 경우에 발송된다. 올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혜진 기자 [email protected]군포=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인천=공승배 기자 [email protected]여근호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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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만의 폭우 몰고다닌 ‘비구름띠’, 이번엔 수도권 습격

    1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에 시설,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곳곳에서 도로가 파손되거나 집이 물에 잠겼고, 출근길 지하철 등이 운행을 멈추며 혼란이 일었다. 충남에서는 축사가 무너져 1명이 숨졌고 경기 지역에서는 폭우 때문에 집에 갇힌 주민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이날 오전 8시 45분 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령된 뒤 오후 7시까지 최대 168.5mm의 비가 내렸고, 도로 일부 침수 등 10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동부간선도로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해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됐다가 오후 1시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15분경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됐다. 파주 등 경기 북부 일부에는 시간당 10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오전 7시 35분경 양주시 남면의 다리가 침수로 통제됐고 남양주시, 파주시, 고양시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겼다. 오전 8시경에는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침수된 집 안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뒤 구조했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경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등 일부 노선은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인천에서도 도로가 잠기고 뱃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25분경 계양구 계산동의 한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3t가량 물을 퍼냈다. 비슷한 시간 서구 연희지하차도 일부가 물에 잠겨 한때 차량 통행이 차질을 빚었다. 인천 내륙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연평도, 백령도를 오가는 항로 등 10개 항로 여객선 12척은 기상 악화로 운항이 중단됐다.서울~강원 춘천 간 경춘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35분경 망우~별내 구간의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11시 16분경 재개됐다. 코레일은 “신호등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승객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집중호우로 1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133개 학교가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89개 학교는 누수 등의 시설 피해도 입었다.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충남 논산에서 강풍에 축사가 무너지면서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자연재해에 따른 인명 피해 여부는 조사 중이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 경기, 전남 3개 시도 16개 시군구에 ‘극한강우’를 알리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 문자는 ‘시간당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mm 이상’인 경우 또는 ‘1시간 강수량이 72mm 이상’인 경우에 발송된다. 올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도 이날 오전 비상 2단계 근무를 발령하고 29개 하천과 4곳의 둔치주차장을 통제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전혜진 기자 [email protected]군포=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인천=공승배 기자 [email protected]춘천=이인모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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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쯔양 협박’ 혐의 구제역… 8건 재판-7건 수사중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사이버 렉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이미 협박, 명예훼손 등 혐의로 8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도 7건 있어 향후 구제역 관련 재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지난달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 심리로 열린 구제역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24일부터 올해 2월 22일까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제역을 5차례 불구속 기소했고, 이들 사건은 병합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해당 사건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위 발언, 허위 글 게시 등으로 피해자들을 명예훼손 했다는 내용 등”이라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2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9명을 선임했다. 선고 기일은 18일이다. 구제역은 수원지법에서 또 다른 3건의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구제역은 “한 방송인이 마약을 하고 집단 난교했다”는 가짜 뉴스를 퍼트려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달 14일 기소됐다. 또 구제역은 A 씨가 택배기사를 상대로 갑질했다는 제보를 받고 “당신 아들도 당당하지 못한 사람이더군요. 다음 영상 기대하십시오”라는 문자를 전송하는 등 협박 혐의로도 기소돼 올 4월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구제역은 항소해 2심을 앞두고 있다. 구제역은 또 명예훼손과 협박, 모욕 등으로 7건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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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명사망’ 고속道 추돌사고, 알고보니 1명은 견인차에 깔려 숨져

