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김광현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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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광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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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6-27~2024-07-27
사회일반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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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3%
칼럼3%
  • 자기들이 시끄럽게 해 놓고…“조용히 하라” 적반하장 아래층[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세상 살다보면 별의별 이웃들이 다 있기 마련입니다. 층간소음은 자기들이 더 크게 내놓고 아래층 혹은 위층에 “시끄러워 못살겠다”고 인터폰하고, 관리실 통해 불만을 계속 제기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말로는 안되는 이런 막무가내 이웃들과 직접 싸우면 갈등이 더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직접 싸울 것이 아니라 관리사무소나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같은 제3자의 입회하에 현장 점검을 하는 것도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그리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자구방안도 마련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층간소음으로 고민하는 분이 있으면 메일([email protected])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꼭대기층으로 이사왔는데, 이제 아래층에서 TV소리, 문 닫는 소리경기도 광교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층간소음 때문에 병이 날 것 같아서 온갖 발품 팔아 용인에서 지금 사는 아파트의 꼭대기 층으로 이사 왔습니다. 신혼 생활을 하던 아파트는 6층이었고 5년간 살았는데 당시 위층 층간소음 때문에 하도 고생을 해서 전원 주택 아니면 아파트 탑층 아니면 절대 안 살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탑층은 그래도 층간소음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숨통이 트일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이제는 아래층 소음이 올라와서 미칠 지경입니다. 문이 부셔져라 쾅쾅 닫고, TV 스피커 소리까지 다 들립니다. 탱탱볼을 위 아래로 튕기는 듯한, 스프링 튕기는 듯한 움직임도 들리는데, 대체 무슨 소음인지 가늠이 안됩니다. 한 동안은 아래층 소음이 위로 이렇게 크게 올라올 리가 있을까 싶어 조심히 옆집에 방문하니 아무 인기척이 없었고 늦게 집에 들어오는 문소리가 들리길래, 아래층이 맞구나 싶었습니다.괜히 아래층과 얼굴 붉힐까 봐 참다가 소음이 계속 올라와서, 홧김에 발로 쿵쿵하고 바닥을 쳤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우리 집으로 인터폰을 했습니다. “발망치소리 때문에 시끄럽다”고 했습니다. 차라리 잘됐다 싶어서 그 동안 참은 소음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 닫는 소리, 공놀이 하는 소음이 다 들린다, 우리집은 매일같이 조심하며 지내고 있는데, 우리가 언제 그렇게 시끄럽게 했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제도 오늘도 시끄럽게 한다”고 하는데 기가 찼습니다. 층간소음 피해자로써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저 역시 하루하루 조심하며 살고 있는데, 저는 남편이랑 주말 부부라 집에서 저 혼자 있고 대부분 저도 친정에 가 있기 때문에 집 비우는 일이 대다수입니다. 친정에서 저녁까지 있다가 오기 때문에 집에서 음식도 해먹지도 않고, 와서는 안방에서 누워 OTT 보는 게 끝입니다. 심지어 아래층 소음 때문에 친정에서 자고 오는 일도 잦아졌습니다.그런데 제가 어제, 오늘 발망치로 시끄럽게 했다니까 위층에 산다는 이유로 아랫집이 갑질한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렇게 어이없는 말다툼으로 이어지다가 인터폰을 꺼버렸지만 너무 화가 납니다. 그래서 관리소에 연락해서 아래층 층간소음 때문에 잠을 못자는 상황이니 아랫집에 민원 좀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관리소에서 현관 밑에 우편물을 두고 갔습니다. 위에서 너무 쿵쿵대서 조용해 달라고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전달을 부탁한 내용이었습니다.아래층에서 얼마나 소설을 썼으면, 우리 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매일같이 나고, 문 닫는 소리가 벽을 타고 내려온다면서요.분해서 손이 벌벌 떨렸지만, 제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무섭기도 해서 남편이 올라오는 주말에 관리소에 가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관리소장님은 “위 아래층이 조심해야지 않겠냐”고 계속 그러기에, 더 이상 여기서 말해봤자 뭐하겠나 싶어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아래층 이웃이 계단에서 우리 집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혹시 아랫집이냐”고 하니까 후다닥 내려가는데, 우리집이 있나 없나 감시하러 온 건지, 동태를 살피러 온 건지 기분 나쁘고, 불쾌해서 짐만 두고 집에서 나왔습니다.그러고 시댁 식구들이랑 저녁 먹고 집에 밤 9시쯤 들어왔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층에서 관리소에 뭐라했는지 우리집에서 계속 시끄럽게 한다고 우편물이 또 와있는 겁니다. 아침부터 관리소에 들렸다가 아래층 이웃 기웃거리는 것만 봐도 불쾌해서 짐만 두고 바로 시댁에 다녀왔는데 저희가 집에서 쿵쿵 댈일이 전혀 없었기에 진짜 화가 끝까지 났습니다.늦은 시간이기에 다음날 바로 관리실에 연락해서 어제 우리집 오셨을 때도 저희 집에 없지 않았냐, 어제 집에 붙어 있지를 않았는데 왜 본인들이 잘못해놓고 엄한 사람 잡냐고 난리치니까, 결국 관리소장님도 아래층이 좀 유별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괜히 이런 집 건드려봤자 좋을 것 없을 것 같아 이제 시끄러워도 인터폰도 안하고, 친정집에 피신해 있습니다. 그러니 더 본인들 세상처럼 시끄럽게 있습니다. 본인들이 시끄럽게 구는 것은 생각 전혀 안하고 본인들 집에 민원 했다고 이렇게까지 갑질하고 보복하듯이 이러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복수를 하고 싶지만, 사건사고도 겁이 나고,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공동주택의 구조적 특성, 시공부실, 생활습관, 보복소음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아래층 소음이 벽과 현관문 등의 틈새를 통해 위층으로 전달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아래층 소음으로 인한 민원은 층간소음 전체 민원중 해마다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가 심각합니다. 우선 매트 설치를 권해드립니다. 매트는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와 아래층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설치하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아래층에서 소음피해가 심각하다는 장소를 중심으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위층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래층에게 주의해줄 것을 요청하되, 막무가내로 말을 안들을 때는 자구책이라도 마련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공기전달음(문 닫는 소리, TV소리)은 현관문 근처에 중문을 설치하시고 더불어 화장실 문 주위에는 문풍지를 설치하시면 현재의 소음이 상당히 저감될 것입니다. 만약 아래층 거주자가 민원인 집을 지켜보는 등의 행동을 반복한다면 지역주민센터나 경찰 신고를 통해 주의를 주는 방안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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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실외기 시끄럽다” 항의…저소음형으로 바꿨는데 뭘 더 하란 건지 답답[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요즘은 거의 집집마다 에어컨이 있습니다. 베란다에 실외기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한 층간소음 갈등이 자주 발생합니다. 비교적 간단한 조치만으로 실외기 소음을 줄일 수 있는데 몰라서 적당한 조치를 못하는 수도 있습니다. 에어컨에 따른 갈등과 해결방법을 알아봅니다.층간소음으로 인한 고민이 있으면 메일()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와 함께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윗집 이사 오자마자 “에어컨 교체하라” 요구… 갈등 싫어 요즘은 아예 꺼놓고 살아서울 강남구에서 지은 지 15년이 넘은 아파트에 10년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웃간게 큰 문제 없이 살아왔습니다. 지난 4월에 윗집이 이사를 왔는데, 에어컨 실외기 소음으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다른 소음으로 뭐라하는 거면 조율을 해보겠는데 아니 에어컨을 작동하지 말라고 하면 여름에 쪄죽으라는 것도 아니고, 에어컨을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몇 번이고 점검했는데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게 문제되니까, 윗층 사람이 너무 예민한게 아닐까 합니다. 요즘 이 문제 때문에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요즘같은 더운 날은 저희 집 둘째 아이가 더위를 많이 타 밤부터 새벽까지 에어컨을 틀고 자는 편입니다. 지난 10년동안 그렇게 했지만 위층과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주 작동하는 에어컨으로 인해 이웃이 소음문제를 제기하지 않을까봐 조심하며, 에어컨은 전문업체를 통해 자주 점검하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소형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작동하는 실외기도 소형입니다. 확연히 이웃집들과는 실외기도 작고 소음도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이 아파트는 각 세대마다 외벽 난간에 실외기 자리가 따로 있고 대부분의 세대는 그 위치에 실외기를 설치하고, 저희 실외기도 거기 설치되어 있습니다.그런데 지난 6월초에 아침 6시에 초인종이 울리길래 나가보니 위층 사람이 “실외기가 왜 이렇게 시끄럽냐”며 찾아왔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에어컨 소음과 진동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원인을 찾다가 저희 집이라고 확신을 갖고 찾아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내 말을 못 믿겠으면 지금이라도 자기 집에 올라와서 들어보라”고 하더군요.30분 뒤에 경비 아저씨와 윗집을 방문했는데 집안 가구는 거의 없고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큰 소음이 아닌데, 저와 같은 생각인지 경비아저씨도 “실외기 소음은 이 정도는 큰 소음이 아니다”고 하면서, “누구 편 들기 어려운 입장이라 관리소에 보고 하겠다”면서 갔습니다.위층 사람은 “이전 아파트에서도 여름만 되면 윗집 실외기 소음과 진동으로 잠을 못 잤다”며, “빨리 저소음 에어컨으로 교체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저희 가족도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전문업체를 불러 최신형 저소음 제품으로 에어컨을 교체했고, 고무패드까지 설치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윗집에서 최대한 빨리 실외기를 교체하거나, 실외기를 아예 베란다 안으로 옮겨달라는 민원이 들어왔고, 저희가 그렇게 해 주기로 했다고 약속을 했다는 겁니다.그리고 지난번보다 저희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더 심했졌다는 겁니다. 아니, 얼마전에 에어컨과 실외기를 교체를 했는데 소음이 더 심해졌다니 저희 가족들은 황당했고, 저희는 관리소장을 불러 최신 에어컨 교체한 것을 보여주었고, 관리소장은 “이 정도 소음은 괜찮은데”라며 말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설비업체를 불러 A/S까지 다시 받았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그러나 지금도 에어컨을 작동하는 날이면 한번 이상은 관리사무소에서 실외기 소음으로 전화가 옵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민원 받는 게 너무 힘들다고 사정사정 하시는데, 뭐라고 할말이 없습니다.현재 저희 가족은 에어컨을 거의 틀지 못하고 문을 열고 생활하고 잠을 잡니다. 문을 열면 이웃집의 실외기 소음에 오히려 저희 가족은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리소에서 위층 베란다에서 문을 열고 측정한 소음수치는 밤 10시 기준으로 58데시벨입니다. 그리고 문을 닫으며 평균 42데시벨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인근의 이웃집들에서 작동하는 에어컨 실외기 소음이 합쳐진 데시벨입니다. 기준을 살펴보니 어플에는 조용한 도서관 수준이라는데, 저희 가족이 무슨 죄를 지은 것일까요? 나는 시끄러우니 알아서 조용히해라는 식의 태도를 볼 때면 정말 너무 싫습니다. 저희가 당연히 해야되는 것처럼 말하는 태도는 더 싫습니다. 혹시나 저희 아이들에게 해가 갈까봐 참으며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현재 저희 가족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공동주택의 실외기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점차 증가하는 계절입니다. 실외기는 진동이 수반된 저주파소음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층간소음에 비해 손쉽게 저감이 가능합니다.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나 전문가 의뢰를 통해 실외기 소음의 규제기준 초과 여부와 민원인의 실외기가 명확한 소음원인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만약, 민원인의 실외기가 주 소음원일 경우에는 실외기의 통풍구를 제외한 방음커버 설치, 실외기의 무게를 고려한 방진고무 패드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외기는 외벽과 충분한 간격(평균 20cm 이상)을 두고 설치해야하는데, 이는 실외기 작동 소음이 외벽을 가격하여 발생되는 공명음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음측정 결과가 기준을 초과할 경우, 저소음 에어컨으로의 재교체나 위층의 피해가 심각한 방에서 최대한 멀리 이격 재설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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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칵 딸칵 웅~’ 소음 원인은 아래집 ‘실링팬’…“뜯어내라” 할 수도 없고 [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천장에 매달려 천천히 돌아가는 실링 팬. 과거에는 고급 건물에나 가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일반 아파트에 설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함께 냉방 효과도 올리고, 집안 분위기도 좋아지기 때문인 듯 합니다. 문제는 이 실링 팬을 잘못 설치할 경우 바로 위집에 층간소음을 일으킨다는 사실입니다. 공동주택에서 ‘우리 집 천장은 윗집의 바닥’이기 때문입니다.상대방 집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뜯어내거나 다시 공사하는 게 맞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적당한 보완 조치로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층간소음으로 고민하고 계시면 메일()으로 연락주십시오.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미안하다면서도 “공사하느라 고생했다”고 하는데 “뜯어 고쳐라”고 할 수도 없고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남자입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25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입니다. 오래되어도 위치가 좋다 보니, 뜯어 고쳐가며 오래 거주하고 있는 입주자들이 많은 곳입니다.그래서 웬만한 리모델링 공사 소음은 그려려니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2년 전부터 집 안에서 들리는 딸칵딸칵 소리와 묘하게 들려오는 웅~ 하는 소리 때문에 집 안에서 도무지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처음에는 위층에서 나는 층간소음인가 싶어서 소리가 나자마자 위층을 쫓아가서 “천장이 울린다.시끄럽다”고 하려 했더니 인기척이 없길래 그 옆집으로 가서 물어보니, “평소 부부 내외가 늦게 들어오는 것 같다”며, “우리도 집에 잘 없어서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위층에서 나는 소음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영 찝찝하고 기분 나쁜 딸칵딸칵 소음과 웅~하는 소음과 진동은 낮과 자기 전에 주로 납니다. 대놓고 시끄러우면 찾아가서 민원이라도 할 텐데, 당최 어디서 나는 소음인지 몰라 애먼 것들만 의심하는 것 같아 괴로울 따름입니다.인터넷을 뒤져보니, 보복 소음기를 사용하면 비슷한 소음이 난다길래, 아래층에 찾아가, “혹시 천장에 스피커 같은 걸 달았냐”고 물었더니 “위층에서 소음이 안나는데 그런 스피커를 달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이렇게 한바탕 위아래 오가며 난리쳤는데, 또 딸칵딸칵 거리고 묘한 웅 하는 소음은 계속 들리고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외부에서 나는 기계소음일 수 있어서 주변에 물어봤는데 아무도 들리지 않는다길래, 우리 집에서만 나는 소음인가 싶어 온갖 전자제품을 다 꺼보기도 했습니다.그럼에도 소리가 들렸고 안되겠다 싶어서 관리소에 연락해서, “이건 100% 보복 소음기를 누군가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난리를 쳤습니다. 결국 관리사무소에서 아래층에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집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봤는데 전혀 스피커 설치한 흔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눈에 띈 것이 거실 한복판에 대형 실링팬이 설치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인터폰이 오길래, “실링 팬을 켜볼테니 소리가 나는지 확인해보라”길래, 기다려봤습니다.아니나 다를까 몇 분 지났나 묘하게 들리는 웅-하는 소리와 딸칵딸칵하는 소리가 났습니다.인터폰을 끄고 바로 아래층에 내려가 가보니, 실링팬 작동하면 나는 소리와 동일했습니다.아래층 이웃은 인테리어 하면서 실링팬을 설치했고, 최근 몇 년전부터 사용 했다고 하는거 보니, 제가 소음이 들려 괴로웠던 시기랑도 딱 겹쳤습니다. 아래층 이웃은 실링팬 때문에 소음 유발된다고 듣지 못했는데, 본인들도 미처 몰랐다며 어쩔줄 몰라했습니다.우선은 소음 유발 원인을 찾은 것 같아 속은 시원합니다. 다만 이 실링팬이 이렇게 소음이 크게 날 일인지 답답합니다. 실링팬 설치할 때 인테리어 업자가 설치를 잘 못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 아파트 천장이 낮아서 그런 것인지, 이럴 때는 어떻게 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지 답답합니다. 실링팬 설치하느라 본인들도 천장 다 뜯고 고생했다고 하면서도,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며 죄송하다 하는데 그런 이웃에게 이거 당장 떼라고 할 수도 없고, 우선은 시간 조율하며 사용하고, 속력을 제일 약하게 해서 트는 것으로 협의하고 왔습니다. 이럴 때 다른 예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아파트 천장에 흔히 설치하는 실링팬은 작동 시 발생된 진동과 소음이 전달 과정에서 공명현상을 발생시켜 ‘웅’하는 소음으로 변질되게 되는데, 이러한 변질된 소음이 인근 세대에 큰 피해를 주는 사례가 자주 있습니다.우선 실링팬 소음의 방지를 위해 아래층 거주자에게 방진고무를 사용해서 실링팬을 단단히 재고정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하십시오. 이와 더불어 공사를 다시 할 수 없다면 실링팬의 회전력에 의한 소음이 심할 수 있으므로, 4엽 팬을 2엽 팬으로 교체해달라고 하십시오. 이 방법으로 현재의 소음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이미 아래층도 사정을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급적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는 관리소를 통해 접근하는 것을 권합니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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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연 공자가 주역의 ‘역전’을 지었을까?…“이름만 빌렸을 뿐” 주장도[내 팔자가 궁금해]

    주역(周易)은 넓은 의미로 역경(易經)과 역전(易傳)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서 역경(易經)은 괘사와 효사를 적어 놓은 것이다. 경(經)은 공자의 산정(刪定)을 거쳐 만들어졌다는 텍스트다. 유교 입장에서는 한 글자도 고칠 수도 없다. 오로지 이에 대한 주석과 이해를 돕기 위한 글만 있을 뿐이다. 성경에서 한 글자도 고칠 수 없는 것과 같다. 역전(易傳)의 ‘傳’은 경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대 학자들이 경을 다양하게 나름대로 해석하여 저술한 책들이다.주역은 원래 점치는 책에서 출발했으나 역전의 해석이 더해지면서 심오한 철학적 저술이 되었다. 좁은 의미의 주역 즉 역경에는 64괘 각각의 괘에 대해 괘사를 달고 있다. 괘 전체의 내용을 설명하는 문구다. 그리고 한 괘에는 6개의 양효 음효가 있는데 각각의 효에 대한 설명이 있다. 괘사 1개, 효사 6개 모두 7개의 문장이 하나의 괘에 대한 설명을 이룬다. 이 문장들은 지극히 짧다. 예컨대 건괘의 괘사는 ‘元亨利貞’이다. 처음 효 즉 초구의 효사는 ‘潛龍勿龍’이다. 모두 이런 식이다. 매우 추상적이다. 추상적이란 말은 모호하다는 뜻과 함께 다양한 해석의 길이 열려있다는 뜻이다. 우주 만물, 인간 세상의 원리를 64개의 괘로 설명하려 하니 이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元亨利貞’에 대한 견해만으로 논문 한 편, 책 한 권이 거뜬히 나올 정도다.이런 괘사와 효사 즉 역경의 저술자는 특정인이 아니라 당시에는 고위 관료였던 점인(占人)들이다. 이들이 수 천, 수 백년에 걸쳐 점을 친 것들 가운데 맞은 것은 남겨두고 틀린 것은 고치기를 반복한 결과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이런 점술 서적 역경이 동양 최고의 철학서, 유교 경전 중에서도 최고의 경전, 도교 불교는 물론 개인의 운명을 사주팔자로 추산하는 명리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경전으로 자리 잡은 것에는 역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전을 십익(十翼)이라고 부른다. 역경의 이해를 돕는 10개의 글이란 뜻이다. 역전 즉 십익을 합쳐 넓은 의미의 ‘주역’으로 부르기도 한다.단전 상 하편, 상전 상 하편, 문언전, 계사전 상 하편, 설괘전, 서괘전, 잡괘전 등 10편이다. 문제는 이 역전을 ‘누가’ ‘언제’ 지었는가이다. 이에 대해 ‘공자’의 저술이라는 설과 그렇지 않다는 설이 대립해왔다. 본격적인 학술 서적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주역해설서는 대부분 아무런 설명없이 역전의 저자를 공자로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간단한 주역해설 글들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기존 주장을 아무 생각 없이 베껴서 올린 것들 많다. 『주역의 탄생』(이봉호, 파라아카데미, 2021)에서는 공자가 역전을 지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주역의 괘사 효사의 의미에 대한 설명보다는 주역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주역과 공자의 관계」장에서 단도직입적으로 ‘과연 공자가 십익(역전)을 지었을까?’는 물음을 제기한다.우선 공자의 저술임을 암시하는 문장들을 소개하고 있다.“주역은 상경과 하경 2편과 공자가 지은 십익 10편이 각각 따로 책이 되어 있었다”(주역전의대전 周易傳義大全)“공자가 만년에 역을 좋아하여 단전, 계사전, 상전, 설괘전, 문언전의 차례를 매겼다” (사기, 공자세가)이 문장들로 공자와 주역이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역전의 저자를 공자라고 인식하게 만들어왔다. 여기에 『주역의 탄생』은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이런 의문은 이미 송 나라 구양수에 의해 제기됐다. 구양수는 계사전 뿐만 아니라 역전 모두가 공자의 저작이 아니라는 의심을 하였다. 이후 고증에 밝은 청대의 학자들에 의해 단전과 상전이 공자의 저작이 아님이 밝혀졌다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나아가 “현대 학자들의 더욱 철저한 고증은 역전은 대부분 전국 시대에 쓰이기 시작했고, 또한 한 사람에 의해 쓰인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서 이루어졌으며 역전의 여러 편이 한나라 초기에 완성된 것이라 본다”고 설명하고 있다.이런 주장에 대한 근거로 우선 공자의 적통임을 자임하는 맹자에게서 주역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공자의 사상을 이어받은 전국 시대 순자 역시 易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역전은 음양론이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그런데 이 음양론은 춘추말기에 활동한 공자에게서 나타날 수가 없다. 음양 개념은 춘추시대 다음인 전국시대에 탄생했기 때문이다. 역경에는 강유라는 용어가 주로 사용되고 음양이란 용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현대 학자들은 이런 사상사의 흐름에서 역전은 전국시대에 탄생한 것으로 보는 것이 대세다.