    올 4월 경기 광주시 제2중부고속도로에서 차량 추돌로 2명이 숨졌는데 이 중 한명은 사고 이후 도로에 나와 있다가 ‘레커차’(견인차)에 깔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레커차 기사는 사고를 낸 사실을 숨기기 위해 교통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를 꺼내 현장에서 달아났다.경기 광주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30대 레커차 기사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A 씨는 4월 28일 오전 2시 52분경 광주시 남한산성면 제2중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상번천 졸음쉼터 인근에서 견인차로 30대 B 씨를 밟고 지나간 혐의를 받는다.B 씨는 이날 오전 2시 50분경 아우디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2차로에서 앞서가던 20대 C 씨의 액티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B 씨는 차에서 내려 직접 신고하고 “통증이 있다”며 도로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레커차가 왔다 간 뒤 B 씨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고, 결국 심정지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당시 정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차의 블랙박스 영상에서 A 씨의 레커차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고 중앙분리대와 1·2차로에 걸쳐 있던 B 씨의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B 씨를 치고 넘어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5대 견인차가 몰려와 서로 차를 견인하겠다고 경쟁하던 상태였다. A 씨는 사고 이후 차에서 내렸지만 구호 조치 없이 블랙박스 메모리만 훔쳐 달아났다. 그는 현장 관계자에게 “차량 휠 부분이 고장이 나 견인이 어렵다”고 둘러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레커차 기사들을 조사해 A 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5월 초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A 씨의 노트북에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켰다가 삭제된 기록을 확인하고 A 씨를 추궁해 숨겨뒀던 메모리카드를 찾아냈다. 또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B 씨 사망 원인이 ‘차량 역과(밟고 지나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구두소견을 받았다. 국과수는 아우디 차량의 에어백 상태 등을 봐서는 1차 사고가 운전자 사망의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이미 숨진 줄 알았고, 2차 사고를 냈는데 덤터기를 쓰게 될까 봐 블랙박스 메모리를 챙겨 떠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견인을 위해 중앙분리대와 차량 사이를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가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A 씨가 훔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엔 사고 장면이 찍혀있진 않았다”고 설명했다.광주=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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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 임금님 쌀밥집, 대부도 와이너리… 노포 여행 가볼까”

    경기 이천시 신둔면에는 2002년 개업한 ‘임금님 쌀밥집’이 있다. 조선시대부터 임금님께 진상됐던 이천 쌀밥과 한식 조리기능장의 노하우가 담긴 간장게장, 보리굴비 등 음식이 도자기에 한상차림으로 나와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이천에 사는 김모 씨(45)는 “이곳은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한다’는 별칭이 있을 만큼 유명한 곳”이라며 “도자기 명인들이 사는 에스파크와 주변 관광지인 설봉공원, 곤지암 화담숲 등과 가까워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대표 와이너리 그린영농조합법인은 1954년 대부도에 포도나무를 처음 심은 뒤 현재는 연간 10만 병 규모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생산부터 양조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지역 문화-전통 보존한 노포 32곳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4 경기노포 선정 및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전을 통해 ‘경기 노포(老鋪)’ 32곳을 14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만의 정서와 이야기가 담긴 오래된 가게를 발굴하고, 생활 관광 대표 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노포로 선정된 곳은 최소 20년 이상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가게들이다. 단, 최근 1년 이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와 단일 제조업,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은 신청할 수 없다. 경기도 관계자는 “사업 경력과 지역성, 관광 연계성 등 서면 평가와 경영철학과 적극성을 보는 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선정된 노포들에 △노포 현판 및 인증서 제작 △스토리텔링 카드뉴스, 웹진, 스토리북(이야기책) 제작 △뉴트로 콘텐츠 제작 △테마 관광코스 개발 △홍보마케팅 제작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박양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노포 콘텐츠 개발과 판로 확대, 스마트 전환 등 노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대일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노포’ 이야기 담은 스토리북 발간 경기도는 지난해에도 경기노포 25곳을 선정했다. 경기노포 스토리북(이야기책) ‘경기노포 기억을 잇다’는 경기관광플랫폼 간행물실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노포로 선정된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의 ‘호남 순대’는 사업의 만족도가 높다. 2대째 가게를 운영하는 민은기 대표(54)는 “지동시장은 순대, 곱창을 파는 식당만 40여 곳이 몰려 있는데 (우리 가게가) 노포로 선정된 만큼 자부심이 있다”며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등 주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부담 없이 먹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송림병’ 떡집을 운영하는 요리연구가인 서준석 대표(62)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떡은 제주도 고산에서 자란 생쑥을 사용해 만든 ‘쑥 찹쌀떡’이다. 서 대표는 “경기도 노포에서 선정된 떡집은 우리 집밖에 없다”며 “경주 명물 황남빵처럼 고양 쑥 찹쌀떡이 전국에서 찾는 지역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브랜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올 하반기(7∼12월) 경기노포 방문 주간을 운영해 경기노포 체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걷기 앱을 활용한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돈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노포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주는 생활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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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 에릭 생트롱 FISU 사무총장 명예경영학박사 수여