물론 역전을 공자가 지었다고 주장하는 현대 학자들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공자가 지었고 공자 이후의 제자들이 평상시 공자의 말을 기록한 부분도 있어서 문장들이 완전치 않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십익 가운데 계사전이 가장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서 보이는 태극, 음양의 개념은 진한 교체기에서 형성되기 시작해 한 나라 무제 때 완성되기 때문에 공자와는 너무나 먼 시간적 거리를 두고 있다. 결국 『주역의 탄생』은 “공자와 주역은 전혀 관계없는 것이 된다. 공자가 역을 읽어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위편삼절(韋編三絶)’ 구절은 공자를 신화화하는 동시 주역의 권위를 높이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현대학자들은 말한다”고 밝히고 있다.물론 공자의 권위를 빌리기 위해, 공자가 역경을 산정하고 역전을 지었다는 말이 만들어졌고 전해지지만 반대로 공자의 저술이 아니라고 해서 역경과 역전의 가치가 떨어진다고도 볼 수 없다. 두 가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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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어린 ‘손편지’ 하나에, 층간소음 스트레스 끝![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만약 위층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자기 손주들이 내는 층간소음이라면, 아래층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 소리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 손주들 씩씩하게 잘 노네’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같은 소음이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습니다. 층간소음은 상당부분 감정의 문제입니다. 소음을 줄이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진심어린 사과와 자그마한 선물 혹은 손편지가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이 있으면 메일([email protected])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보복하러 왔나 싶었는데, 진심어린 사과와 손편지 전달… 스트레스 다 녹아 경기도 수원 호매실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8살짜리 남자 아이가 있는 가정주부입니다.저희는 재작년 말 입주를 시작하며 이사했고, 저희 위층 세대도 비슷한 시기에 입주했습니다. 이사 할 때 보니, 위층에도 아이가 있길래, 내심 층간소음 문제만 좀 일으키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역시나 이사 이후로 매일 같이 들리는 층간소음에 하루 편히 쉬지를 못했습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아이 움직이는 걸 조절하고 감시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몇 개월은 참는다고 참았지만 더 이상 어려워졌습니다. 조그만한 소리에도 짜증이 나고 공부만 하는 아들한테도 조용하라고 소리치는 저를 보고 놀라기까지 할 정도 였습니다. 하루는 가족끼리 밥을 먹는데 쿵쾅쿵쾅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거실 전등까지 흔들리길래, 너무 놀라 관리소에 전화해 조용히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 뒤로 좀 조용해 지는거 같더니, 밤 9시 넘어서 또 쿵쾅 거려서 아이도 잠을 못자고, 저 역시 남편과 밤새 위층 이야기 하다가 겨우 잠이 들곤 했습니다. 그러다 며칠 뒤에, 위층 아이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우리 집 벨을 누르길래 우리집이 관리실에 민원 넣어서 해코지하러 왔나 싶어 겁이 났습니다. 왜 그러냐고 문을 아주 살짝 열었는데, 위층 아이가 연신 죄송하다며 인사하더니 아이 어머니가 망고케이크와 함께 편지를 내밀었습니다. 별안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저희 아들이 층간소음 때문에 우리 가족이 힘든 상황에 빠져있다고 편지를 썼길래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위층에 방문해 편지를 두고 왔다는 겁니다. 우리집은 9시 30분이면 자야하는데, 위층이 쿵쾅 거리는 바람에 온 가족이 다 잠을 못자고, 본인도 혼자 자야 하는데, 쿵쾅거리고 형광등이 흔들거려서, 무서운 바람에 아직도 엄마 아빠 방에서 같이 자야 한다고, 저녁에는 조용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한다며 한 자 한자 편지를 써서 위층에 두고 갔다는 겁니다. 그래서 위층 아이 어머니는 그렇지 않아도 마음 한구석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의 편지를 보고 더욱 죄송했다면서, 조용히 지낸다고 하면서도 부주의했다며 연신 미안하다더니 아이에게도 직접 사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저는 그 모습에 그동안 층간소음 때문에 힘들었던 게 싹 녹아 사라졌습니다. 씻고 나온 아이를 부랴부랴 옷 입혀서 위층 아이 어머니께 인사시키니, 아들도 멋쩍었는지, 부끄러워하다가, 위층 아이 어머니가, 쿵쾅거리는 건 이 6살 꼬맹이가 아직 형처럼 의젓하지 못해서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이제 뛰지 않고 슬리퍼도 잘 신고 다니겠다고 하니 아들도 괜히 으쓱해하면서 본인도 집에서 소리치고 뛰지 않을거라고 약속 했네요. 그제야 아이들도 웃더니 케이크 잘 먹겠다면서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살다 보면 소음이 아예 안 날 수는 없겠지만, 이 일 이후로, 소음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또한 소음이 난다 해도 저 역시 더욱 이해하고 넘어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저희 아들 편지에 위층 세대도 무시하지 않고 이렇게 찾아와서 사과해주니, 더욱 고맙고 스트레스도 덜게 되었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행동과 진심 어린 사과에 온정적인 해결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제 부족한 경험이 갈수록 험악해지는 이웃간의 갈등 해소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공동주택 층간소음의 해결방법으로 진심이 담긴 손편지는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큰 사건사고로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손편지 작성시 주의할 점은 소음발생에 대한 경위를 편지내용에 반드시 설명하고,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의 내용을 담아야 합니다. 특히 민원인이 언급하는 소음피해 시간대는 극히 조심할 것이라는 내용도 적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손편지의 전달시 주의할 점은 층간소음 피해가 6개월 이전인 경우에는 민원인과의 직접대면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1년이 경과한 경우에는 반드시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하거나 민원인의 우편함을 통해 전달하는 게 좋습니다. 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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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떼뮤지엄 19일 ‘부산점’ 개관 앞두고 사전 예매 실시[온라인 라운지]

    미디어&디지털 아트 전시 선두주자 디스트릭트의 ‘아르떼뮤지엄’이 세계 8번째 지점인 부산점 개관을 앞두고 1일부터 사전 예매 이벤트를 시작했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7월 19일 부산 영도구 해양로 247번길 29에 1700평 규모의 상설 전시관으로 정식 오픈한다. 부산의 여러 자연과 문화 요소를 모티브로 한 ‘순환(CIRCLE)’을 주제로 19개의 작품을 공개하며, 그 중 기존 아르떼뮤지엄에서 볼 수 없었던 16개의 신규 작품들을 최초로 공개한다.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과의 콜라보 작품을 특별 전시관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인스톨레이션 아트인 ‘토네이도’와 ‘레인’, 그리고 NFT 아트인 ‘시드’ 등 16개의 신작을 통해 더욱 새로워진 몰입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제갤러리와 해외전시에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는 ‘스태리 비치’ 또한 아르떼뮤지엄 부산에서 감상할 수 있다.사전 예매 기간에 티켓을 구매하면 선착순 10만장에 한해 평일은50%, 주말과 공휴일은 3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한편,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르떼뮤지엄으로 디스트릭트가 국내를 비롯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국 청두와 홍콩,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이어 전 세계 여덟 번째로 선보이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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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웅~’ 저주파 소음 미칠 지경…아래·윗집은 모두 아니라는데[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층간소음의 발생 원인은 위층인 경우가 70%가 넘고, 아래층 혹은 옆집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아래윗집 옆집도 아닌 자기 집에서 나는 소음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파트 기계실 같은 곳일 수도 있습니다. 층간소음 관련 민원 기관들에서 접수하는 민원 중 상당 수가 “원인을 찾지 못하겠다” 혹은 “분명히 위에서 나는데 윗집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 는 등의 내용입니다. 발생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어디다가 무엇을 해야할 지 대처도 불가능합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을 하고 계시면 메일([email protected])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원인 알 수없는 ‘웅~~’소음에 7년째 고통경기도 동탄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아파트 살면서 처음 겪는 종류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굉장히 불특정한 간격으로 ‘웅~~’하는 저주파 같은 게 들립니다. 부웅 하는 뱃소리 같기도 하고, 저주파 소리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이런 류의 정체불명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오래 지속되지도 않고 길게는 몇시간씩 안끊기고 들리거나 짧게는 10초 어쩔때는 1초 마다 끊겨서 계속 들립니다. 멈췄나 싶으면 어김없이 다시 시작 되는 소음입니다.특히 새벽 시간에 소리가 자주 들리고, 주변이 조용하다보니 더욱 잘 느껴지기도 합니다. 새벽에 웅~ 하는 소리 때문에 자다가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니고, 계속 신경이 쓰이다 보니, 이른 아침부터 눈 뜨고 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예민해지기도 하고 매일같이 가슴 졸이게 지냅니다. 처음에는 위층 소리인가 싶어서 관리소에 문의해 위층에 가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아래층 역시 본인들은 전혀 모른다고 이야기하니 답답합니다. 우리 집에서만 들리는 건가 싶고 소리의 정체를 모르니 해결방법 조차 몰라서 너무 답답합니다.관리실에 하도 민원을 하니까 엘리베이터, 수도관을 확인해 줬는데 이상 없다고 이야기해줘서 더 미궁에 빠졌습니다. 이 소음이 얼마나 힘드냐면, 소리가 들릴 때마다 울렁거리고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이사 온 지 7년 돼가는데, 집에만오면 온갖 고문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은 옆집 이웃에게 한탄하니, 환풍기나 에어컨 같은 데서 들리는 소음 아닌지 확인해 보라길래, 기사님까지 불러서 설치 제대로 된 건지, 기계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확인했습니다. 겨울에는 에어컨 코드도 뽑아놓고 사용하지 않을 때도 소리가 들리니, 이건 아닌 것이 확실해졌습니다.제가 예민한게 아닙니다. 친구나 가족이 와서 저 소리가 들리는 순간 모두가 잠을 깨고 무슨 소리인지 공포에 질립니다. 새벽에 어두운 방에 조용하게 있으면 그 소리가 들릴때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여기저기 물어봐도 뚜렷하게 답변을 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몇 년은 아무 소리도 없다가 갑자기 이렇게 소리가 나는 것은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소리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혼자서 감당하고 있기에 정신병 걸릴 것 같아, 녹음이라도 해서 증거라도 모으고, 관리소 시설팀에 이야기라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녹음하면 녹음이 잘되지 않아 힘듭니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원인을 모르니 추적도 어렵고 답답할 노릇입니다. 이젠 집안 전체가 다 울리는 마냥 우웅하는 소리가 납니다. 무슨 소리인지 알려주시고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공동주택에 발생되는 원인 모를 소음은 크게 보일러 소음, 급배수 소음, 배관진동에 의한 소음으로 구분됩니다.집안의 보일러 인근과 공급되는 급수압력의 세기를 체크하고, 우선적으로 전문업체를 통해 보일러의 부속품 중 스프링 교체와 온수 배관의 압력을 조절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관리소의 협조를 받아 세대내로 공급되는 급수압을 일정 부분 줄이고, 싱크대 하부에는 감압 밸브 설치를 권합니다. 현재의 고통스러운 저주파 소음은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또한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의 협조를 통해 민원인과 같은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 인근 세대가 있는지 다시 한번 체크하고, 소음저감을 위한 방법을 공유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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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 팔자의 기원은 ‘주역’ 아닌 ‘음양오행’[내 팔자가 궁금해]

    사주 팔자를 중심으로 운명을 헤아리고 점치는 것을 두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명리학(命理學)으로 불리고, 중국 대만에서는 산명학(算命學), 일본에서는 추명학(推命學)으로 불립니다. 산(算)은 계산한다 할 때의 산(算)이고, 추(推)는 추리한다, 추산한다 할 때의 추(推)입니다. 인간이 생겨났을 때부터 명리학이 있지는 않았을 테니 도대체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흔히들 명리학의 기원이 동양 최고의 철학서인 주역(周易)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역은 인간의 도리, 행동할 바를 밝혀주는 주옥과 같은 말들이 있는 인생 지침서입니다. 유교에서도논어 맹자와 함께 최고의 경전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점을 치는 책이었습니다. 전쟁, 세습자 선정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점을 친 내용을 기록하고 맞는 것과 틀린 것들 것 분류해 쌓아온 내용들입니다. 점괘를 말하는 내용 가운데 세상의 이치, 인간의 도리를 말하는 내용들이 많아 의리역(義理易) 즉 철학서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명리학은 자신이 태어난 연 월 일 시의 천간과 지지 여덟 글자를 두고 음양(陰陽)과 목 화 토 금 수의 오행(五行)으로 분류해 이들의 상관 관계를 가지고 운명을 논합니다. 다시 말해 명리학의 기원은 음양오행론이라고 할 수 있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역에는 음양, 오행이란 용어 자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강하고 부드럽다는 강유(剛柔)라는용어가 많이 사용됩니다.음양(陰陽) 중 陰의 어원은侌. 云 즉 구름 雲이 붙어있는 글자입니다. 즉 구름이 드리워져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陽의 어원은 昜입니다. 지평선 위에 해가 뜨는 모습입니다. 勿은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혹은 아무 의미 없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아무튼 해가 땅 위로 솟아 올라 빛은 내는 것이 昜입니다. 시경 서경 주역 등에서는 음양은 모두 흐리다 밝다 등 자연계의 현상을 가르칠 뿐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음양이 철학적 의미로 사용되는 첫 문헌적 사례는 ‘노자’입니다. 그리고 주역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술된 계사전 등 역전(易傳)들에서 비로소 음양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사주 팔자를 두고 풀이하는 명리학과 팔괘를 중심으로 점을 치는 주역점은 방법도 전혀 다르고, 해석하는 문구도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음양오행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제나라의 추연(鄒衍)이란 사람으로 꼽습니다. 주(周)-진(秦)-한(漢) 왕조의 교체를 각각 화 수 토 오행의 상극에 따라 순서대로 이뤄진다는 오덕종시설을 편 사람입니다. 이후 한나라 동중서 유향 등에 의해 확립 전파돼 한자 문화권의 지식인과 백성들의 머리속에 자리잡게 됐습니다.귀에 대고 장군님이 속삭인다고 하는 무당 계열의 신점(神占)과 달리 일간 중심으로 사주팔자를 해석하는 현대 명리학의 원조는 서자평이란 사람입니다. 여기에서 현재 사용하는 다양한 해석의 원리와 기법들이 제시되고 있고, 이후 여러 책에 의해 보완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자강(自彊)이석영(李錫暎․1920~1983), 도계(陶溪) 박재완(朴在琓․1903~1992),제산(霽山) 박재현(朴宰顯․1935~2000) 세 명이 현대 명리학의 대가로 꼽히고 이들의 저서 및 산명법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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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투어 삼성카드 출시… 여행과 일상 모두 챙기는 혜택

    삼성카드가 하나투어와 협업하여 출시한 ‘하나투어 삼성카드’가 인기몰이 중이다. 이 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삼성카드’는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하나투어 삼성카드’는 하나투어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투어 라이트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투어 라이트할부 서비스는 5만원 이상 결제를 12개월 또는 24개월 할부로 진행할 경우,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 4000원의 결제대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특히 할부수수료율이 6.5%로 책정되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하나투어 삼성카드’는 다양한 여행 혜택도 제공한다.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국내외 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혜택을 월 1회, 통합 연 2회까지 받을 수 있어, 여행 전후의 편안한 휴식을 지원한다. 또한, 해외가맹점에서는 전월 이용금액 및 할인한도 없이 1.5%를 할인 받을 수 있어, 해외여행 시 더욱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하나투어 삼성카드’는 하나투어 특화 혜택 외에도 생활요금 정기결제, 일상 필수영역 등 다양한 일상영역에서도 할인을 제공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 인터넷, 렌탈, 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요금 정기결제는 월 최대 8000원까지 10%를 할인해준다. 또한 주유, 온라인쇼핑몰, 커피전문점, 배달앱, 편의점 등 일상 필수영역에서도 월 최대 8000원까지 10%를 할인 받을 수 있어, 일상생활 속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할인율 및 할인한도는 전월 이용금액과 라이트할부 이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며, 자세한 내용은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춰 적절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하나투어 삼성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2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해외겸용 카드는 VISA PLATINUM 등급의 국제브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국제적인 여행을 자주 다니는 고객들에게 큰 매력을 제공한다.삼성카드와 하나투어가 손을 잡고 출시한 ‘하나투어 삼성카드’는 여행과 일상 속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여행을 사랑하는 고객들에게는 최적의 카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여 더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 삼성카드’의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는 삼성카드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카드 발급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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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웨이, 얼음정수기 생산라인 풀가동…이른 더위에 수요 급증

    코웨이가 이른 더위로 인한 얼음정수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유구공장 정수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와 함께 신제품 ‘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얼음정수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4∼5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5월 말 이후에 얼음정수기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인해 4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코웨이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4월 초부터 정수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몰려드는 얼음정수기 주문량을 맞추기가 벅찬 상황”이라며 “이달부터는 얼음정수기 생산라인을 추가해 생산량을 확보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여름철 주문량에 대비해 추가 가동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코웨이는 주요 정수기 생산처인 유구공장 외에도 인천공장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얼음정수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코웨이는 얼음정수기 소형화 트렌드를 주도한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필두로 얼음정수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좁은 주방에서 사용하기 부담스러워 얼음정수기 사용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제품 사이즈를 대폭 축소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 2022년 출시 당시 국내 얼음정수기 중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현해낸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최근 코웨이는 2년 만에 ‘아이콘 얼음정수기’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온수 온도부터 출수량, 얼음 크기까지 사용자 맞춤 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다. 최근 개인 맞춤화가 강조되는 가전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어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온수 온도와 출수 용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코웨이의 플랫폼 앱 ‘아이오케어(IoCare)’를 통해 45℃의 따뜻한 물부터 100℃의 초고온수까지 5℃ 단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출수 용량도 컵의 사이즈나 사용자 편의성에 맞춰 10ml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또한 얼음 크기도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얼음 생성 시 큰 얼음(약 10g)과 작은 얼음(약 7g)의 크기를 선택해 요리나 음료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풍부한 제빙량과 철저한 위생 기능, 스마트한 제품 관리 기능을 모두 갖춘 ‘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경제성까지 갖추었다.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편리미엄 가전 트렌드와 날로 심해지는 더위로 얼음정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아이콘 얼음정수기의 명성에 이어 신제품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올여름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얼음정수기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코웨이의 이번 대응은 이른 더위로 얼음정수기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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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 편견 깨고 가치 느끼게 하겠다”