    에릭 생트롱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사무총장(사진)이 10일 단국대 죽전캠퍼스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에릭 생트롱 사무총장은 1985년부터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서 40여년간 동·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구 유니버시아드)와 세계대학선수권대회를 개최해 오며 스포츠를 통한 전 세계 대학생들의 우정과 화합에 기여했다.대한민국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1997년)와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2003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2015년) 등을 성공 개최했다. 또 2027년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도움을 주는 등 대한민국 대학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했다. 안순철 단국대 총장은 “에릭 생트롱 사무총장이 평생을 실천한 대학 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통찰력 있는 리더십으로 대학 스포츠의 국제화와 대중화를 통한 인류애 실천 공로가 단국대의 교시인 진리·봉사 정신과 부합해 명예경영학박사를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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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70대 운전자… 중앙선 넘어 5대 쾅, 벽뚫고 놀이터 돌진

    9일 경기 수원과 부산에서 각각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갑자기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운전자는 모두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3분경 70대 A 씨가 몰던 볼보 승용차가 화서사거리 방향 3차선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1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모닝 차량을 들이받았다. A 씨 차량은 약 30m를 더 달려 차량 4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 3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같은 날 오전 9시 13분 부산 사상구 엄궁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70대 남성 B 씨가 몰던 승용차가 놀이터로 돌진했다. 이 차는 담벼락을 부수고 놀이터로 진입한 뒤에 멈춰섰다. 당시 아이들은 없었고 B 씨와 동승자 70대 여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일 벌어진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참사의 가해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는 가운데, 국토부는 완성차 제조사에 출고 시 ‘페달 블랙박스’ 장착을 재차 권고할 계획이다. 페달 블랙박스란 운전자가 발로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 영상을 촬영해 기록하는 장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설치를 의무화한 국가가 없어 통상마찰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설치를 의무화하지는 않고 권고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동차 제작·판매자가 의무적으로 신차에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최동수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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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 참여자 모집

    경기도는 ‘아동돌봄 기회소득’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교와 기관 중심 돌봄 체계의 틈새를 보완하고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돌봄 생태계 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만 12세 이하의 아동 돌봄을 위해 모인 5명 이상의 공동체다. 자발적 주민 모임과 법인, 사회적협동조합, 작은 도서관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전용면적 33㎡(약 10평) 이상의 돌봄 공간과 접수일 기준 1개월 이상의 활동 실적이 있어야 한다. 월 30시간 이상 활동에 참여하면 공동체별 최대 5인까지 1인당 월 20만 원을 준다. 신청은 경기민원24를 통해 8∼12일 신청서를 내면 된다. 다음 달부터는 매월 1∼10일 신청을 받는다. 도는 매월 최대 500명을 대상으로 아동돌봄 기회소득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성호 도 공동체지원과장은 “농어촌 등 인근에 공적돌봄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과 공적돌봄 시설이 있어도 돌봄 수요가 넘쳐나는 밀집 지역 등에서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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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이재명과 차별화? 내 갈길 뚜벅뚜벅 갈것”[월요 초대석]

    “정치 불통, 경제 무능, 뺄셈 외교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김 지사는 “총선 전에는 정치판과 경제 운영의 틀, 교육 시스템, 갈등 구조인 사회를 지적하며 리더십 위기라고 했다”며 “(총선 뒤에는)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의 생각과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제는 신뢰 붕괴 수준까지 가는 것 같다. 