    “제가 20대 때는 왜들 보험에 들까 싶었는데 지금은 보험이 제 생업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정상의 자리에 서게 되니 더욱 기쁩니다. 제일 싫어하는 일이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선입견을 버리니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제가 마주하는 고객들도 보험에 대한 편견보다는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올해 60회를 맞은 ‘삼성생명 연도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프레스티지 플래티넘’ 수상과 동시에 명예사업부장(보)에 위촉되는 영예를 안은 윤현영 씨(사진)의 수상 소감이다. 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의 1년간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가 연도상이다.윤현영 명예사업부장(보)는 컨설턴트 사이에서 ‘가업승계 컨설팅의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11년간 VIP 자산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3000여 회의 컨설팅 중 대다수가 가업승계에 관련된 내용이다.“승계 컨설팅을 진행할 때 세무와 법률자문 등 삼성패밀리오피스에 소속되어 있는 자산관리(WM) 전문가 조직으로부터 전문성 있는 지원을 받게 됩니다. 2, 3세대를 위한 승계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른 상담기관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구체적인 솔루션에 대해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컨설턴트로서 보람을 느낍니다.”가업승계 플래닝은 삼성생명의 독보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로 수많은 상담 사례를 통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윤 사업부장(보)은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큰 사업을 일궈온 기업 대표라도 자녀 승계 문제에 있어서는 어려워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요구하는 가업승계지원제도 충족 요건이 엄격하고 매년 세법 개정에 따른 변화를 쫓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래서 윤 사업부장(보)는 가업승계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고 도출한다. 이후 실무 작업에 대한 지원이 뒤따르기 때문에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를 위해 윤 사업부장(보)는 보험 외에도 부동산, 신탁, 퇴직연금, 증권 등 시장의 흐름을 수시로 파악하고 트렌드에 귀를 열어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양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안내하는 것이 제가 고객의 신뢰를 얻는 비결입니다. 경기 상황과 금리 변화 등에 따라 효과적인 승계 및 보험의 활용 방안도 각양각색으로 달라집니다.”삼성생명 컨설턴트 최고의 영예를 얻은 윤 사업부장(보)의 향후 포부는 무엇일까. 그는 “고객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보험 전문가로서, 한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까지 아우르는 가문 관리와 승계 컨설팅의 전문가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삼성생명의 연도상은 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의 1년간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로, 최고 성과를 거둔 컨설턴트들에게 수여되는 명예로운 상이다.윤 사업부장(보)는 자신이 하는 일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 머물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며, 보험 외의 다른 영역을 공부해 새로운 영업 아이디어를 얻는 것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인문학과 과학 서적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귀뜸했다.윤 사업부장(보)는 고객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보험 전문가로서, 다음 세대까지 아우르는 가문 관리와 승계 컨설팅의 전문가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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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 팔자의 기원은 ‘주역’ 아닌 ‘음양오행’[내 팔자가 궁금해]

    사주 팔자를 중심으로 운명을 헤아리고 점치는 것을 두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명리학(命理學)으로 불리고, 중국 대만에서는 산명학(算命學), 일본에서는 추명학(推命學)으로 불립니다. 산(算)은 계산한다 할 때의 산(算)이고, 추(推)는 추리한다, 추산한다 할 때의 추(推)입니다. 인간이 생겨났을 때부터 명리학이 있지는 않았을 테니 도대체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흔히들 명리학의 기원이 동양 최고의 철학서인 주역(周易)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역은 인간의 도리, 행동할 바를 밝혀주는 주옥과 같은 말들이 있는 인생 지침서입니다. 유교에서도논어 맹자와 함께 최고의 경전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점을 치는 책이었습니다. 전쟁, 세습자 선정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점을 친 내용을 기록하고 맞는 것과 틀린 것들 것 분류해 쌓아온 내용들입니다. 점괘를 말하는 내용 가운데 세상의 이치, 인간의 도리를 말하는 내용들이 많아 의리역(義理易) 즉 철학서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명리학은 자신이 태어난 연 월 일 시의 천간과 지지 여덟 글자를 두고 음양(陰陽)과 목 화 토 금 수의 오행(五行)으로 분류해 이들의 상관 관계를 가지고 운명을 논합니다. 다시 말해 명리학의 기원은 음양오행론이라고 할 수 있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역에는 음양, 오행이란 용어 자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강하고 부드럽다는 강유(剛柔)라는용어가 많이 사용됩니다. 음양(陰陽) 중 陰의 어원은侌. 云 즉 구름 雲이 붙어있는 글자입니다. 즉 구름이 드리워져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陽의 어원은 昜입니다. 지평선 위에 해가 뜨는 모습입니다. 勿은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혹은 아무 의미 없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아무튼 해가 땅 위로 솟아 올라 빛은 내는 것이 昜입니다. 시경 서경 주역 등에서는 음양은 모두 흐리다 밝다 등 자연계의 현상을 가르칠 뿐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음양이 철학적 의미로 사용되는 첫 문헌적 사례는 ‘노자’입니다. 그리고 주역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술된 계사전 등 역전(易傳)들에서 비로소 음양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그래서 사주 팔자를 두고 풀이하는 명리학과 팔괘를 중심으로 점을 치는 주역점은 방법도 전혀 다르고, 해석하는 문구도 같을 수가 없습니다.음양오행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제나라의 추연(鄒衍)이란 사람으로 꼽습니다. 주(周)-진(秦)-한(漢) 왕조의 교체를 각각 화 수 토 오행의 상극에 따라 순서대로 이뤄진다는 오덕종시설을 편 사람입니다. 이후 한나라 동중서 유향 등에 의해 확립 전파돼 한자 문화권의 지식인과 백성들의 머리속에 자리잡게 됐습니다.귀에 대고 장군님이 속삭인다고 하는 무당 계열의 신점(神占)과 달리 인간 중심으로 사주팔자를 해석하는 현대 명리학의 원조는 서자평이란 사람입니다. 여기에서 현재 사용하는 다양한 해석의 원리와 기법들이 제시되고 있고, 이후 여러 책에 의해 보완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강(自彊)이석영(李錫暎 1920∼1983), 도계(陶溪)박재완(朴在琓 1903∼1992),제산(霽山) 박재현(朴宰顯 1935∼2000) 세 명이 현대 명리학의 대가로 꼽히고 이들의 저서 및 산명법이 회자되고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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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유라시아의 구석기문화와 ‘알타이-동북아’ 문화루트 학술대회 개최

    한국유라시아연구원(원장 허성관)은 경기연구원(원장주형철)과 함께 이달 22일(토) 경기인재개발원 다산홀에서<유라시아의 구석기문화와 ‘알타이-동북아’ 문화루트>라는 주제로 제13회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중국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일련의 연구 과정에서 마련된 자리다. 소대봉 한국유라시아연구원 소대봉 기획국장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일차적으로 알타이·바이칼 후기구석기문화와 동북아-한반도의 신석기~청동기문화간 종적 계통·성격을 밝히기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기획되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중국 동북방에 위치한 요서지역, 곧 내몽고 동부 및 요녕성 서부 지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신석기~청동기문화가 발견되면서 중국의 동북공정(구체적으로는 ‘요하문명-장백산문화론’)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동북공정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약 40년 이상 지속되어 오고 있다. 먼저 중국사가 새로 쓰여졌고 이를 기준으로 중국 주변국의 역사를 위시한 동아시아사 전반이 새로 쓰여졌으며 최근에는 세계사로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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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층은 “우루루 쾅쾅”, 아래층은 “시끄럽다” 항의… 신혼 꿈 산산조각[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나도 위층 소음 때문에 미칠 지경인데, 아래층에서 올라와 “제발 쿵쿵거리지 말아달라”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건축 자체가 층간소음에 취약하도록 지어졌다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20년 된 아파트이든, 신축 아파트이든 상관없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비용절감형이어서 층간소음에 취약한 편입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아파트에는 저소득층이 사는 경우가 많아 이런 소음을 당연시 여기지만, 우리나라는 중산층은 물론이고 최고소득층도 살기 때문에 신경 거스르는 소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등과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아래는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하시면 메일([email protected])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결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위층 소음은 참고 사는데, 아래층은 걸핏하면 항의…이사 밖에는 해결책 없는지서울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신혼 여성입니다. 층간소음 때문에 하루하루가 ‘이게 사는 게 맞나’싶은 나날입니다. 저는 층간소음 ‘피해자’ 이면서 ‘가해자’입니다.신축 아파트 청약에 당첨이 되어 입주 전까지 시댁에서 지내고, 아파트로 이사를 갔습니다.꿈에 부풀던 신혼 생활을 신축아파트에서 하다니, 나름 꿈에 부풀어 행복한 날만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사 온 첫날부터 저는 층간소음 ‘가해자’가 되었습니다.신축 아파트에 입주를 조금 늦게 시작해 아래층에는 이미 들어와 있었습니다. 입주 날 오전 청소를 하는데 아래층에서 연속 세 번이나 쫓아 올라왔습니다. 당황했고, 저나 남편이나 단독주택에서만 지내다보니, 아래층이 많이 시끄러웠나 싶어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인터폰, 관리소 연락, 직접 찾아오기 등 으로 괴롭히는 일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저희가 입주하기 전에는 안 그랬다면서 이상한 궤변까지 하며 항의해서 이해가 안 갈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입주하기 전에는 공실이었으니 조용했을 수밖에요.하지만 위층인 우리가 잘못이 크겠지 싶어서 더욱 조심하자며 쥐 죽은 듯 생활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말하던 층간소음은 위층이 잘못이 큰 듯합니다.그런던 와중에 위층이 저희보다 좀 늦게 입주를 했습니다. 이제 아래층 집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층이 이사온 첫날, 거실과 안방에서 쿵쾅쿵쾅 소리가 나서, 이사를 왔으니까 참아야지 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늦은 밤에도 천장에서 기차 다니는 듯이 우르르 쾅쾅 소리가 나고 새벽부터 광음이 시작합니다.발망치 쾅쾅 소리는 기본이고, 방문 여닫는 소리가 마치 우리집 방문 닫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TV에서 보는 것처럼 위층에서 문 한번 닫으면 온 집안이 들썩거리는 기분입니다.저도 겪어봐서 아니까 위층에 다짜고짜 민원을 하기가 신경이 쓰여 되려 “정말 죄송한데, 밤 늦은 시간에는 조용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니, “밤 늦은 시간에 연락하는 건 사생활 침해”라며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죄송하다”고 하고 얼른 인터폰을 끊었습니다.저 역시 아래층을 통해 겪었던 일들이니까 정말 처지 바꿔 생각해보자 이런 심정으로 죄송하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위층은 전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이 온 집안을 마치 마당인 듯 활보하고 다닙니다. 특히 방바닥에 누워 지내는건지, 쿵하는 소리가 한 군데에서만 들리는 것이 아닌 넓게 퍼져 들립니다.제일 걱정인 것은 제 남편은 새벽 5시에 일을 나가서 하루 종일 운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일을 나가고 있어 큰 사고가 나질 않을까 너무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됩니다.저희는 잠잘 시간에 위에서 쿵쿵 드르럭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도 최대한 이해를 하는 편입니다. 저희 아랫집도 최대한 조심하고 있는 저희를 조금만 이해를 해 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며칠 전에는 엄마가 집 구경을 하신다고 하루 주무시고 가셨는데, 엄마가 오시자말자 아래층에서 관리소를 통해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는 민원전화가 왔습니다. 정말 욱할 정도로 화가 났지만, 엄마에게는 아래층의 층간소음 민원이 자주 있다고 말씀드리고 죄송하다고 했습니다.그 날 밤 잠을 자려고 준비하시던 엄마가 갑자기 이게 무슨소리냐고 하시길래 위층에서 들리는 소리라고 하니, “이렇게 사는게 괜찮냐”고 물어보십니다. 엄마에 말에 그 동안에 눌러왔던 서러움에 한참을 울었습니다.층간소음으로 법적 도움을 받기 힘들다고 알고 있고, 경찰을 대동한다고 해도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 처지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는 이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우리나라 아파트 빌라 같은 공동주택은 외부 벽체가 모두 연결된 내력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 층의 충격이 상하 5개 층까지 전달됩니다.아래층에서 제기하는 소음원과 주요 시간대를 측정해보고 이 결과를 위층 거주자의 발생 소음원과 시간대와 비교해보기 바랍니다. 소음원과 시간대가 거의 유사하다면 아래층이 호소하는 소음이 바로 위층이 아니라 위층의 위층이라고 판단해도 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관리소를 통해 아래층에 전달하십시오. 그리고 소음피해가 있다면 언제든지 본인의 집을 방문하도록 한다면 현재의 어려운 층간소음 문제는 해소될 수 있습니다.이와 더불어 이웃간의 감정이 더 상하기 전에 새로 이사왔다는 인사의 의미로 위층에게는 아이들 선물을, 아래층에는 과일이나 떡 등의 선물을 준비해 남편과 함께 방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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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으면 죽고, 뛰면 산다

    올해 19회째를 맞은 철인 3종 대회 ‘아이언맨 70.3 하와이’가 1일(현지 시간)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 빅아일랜드의 코할라 해변가 페어몬트 오키드 리조트에서 열렸다. 하와이는 철인 3종(트라이애슬론) 경기 발상지다. 올해 환갑을 맞는 기자에게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다. 6년 전 위험 수위를 넘은 혈당 조절을 위해 시작한 수영에 푹 빠져 있던 기자가 회사 후배 ‘꼬임’에 넘어간 것이 4년 전이다. 자전거도 없는데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에 혹해 철인의 동네에 입문한 것이다. 기자는 ‘철린이(철인 어린이)’이자 ‘고철(古鐵·나이 든 철인에 대한 애칭)’인 셈이다.● “진짜 강한 선수는 누구인가” 1977년 2월 하와이에서 복무하던 미국 해군 중령 존 콜린스와 동료들은 맥주를 한잔하면서 ‘마라톤, 자전거, 수영 가운데 어느 종목이 가장 힘들면서도 멋진 운동인지’ 설전을 벌였다. 말로 판가름 날 리가 없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그럼 한꺼번에 다 해보고 가려 보자”였다. 이듬해 1978년 아이언맨(철인) 첫 대회가 하와이에서 열렸다. 첫해는 콜린스 중령을 비롯한 동료들끼리의 경기였다. 하지만 이후 철인 3종 동호인이 차츰 늘어나고 세계로 확산되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태권도와 함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대회 공식 명칭인 아이언맨 70.3 하와이에서 70.3은 무슨 의미일까. 철인 3종에는 세 코스가 있다. 먼저 올림픽 정식 종목인 표준 코스로 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를 겨룬다. 컷오프(중도 탈락) 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다음은 아이언맨 코스(일명 킹·king 코스)로 수영 3.8km, 자전거 180.2km, 달리기 42.195km다. 보통 오전 7시에 시작해 밤 12시에 끝난다. 컷오프 시간은 17시간이다. 철인 3종 하는 사람들은 킹 코스를 컷오프 시간 내에 완주해야 진정한 아이언맨으로 쳐준다. 그리고 아이언맨 코스의 절반인 하프 코스가 있다. 수영 1.9km, 자전거 90.1km, 달리기 21km다. 3개 종목 거리를 마일(1마일은 약 1.61km)로 계산하면 70.3마일이 된다. 컷오프 시간도 17시간의 절반인 8시간 30분. 그러니까 이번 대회는 하프 코스다. 70.3 하와이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70.3 대회 중 가장 어려운 코스로 알려져 있다. 기자와 한국에서 같이 참가한 선수는 대한민국 최고 철인클럽 ‘오클래스’ 코치이자 현역인 오영환 선수를 포함한 클럽 멤버 5명과 순천 철인클럽 소속 3명이다. 오 선수는 지난달 열린 대구 대회에서도 1위를 한 명실상부 챔피언이자 레전드다. 최연장자는 중등 교사로 퇴직한 ‘고철’ 이강세 선생(64)이었다. 이 선생은 대회 직전 현지 훈련에서 성게 가시가 25개나 박혀 퉁퉁 부은 발바닥을 밤새 식초에 담가 가시를 녹여내고 출전했다.● 강풍에 자전거 휘청… 생명의 위협까지 대회 당일, 열량 많은 탄수화물 위주로 아침을 먹은 뒤 코할라 해변가 대회장에 집합했다. 오전 7시에 울릴 출발 고동 소리를 초조히 기다렸다. 낙원의 섬 하와이답게 날씨는 드문드문 흰구름이 떠 있는 것 말고는 쾌청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선수와 그 가족들로 북적이는 대회장은 경기이면서 동시에 가족 잔치 같은 분위기다. 선수들 얼굴에는 긴장감이, 가족들 얼굴에는 즐거움이 넘친다. 바람이 다소 강해 걱정됐다. 출발 직전 대회 측에서 “너울이 너무 심해 수영 거리를 1.9km에서 750m로 바꾼다”고 공지했다. 수영을 가장 편하게 생각하던 터라 살짝 아쉬움이 드는 한편으로 완주 못 할까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는 안도감도 들었다. 대회 직후 안 사실이지만 비슷한 시간 열렸던 전북 군산 킹 코스 대회에서 조류가 심했으나 주최 측이 강행하는 바람에 참가자 30%가 수영에서 컷오프 되고 심지어는 한 생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대회 경험이 많은 70.3 하와이 주최 측이 현명한 것이었다. 수영은 반환점까지 산호초가 훤히 내려다보여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가 따로 없었다. 노랗고 파란 물고기와 바다거북이들이 함께 노는 광경을 보며 즐겁게 헤엄쳐서 골인하니 22분이 흘렀다.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아뿔싸!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와이는 원래 바람으로 악명 높지만 이 대회만 7번 참가한 오영환 선수 말로는 자신도 위험을 느낄 정도로 역대급 바람이었다. 몸 옆에서 불어오는 강풍에 자전거가 여러 번 휘청거려 넘어질 뻔했다. 함께 참가한 동료들도 한결같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기록은 필요 없고 살아서 돌아가자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한강 자전거도로였으면 3시간 남짓에 완주할 거리를 4시간 22분 만에 마쳤다. 자전거를 두는 바꿈터에 도착해 페달에서 슈즈를 빼는 순간 ‘이제 살았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달리기는 대회장인 골프장 주변을 2바퀴 돈다. 직선 주로는 별로 없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다. 페어웨이 한가운데에서는 모래사장을 뛰는 것처럼 힘이 들고 속도는 나지 않는다. 한 바퀴 돌고 나니 걷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문득 머릿속에 ‘무라카미 하루키/1949∼20××/작가(그리고 러너)/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세계적인 작가이자 마라톤 애호가인 하루키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에서 미리 밝힌 자신의 묘비명이다. 이 묘비명을 생각하며 ‘걸으면 죽고, 뛰면 산다’고 주문처럼 외면서 한 번도 걷지 않았다. 뛰기 시작한 지 3시간이 약간 넘으니 저 앞으로 피니시 라인이 보였다. 출발한 지 8시간 7분. 뒤를 돌아보니 아직 많은 사람이 줄줄이 뛰어온다. 주먹을 불끈 쥐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많은 자원봉사자, 마을 주민, 선수 가족들이 끝까지 남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다. 눈물을 펑펑 흘리며 들어오는 선수도 많다. 나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이 순간을 위해 철인 3종을 하는 것일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어’ 이번 대회에서는 얼굴에 주름 가득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수영을 마치고는 헬멧에 검정 고글을 끼고 자전거 페달을 밟은 뒤 땡볕에도 힘겹게 달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컷오프 시간에는 관심 없다는 듯 연방 이마의 땀을 훔치며 출발 8시간 반이 넘어서도 달리는 모습을 보면 경외심이 들 정도였다. 철인 3종을 오래한 사람들 말로는 4, 5년 전만 해도 60세 이상 참가자는 드물었고 여성은 손에 꼽을 만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국내외 대회를 가리지 않고 고철 참가자가 늘고 여성도 급증하는 추세다. 아이언맨 코스 대회에서도 노익장을 과시하는 노인 철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10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이언맨 수비크’ 대회에서도 80세 노인이 완주했다. 철인 3종을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운동’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인간 체력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아이언맨 코스는 ‘누구도, 아무도’ 할 수 없고 오로지 ‘미친 자’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닌가 싶다. 이번 대회 출전을 신청한 사람은 1500명이 넘었지만 완주자는 남녀 통틀어 973명이었다. 수영 자전거 달리기의 컷오프 시간을 맞추지 못한 DNF(Did Not Finish)와 아예 출발도 하지 못한 DNS(Did Not Start)가 500명이 넘는다. 기자 나이대인 남성 60~64세 완주자는 52명이었다. 이번 대회는 남녀를 구분해 다섯 살 간격으로 나눠 순위를 매겨 시상했다. 재작년 남성 40~44세에서 우승한 오 선수는 올해 2위에 올랐다. 전체 5위였다. 고철 이 선생도 발바닥 한쪽 부분이 시퍼렇게 되면서까지 완주해 철인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기자는 지난해 전남 구례에서 아이언맨 코스를 완주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힘든 짓’을 왜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주변에 ‘왜 철인 3종을 하느냐’고 자주 물어본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느끼한 대답을 하는 사람은 없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가 제일 많이 들은 대답이다. 