대단히 안타깝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 행사를 한다면 정말 큰 문제고, 지금 거의 국정 포기 수준으로 가는 것 같다”며 “특검법 수용해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이것을 무마하려고 하는 잘못된 시도가 있었다면 명명백백하게 다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며 “‘지사를 더 할 거냐, 대권 나갈 거냐’ 하는 것은 국민의 부름에 대한 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잘 판단해 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굳이 이 전 대표를 의식해서 차별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제 갈 길을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했다. “지금 한국에 비전 제시 정치인 없어… 난 신상품, 구태정치 안할 것”총선 결과를 승리로 오판해선 안 돼… 당 지지율 뒷걸음질, 경제 정당 돼야70조 투자 유치, 임기 내 100조 달성… ‘진보는 경제 무능’ 잘못된 신화 깰 것당 안팎 견제는 내 경쟁력 보여주는 것… 국민의 부름 따라 대선 출마 잘 판단《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강민석 씨가 2일 경기도 신임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앞서 5월 17일 안정곤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신봉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각각 경기도 비서실장과 정책수석으로 임명됐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 전 국회의원이 경기도정자문위원장으로 조만간 위촉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처럼 친문계 인사를 대거 영입하면서 일각에선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진용을 갖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정치 세력을 염두에 두고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강호의 인재를 영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부름에 대한 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잘 판단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8기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꼽는다면…. “경기도는 잠재력과 다양성 등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국정 운영을 해봤을 때의 경험과는 달리 직접 주민들을 상대하고 도정을 이끌며 많은 가능성을 봤고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꾸자’ 하는 마음으로 2년을 달려왔다. 도지사로서 70조 투자 유치 등 여러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도민들께서 저에 대한 신뢰와 도정에 대한 믿음의 정도가 올라간 것이 제일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돈 버는 도지사’로 100조 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자신했다. “(취임 후) ‘돈 버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했다. 가장 큰 취지는 진보는 경제에 무능하고 시장을 잘 모르고 있다는 잘못된 신화를 반드시 깨기 위해서였다. (4년 동안) 국내 투자를 100조 원 이상 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70조 원을 달성했다. 임기 내 100조 원 이상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 최대한 많이 하겠다.” ―화성 공장 화재 사고로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를 보면서 이태원 참사가 떠올랐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재난을 정쟁화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태원 참사는 현재진행이다. 해결된 것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경기도에서 (화성 공장 화재) 대응하는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 주고 싶었다. 유가족 대책이나 장례 문제 등 빠른 사고 수습과 문제 발생부터 대책까지 전 과정을 담은 백서를 만들고 있다. 비슷한 참사의 반복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런 과정들이) 만약에 정쟁화로 보인다면 정쟁 얼마든지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지만 찬반 논란이 거세다. “경기 북부 인구가 360만 명이 넘었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경기도(남부)와 서울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또 비무장지대(DMZ) 등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있다. 경기 북부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 주고 있고 가장 큰 경쟁력이다. 오랫동안 국가 경제를 운영해 온 사람으로서 경기 북부를 발전시키면 대한민국 성장의 중요한 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의 계획(중첩 규제 완화 등)대로 경기 북부 비전이 실현되면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을 연평균 0.31%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다.”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김포를 서울로 편입해 ‘메가시티’로 만드는 방안을 여당이 추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라든지, 광주 호남이라든지 메가시티는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화에서 전국을 다극화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은 얘기가 다르다. 왜냐면 경기도는 수도권이라고 하지만 경기 북부가 낙후된 곳이 많다. 4·10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여당 대표가 김포와 서울 편입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이 판을 완전히 흙탕물로 만들었다. 개탄스러운 일이다. 선거의 표를 위해서 서울 인근 시를 서울로 편입하겠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30년 동안을 끌고 온 국토 균형 발전에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고 또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전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다. 이미 지난번 총선에서 결과로 저는 분명히 국민께서 심판했다.” ―주요 현안마다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어떻게 평가하나. “총선 전에는 정치판과 경제 운영의 틀, 교육 시스템, 갈등 구조인 사회를 지적하며 리더십 위기라고 했다. 총선 이후 위기 문제가 더 커졌다. 국민이 정권에 대해 분명하게 메시지를 줬지만, 바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의 생각과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제는 신뢰 붕괴 수준까지 가는 것 같다. 대단히 안타깝고 개탄스럽다.” ―22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다시 통과됐다.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나.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 행사를 한다면 정말 큰 문제다. 대통령은 지금 거의 국정 포기 수준으로 가는 것 같다. 대통령이 국정을 포기한다면 국민은 대통령을 포기할 것이다. 