철인 3종에는 자신도 모르는 묘한 매력이 있는 모양이다. 빅아일랜드(하와이)=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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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트 깔고 슬리퍼 신는데… 매일 밤 웅~웅~ 딱! 우퍼 스피커 보복[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최근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시비가 일어 한 40대 남성이 이웃을 폭행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살인까지는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관련 사건이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은 말그대로 국민적 고충 사안입니다. 공사비가 올라가는 한이 있더라도 하루 빨리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위층의 층간소음에 화가 나서 고무망치를 두드리다가 그것도 안되면 우퍼스피커를 구입해 보복소음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스토킹범죄로 처벌 받은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사례는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하시는 분은 메일([email protected])으로 사연을 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사례:같은 시간대에 같은 소음이…우퍼스피커 보복인데 증명 못해 답답충북 청주의 한 임대 아파트에 4년째 살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석 달 전 30대 여자가 혼자 아래층에 이사를 왔습니다. 한 달쯤 지나 그 여자가 시끄럽다고 밤에 3번 찾아 오더라고요. “미안하다. 조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관리소 통해 우리 집이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었습니다. 재차 “죄송하다”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더욱 죄인같은 마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없는 살림에 카페트도 깔고 슬리퍼도 착용하며 조용히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늦은 밤에도 올라오고 주말에는 쉬고 있는데 올라와서는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어느 날은 현관문에 소음피해 시간대를 적어 두었길래, 자세히 보니 제가 없는 낮 시간대였습니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겁도 나고 해서 관리소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아래층에게 “자꾸 이런 신고가 접수되면 스토킹 범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주의를 준 모양입니다. 그 뒤로 아래층이 찾아오지는 않습니다.그런데 한 달전부터인가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냉장고에서 날 법한 웅~웅~하는 소음과 딱! 딱!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소음이 발생합니다. 웅~웅~ 딱! 딱! 하는 소음이 매일 나니 잠도 잘 못자겠고, 이제는 밤 11시만 되어가면 심장부터 답답해지고 환청까지 들리는 기분입니다. 어느 정도의 잠을 자고 출근을 해야하는데 새벽에 몇 번이고 깨는 통에 수면이 부족해서 요즘은 거의 비몽사몽으로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웅~웅~ 딱! 하는 소리가 일정하고 반복적으로 들립니다. 집중도 안되고 답답한 마음에 녹음해두고 다음날 위층에 찾아갔더니, 위층은 그 시간에 자고 있었고, 안방에 냉장고를 두지도 않았을뿐더러, 당최 처음 듣는 소리라고, 본인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 때 불현듯 이게 층간소음 유발하는 우퍼스피커인가? 하고 검색을 해봤더니 반복적이고 웅웅하는 소리가 일정하게 난다면 우퍼스피커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주말 내내 외출도 않고 일부러 바닥을 치고 소음을 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웅~웅~딱~딱 하는 소음이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동일하고 반복적으로 계속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음이 들릴 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들어보니 소리가 정말 일정하게 울리고 반복되며, 밤에 들리던 소리와 동일합니다. 그래서 바로 아래층으로 갔는데, 아래층에는 아무도 없었고, 집에 올라왔을 때는 소리가 잠시 그치는 듯 했지만, 밤 11시 되니 소음이 동일하게 또 들립니다. 우퍼 스피커를 틀어놓고 본인은 집을 비우고 외출을 하는건지 일을 하러나가는 건지 모르지만 집을 나가는 소리는 들었습니다. 일부러 우리집에 대고 우퍼스피커를 사용 하는 것 같은데, 이걸 잡을 방법이 있을까요? 저도 우퍼 스피커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아래층에서 느끼는게 있지 않을까요? 너무 소음이 심한 날은 고무망치로 바닥을 가격했지만, 제가 더 힘듭니다. 밤 11시에 아래층에 찾아가서 우퍼 스피커 트는지 들여다 볼 수도 없고, 늦은 시간에 찾아갔다가 괜한 봉변 당할까봐 그것도 겁나고 미치겠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몇 년전부터 층간소음의 보복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방법이 우퍼스피커입니다. 공사소음, 괴성, 귀신소리까지 스피커 소리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보복소음은 ‘재보복’소음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갈등이 더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민원인께서는 우선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아래층에서 문제시 하는 정확한 소음원과 피해시간대를 파악하시고, 더불어 아랫집 거주자와 연락처를 교환하시기 바랍니다. 직장 출근 등으로 집에 없을 때 아랫집이 연락을 하면, 집에 없음을 문자로 알려줘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민원인의 집이 비었음을 확인시켜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우퍼스피커의 소리는 공기전달음인데, 주로 현관문과 화장실을 통해 인근 세대로 전파됩니다. 따라서 현관문 부근에 중문 설치를 하고, 이와 함께 화장실 문에는 문풍지 설치를 하고, 화장실 안의 환기구를 비닐 등으로 막으면 소음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참고로 우퍼 스피커로 보복소음을 발생하여 위층 거주자에게 피해를 준 아래층 거주자에 대해 법원이 스토킹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협의로 벌금 700만원,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받도록 한 판결이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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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2~3학년, 예민한 시기인데… 윗집 발소리로 ‘스위트홈’이 아니라 ‘전쟁터’ [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층간소음 피해 유형을 단일 사안으로 봤을 때 가장 큰 것이 ‘윗집’의 ‘발망치’소리 입니다. 어른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소리가 아래집에 쿵!쿵! 울리는 소음입니다. 만약 윗집에서 주요 동선에 매트를 깔거나, 슬리퍼를 신거나, 살살 걷는 등 조금만 성의를 보여줘도 소음 진동이크게 줄어들 수 있는데 그것을 잘 안해서 큰 문제로 발생하곤 합니다. 대부분은 자신들이 안 당해봐서, 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 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당사자끼리직접 부딪히면 감정이 격해져 해결은커녕 부작용이 더 클 위험 소지가 있습니다. 이때는 일단 관리사무소나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중재 혹은 해결책을 요청하는 게 현명합니다. 아래 사례는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면 메일()로 연락 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관리소가 하루두 차례 주의방송만 했을 뿐인데…지옥같던같던 집이 살만한 집으로 부산 A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층간소음으로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보냈습니다. 지금 저희 가족들은 운 좋게도 이런 전쟁터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저희 집에는 중2, 중3 자녀가 있고, 윗집에는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애가 살고 있습니다. 매일 늦은 밤까지 애 우는 소리, 위층 아저씨의 고함소리와 발망치 소리, 아이 뛰어 다니는 소리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우리 식구 모두 집에만 오면 편한 것이 아니라 짜증을 내는 전쟁터와 같은 집이었습니다.아침에는 어른 발걸음으로 신경이 곤두섭니다. 하루는 아침에 남편, 아이들 모두 내보내고 세탁기를 돌리고 있는데 ‘쿵’ 하는 무너질 듯한 소리가 나서, 세탁기에 문제 있나 하고 부리나케 다용도실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멀쩡히 움직이길래 안도하고 무슨 소리지 하는데 갑자기 또 ‘쿵,쿵,쿵,쿵’ 하는 소음이 들리는게 윗집 아주머니가 걷는 발걸음 소리인 듯 했습니다. 집에서 뛰는건지 뭘 하는건지 쿵쿵대는 소리는 도무지 줄어들지 않아 참다 못해 관리소에 민원을 했습니다.관리소장님도 끝까지 이야기 들어주시고, 윗집에 이야기를 해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민원 후에 아이가 쿵쿵대는 소음과 고함소리는 다소 준 듯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또 쿵쿵대며 무너질 듯이 걷는 소리가 나서 이번에는 위층에 직접 연락해 “조용히 좀 걸어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알겠다”고 하더니 바로 전화를 끊길래, 한동안은 그래도 좀 조용하겠지 싶었지만 역시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낮에만 나는 소리면 어떻게든 외출을 해서라도 벗어나 보겠는데, 밤부터 자정까지 쿵쿵대니, 집에 와서도 정말 불안하고 불편하고, 가족들도 짜증내고 쿵 소리만 나면 다들 예민해지고 엄한 가족한테 짜증까지 내게 됩니다. 우연히 관리소장님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게 되어 상황을 설명하니,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층간소음 예방 방송을 하루에 2번 이상 해야겠다 했습니다. 바로 주민들 동의를 구하고 그 뒤로 1일 2회 점심 전, 오후 6시 즈음 층간소음 방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윗집의 아이와 어른이 쿵쿵대는 소리, 고함치는 소리에 짜증이 나는 와중에 안내 방송까지 나오니, 여러모로 적응이 필요했는데, 며칠 지나니 체감상 쿵쿵대는 소리와 고함치는 소리가 준 듯합니다. 반복해서 안내 방송을 하니까 경각심이 들었는지 혹은 쿵쿵 걷다가 놀라서 주의해야겠다는 인식이 박힌 것인지, 예전만큼 수시로 쿵쿵대지 않습니다. 저만 느낀 게 아니라, 저녁에 가족과 밥을 먹고 있으면 들리던 쿵쿵 소리가 점차 들리지않아 가족끼리도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밥 먹다가도 고함치는 소리와 쿵쿵대는 소리에 딸들이 기겁을 하고 놀라서 밥 먹다 말고 숟가락 내려 놓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 이제는 불안하지 않게 가족이 평온히 식사할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으로 별 짓을 다해도 성의없는 대답과 줄어들지 않는 층간소음이었는데, 관리소와 관리소장님의 도움으로 꾸준히 반복적으로 층간소음 주의 방송을 하니 이웃의 소음이 줄어들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 주의 방송은 꾸준히 3개월 넘게 진행하고 있으며, 간혹 관리소장님께서 방송을 못 하시면 관리소 직원분들이 돌아가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리소의 역할이 정말 컸고, 다행히 아파트 주민들도 마음이 통해 이렇게 진행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층간소음 경각심을 깨닫기에는 지속적인 층간소음 주의, 예방 방송 또는 계속 주의하라는 포스터 등을 노출 시키는 게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실전 팁’아파트 빌라의층간소음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파트 살면서 그 정도는 참고 살아야지”라고 하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안 겪어 본 사람은 이지옥과 같은 고통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 피해는 심각하며, 그로 인해 폭행 살인 등 대형 사건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민원을 접수하고, 현장방문과 정기적인 방송을 시작한다고 층간소음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위 사례처럼 거주자들의 인식전환으로 인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한창 공부를 해야하는 자녀들이 있는 집은 자녀들에게 적절한 귀마개를 사다주어서 착용케 하는 것도 층간소음 저감에 좋은 방법입니다. 귀마개로 소음이 완전하게 차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음을 줄여주어 심적인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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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자는 타고 나지만 바꿀 수도 있어[내 팔자가 궁금해]