억울하게 희생된 젊은 해병 장병 문제에 대해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윤 대통령이 지금 불행한 길로 가게 될 것이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특검법 수용해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이것을 무마하려고 하는 잘못된 시도가 있다면 아주 명명백백하게 다 밝혀내야 한다.” ―최근 친문 전해철 전 의원 영입이나 대북 송금 자료 공개 논란, 개딸의 공격 등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견제가 시작된 것 같다. “견제가 있다고 하는 건 그만큼 기대와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의 앞을 내다볼 자산이 많을수록 좋은 거다. 견제 또는 경쟁하는 것이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당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살리는 것이라 해석한다. 이게 제 공식적인 답이다.” ―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일극 체제로 간다는 비판이 있다. 민주당은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이재명 전 대표는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당의 가장 큰 자산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총선 결과를 승리로 오판해서는 안 된다. 총선은 첫째 윤 정부에 대한 심판이었고, 동시에 민주당에도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 지금 당 지지율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금 민주당이 더 작은 민주당으로 가서는 안 된다. 더 큰 민주당, 수권정당으로서 유능한 정당, 경제에 유능하고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진보의 민주당이 되도록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지 궁금하다.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우리 도민들께서 제게 과분한 성원을 통해서 정치 초짜인 제게 경기지사를 맡겼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일한다. 대한민국 바꿔 보고 싶다. 그런데 어떤 자리에서 ‘지사를 더 할 거냐, 대권 나갈 거냐’ 하는 것은 국민의 부름에 대한 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잘 판단해 보겠다.” ―차기 대권주자로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제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자 제 특징은 첫째 ‘제대로 된 사람’이다. 정직하고 진정성을 갖고 있고, 거짓말하는 사람 싫다. 두 번째는 확장력이다. 경기도의회에서 여야 동수로 출범했지만 협치했다. 예산과 조직 다 합의 처리했고 만장일치 통과했다. 도민들로부터 제가 ‘정파적으로 어디 편중됐다’는 얘기 듣지 않는다. 세 번째로 경제전문가다.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서 그냥 한 단면을 가지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전 세계 경제 흐름과 자본주의 역사,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에 개발연대로부터 쭉 지나 왔던 흐름 등을 잘 파악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단한 역량이 필요하다.” ―약점은? ‘정치인으로서 주변에 사람이 없다’라는 평가도 있다. “지금 사람이 없어서 약점이라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은 구름같이 올 것이다. 지도자는 가장 밑바닥에 진정성이 있다. 권력을 사유화하거나 내 사적 이익을 위해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필요하면 희생할 수 있다는 진정성이다. 여기(진정성)에서 소통과 통합이 나온다. 그 다음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역량과 일머리가 있으면 된다. 지금 대한민국 비전을 제시하는 대통령이 있나? 정치인은?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겠다 얘기한 사람이 있나? 조급할 것 없다. 오히려 (그런 우려가) 경쟁력이라고 본다. 구태의연한 정치 하고 싶지 않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난 신상품이다.” ―이재명 전 대표와의 차별화 전략은 있는가. “굳이 이재명 전 대표를 의식해서 차별화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저는 제 갈 길 뚜벅뚜벅 갈 것이다. 구정치 안 하고 갈 거다. (앞서 말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장점) 세 가지는 누구랑 차별화가 아니라 제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자 특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프로필△충북 음성 출생(67)△덕수상고, 국제대 졸업, 미국 미시간대 박사△행정고시 26회, 입법고시 6회△아주대 총장(2015∼2017년)△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인터뷰=김윤종 사회부장 [email protected]정리=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조영달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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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인구문제 고민 함께 나눠요”

    경기도는 ‘세계 인구의 날’(11일)을 기념해 6∼12일 ‘인구 주간’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인구 주간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바로 지금’을 슬로건으로 가족 친화 문화 확산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우선 메인 행사로 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더 많은 우리-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는 이민정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는 외국인 주민을 사회구성원으로 정립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6일엔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100인의 아빠단 도민특강’이 열리고, 8일에는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경기도 직원을 대상으로 신영미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의 강의가 진행된다. 주제는 ‘출산·육아 친화적인 경기도 직장문화 조성’이다. 9∼12일에는 연천 전곡중, 시흥 경기자동차과학고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의 이해, 올바른 인구 가치관 형성’을 주제로 저출생 인식개선 뮤지컬 공연을 한다. 또 수원 매여울초, 군포 산본중, 김포 마송고 등 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구구조 변화의 문제와 다양한 가족의 형태 등 주제의 청소년 인구교육을 한다. 임보미 경기도 인구정책담당관은 “인구 주간 행사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도민과 인구문제를 함께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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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미취업 청년 어학-자격시험 비용 지원

    경기도는 미취업 청년에게 어학·자격시험 응시료와 수강료를 횟수 제한 없이 최대 30만 원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청년에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자체적으로 유사한 사업을 하는 성남시를 제외하고 30개 시군이 참여한다. 다만 시군별로 신청 일정이 다르니 주소지 시군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지원 분야는 △토익 등 어학시험 19종 △한국사 등 국가기술자격시험 545종 △국가전문자격 248종 등 총 909종이다. 국가전문자격 중 자동차운전면허는 1종 특수면허만 지원한다. 수강료는 교육청에 등록된 학원 또는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에서 수강해야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도내 거주하는 만 19∼39세 미취업 청년으로, 해당 시군 조례 기준에 따르면 된다. 취업자 중 1년 미만 단기간 노동자는 미취업자로 본다. 신청은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 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지급은 시군별로 서류 검증 절차를 거쳐 차례로 이뤄진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올해 2만4300여 명이 지원받을 것으로 본다”며 “고물가 시대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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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 인구 50만, 예산 1조 원 목표… 반도체 기업 유치할 것”

    “인구 50만 명의 자족형 커넥트시티로 도약하겠습니다.”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은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 취임 이후 세교3지구가 신규 택지로 지정됐다. 올해 말에는 도시공사가 설립될 예정이라 시 차원의 직접적인 도시 개발도 가능해졌다. 이 시장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 도시로 도약해 실속 있는 경제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오산시 면적은 42.7km², 인구는 약 23만 명이다. 인구 규모는 인근 화성(95만 명)과 용인(108만 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오산시가 자족도시로 성장하고, 연 예산 규모 1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인구 증가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50만 명을 목표로 시정 운영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에 있는 오산 세교3지구를 신규 택지로 조성하고 3만1000채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토부에서 세교신도시를 출퇴근과 육아, 문화 활동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자족형 커넥트시티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런 개념을 오산시 전체에 확대해 원도심과 운암지구, 동오산 지역에서부터 자족 기능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 유치가 중요할 것 같은데…. “오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용인·화성·평택의 중심에 있다. 반도체 소부장을 생산, 연구하는 2차 기업들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 1위 반도체장비 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AMAT)가 가장동에 1만7000m²(약 5151평)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앞서 연 매출 95조 원 규모의 일본 대표 석유화학·소재 기업인 이데미쓰코산은 올 1월 2200m²(약 666평) 규모의 R&D 센터를 외삼미동에 세웠다. 지곶동 세마산업단지에는 반도체 장비 업체인 엘오티베큠과 필옵틱스 같은 기업이 들어왔다. 앞으로 세교3지구 인근에 30만 평 규모의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중심 도시로서의 역량을 높이겠다.”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은 어떻게 되나. “반도체 배후 도시로의 미래를 위해서는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확충하는 게 급선무다. 오산 동서축인 서부 우회도로 오산 구간(8.1km)이 지난해 9월 개통했고, 오산시청 지하차도(890m)가 지난해 11월 개통했다. 8년간 답보 상태였던 경부선철도 횡단 도로(1.5km) 조성 사업도 9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세교3지구의 교통수요 분산을 담당할 경부고속도로 오산나들목과 운암뜰 하이패스 나들목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 등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대중교통도 중요하다고 했는데…. “광역버스 노선 조정과 새로운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 판교·야탑역을 운행하는 8302번 광역버스 신설 노선을 만들어 상대적으로 교통편의가 떨어지는 동오산 지역을 연결한다. 세교2지구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두곡동 공영차고지에서 오산역까지 다니는 60번 버스를 개통하고 7-5번 버스 연장을 통해 서일지구 청소년들의 통학권 편의를 높였다. 철도의 경우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확정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연장과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도시철도 노면전차 조기 착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공사 설립 절차가 마무리됐다. “올해 말 166명 규모로 업무를 시작한다. 도시공사의 첫 사업은 오산동 일원 58만 ㎡(약 17만5757평) 부지에 지식산업시설과 복합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운암뜰 인공지능(AI) 시티 프로젝트다. 앞으로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내삼미동 유보지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 사업 등을 직접 또는 민관 합동 개발을 통해 균형 있는 도시를 조성할 것이다.” ―도시 브랜드 향상에 힘쓰고 있는데…. “도시가 아름답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화성 동탄신도시가 바로 붙어 있다 보니 비교가 된다. 세교1·2지구와 함께 세교3지구가 완성되면 소비 인구가 늘어 주거 편의 인프라가 많아질 것이다. 인근 운암뜰 AI 시티를 주거·상업·문화·첨단산업 등이 담긴 융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영그룹과 함께 오산역 역세권에 속한 개성제지 용지 11만2000m²(약 3만3939평)를 개발하는 사업도 논의하고 있다. 노후화된 오산 종합운동장을 시 외곽 지역으로 옮기고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도 검토 중이다.” 오산=이경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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