    “사주 팔자? 사람이 달나라 갔다 온 지가 언제고, 지금 인공지능(AI)이 판 치는 세상에 음양오행, 주역 그런 점치는 소리 비슷한 게 말이나 돼. 그거 전부 혹세무민해서 돈 벌려고 하는 것 아니야?”이 방면 공부를 한다고 하니 가까운 친구가 한 말이다. 대학 다닐 때 마르크스 책이나 제법 읽었다는 친구다. 과학을 알고, 과학적 사고를 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인간을 모르고하는 소리다. 인간은 본능과 지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성은 임종을 앞두고 지성이 끝나는 곳에서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는 본능 지성 영성이 한 몸에 늘 함께 있다. 이런 영성은 시대, 지역,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그게 없으면 인간은 지능 로봇과 다름없게 된다.얼마 전 최민식 김고은이 주연한 영화 ‘파묘’가 순식간에 관객 1000만을 넘었다. 풍수를 소재로 한 오컬트 무비다. 여기에 음양오행 같은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미국이나 영국 이탈리아에서 이 영화가 개봉됐다면 이 정도의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어려울 것이다. 풍수 사주팔자 음양오행 주역 등은 동양인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한자문화권의 나라에서 수 천 년간 지배층에게든 일반 백성에게든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기적 유전자’의저자인 리처드 도킨스 식으로 말하면 사회적 유전자 ‘밈’(meme)이다.이러니 한국인이 사주를 풀고 혹은 점을 쳐서 현재 자신이 처해진 상황에 심리적 위안을 받거나, 앞으로 나아갈 불투명한 프로젝트에 대해 확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래서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의 발길로 도사님들의 집에 불이 나는 것이 아닐까. 서울 압구정동 같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거리에 사주 타로 같은 점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저명한 정신과 의사이면서 주역과 명리학을 공부해 아 분야 박사이기도 한 양창순 원장의 저서 ’명리심리학’에 이런 사례가 나온다. 언젠가 자책감으로 죽고 싶다는 사람이 찾아왔는데 자신이 저지른 어리석은 일들을 생각하면 자기 몸을 칼로 찌르고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고 했다.그래서 양 원장은 심리 상담과 함께 명리학적 해석도 들려주었다. 조금 더 참고 기다리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표정이 환하게 살아나고 희망을 걸고 견뎌보겠다고 했다. 진전이 없었던 병세의 차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음은 물론이다. 아마도 당신의 사주가 이런데 지금이 나락 같이 보여도 분명 좋아지게 되어있다는 말을 해주었으리라.살다 보면 누구나 한 두 번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극복하는첫 단계가 자신에게 주어진 현 상황을 운명, 다른 말로 팔자를 ‘수용’하는 자세다. 이는 자연과학으로, 수학적 통계 분석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용’해서 심신의 평안에 도움이 되고 극복의 발판이 된다면 그것이 무엇이 됐든 당사자에겐 더 없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이런 영성적 작업들을 굳이 ‘신과학’이니 ‘경험적 통계’라고주장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삶의 오랜 지혜이며 카를 융이 말하는 ‘집단무의식’이라고 말하는 게 더 옳을 지 모른다. 사주팔자를 본다고 점을 보러간다고 숨기고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고, 또 그것을 맹신해 집안 거들 낼 일도 아니다. 내 팔자가 궁금하다면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고 하면 안된다. 명리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살아갈 방도를 제시하고 있다. 운명은 주어진 것이지만 바꿀 수 없는 것도 아니다. 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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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면세점, 국내외 충성고객 유치 위한 다채로운 마케팅 전개

    롯데면세점은 늘어나는 내외국인 고객맞이를 위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내국인 고객에게 기존 등급별 혜택과 더불어 구매 금액에 따라 추가 사은품을 제공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선보이고, 최상위 고객 대상 뷰티 클래스를 진행해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나아가 외국인 대상 VIP 초청행사를 개최하며 방한 관광객 대상 색다른 여행 및 면세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국내 면세업계 최초 ‘LDF 트래블 마일리지’ 제도 출시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부터 기존 등급별 혜택과 더불어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LDF 트래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며 내국인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LDF 트래블 마일리지는 구매 금액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적립한 마일리지 단계에 따라 추가 사은품을 증정하는 서비스다. 상품 인도 완료를 기준으로 실제 결제한 금액 1달러당 1마일리지씩 적립되는 구조이다. 단 LDF PAY, 적립금, 상품권 등의 별도 사용 금액은 제외된다. 마일리지는 2024년 1월 1일 구매 건부터 인도 완료 시 적립되며, 적립된 점수는 회원 탈퇴 전까지 반영구적으로 유지된다.LDF 트래블 마일리지는 1단계부터 4단계까지로 구성돼 있다. 고객이 단계별 마일리지 점수에 도달하면 △여행 테마 사은품 △LDF PAY △시그니엘 등 호텔숙박권 △해외여행이 가능한 여행상품권 등 다채로운 혜택 중 한 가지를 골라 수령할 수 있다. 여행 테마 사은품으로는 ‘리모와(RIMOWA) 캐리어’와 ‘LG 스탠바이미 GO’와 같은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최종 단계에 도달하면 공항인도장 EXPRESS 및 스타라운지 이용 혜택을 평생 제공하는 ‘HONOR CLUB’ 자격도 부여한다.올해 초부터 시행한 마일리지 제도는 내국인 고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분기 기준 마일리지 달성 인원수는 예상치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와 같은 추세는 추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VIP 고객 록인을 위해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제휴사 협업을 통한 마일리지 활용처 확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6월 30일까지 “도전! 구매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 국내 전 영업점에서 패션 또는 주얼리·시계 카테고리 제품을 구매 후 상품 인도를 완료한 상위 1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2,024마일리지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내외국인 VIP 고객 초청행사 진행해, 경쟁력 제고 및 매출 활성화 노력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고객들에게 단순히 상품 구매뿐 아니라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본과 중국 국적의 VIP 고객을 초청해 프라이빗 요트 디너파티를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최상위 외국인 고객을 위해 색다른 한국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호텔 숙박과 전용 전세 버스 나아가 LDF PAY 증정 등 특별 혜택을 지원해 충성고객을 확보했다. 4월 행사에 참여한 VIP 고객들은 외국인 일반 고객 객단가 대비 약 30배 이상의 높은 구매력을 기록했고, 파인 주얼리와 시계, 명품 가방 등 고가 상품을 주로 구매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회 진행했던 VIP 초청행사를 올해는 최소 6번 이상으로 늘려 더 매출 활성화는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22일과 23일에는 롯데면세점 내국인 최상위 고객 72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브랜드 ‘겔랑(GUERLAIN)’의 뷰티 클래스를 진행했다. 롯데면세점 VIP 전용 휴게공간인 명동본점 ‘스타라운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겔랑의 새로운 라인업을 소개하고, 캔들 홀더 데코레이션, 핸드 트리트먼트 마사지와 신제품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마련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유수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해 뷰티 클래스를 개최해 VIP 고객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쇼핑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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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기업 금융 및 연금 세미나’ 뜨거운 관심

    삼성증권이 국내외 주요 상장 및 비상장기업의 재무담당자 및 HR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기업 금융 및 연금 세미나(Corporate Finance/Pension Seminar)’가 참여 법인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Corporate Finance/Pension Seminar’는 법인 자금 운용 담당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자금 조달 방안, 자산별 운용 전략, 외환 시장 동향 등을 주제로 하는 삼성증권만의 법인 특화 행사이다. 매분기 진행되는 이 행사는 올해 5월에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95개 법인에서 130여 명의 자금 운용 담당자들이 참석해 세미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5월 세미나는 다양한 주제와 깊이 있는 강연으로 구성되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 안희철 변호사의 ‘소액주주 권익 보호 위한 제도 변화’를 시작으로, 딜로이트컨설팅 김도원 전무의 ‘글로벌 기업의 보상 트렌드’, 삼성증권 글로벌 투자전략팀 유승민 이사의 ‘자본주의 4.0과 투자의 미래’, 삼성자산운용 전용우 본부장의 ‘ETF를 활용한 퇴직연금 DB 운용 전략’, 그리고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 김은기 수석연구위원의 ‘하반기 금리 전망 및 퇴직연금 DB 채권 투자 전략’ 등 다채로운 강연이 이어졌다.이 세미나는 법인 자금 운용 담당자들에게 경제 전망, 자금 운용 전략, 최신 기술 동향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참여 고객들은 매번 경제 전망과 자금 운용 전략 및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법인 실무 역량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투자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히 세미나 후에는 법인 전담 RM들과의 맞춤형 재무 솔루션 컨설팅도 제공되어, 원스톱으로 자금 관련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삼성증권 SNI/법인전략담당 정연규 상무는 “법인 자금 운용 담당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로 강의를 준비하다 보니 참석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다양한 주제와 수준 높은 강의를 통해 삼성증권 법인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증권은 ‘Corporate Finance Seminar’ 외에도 주요 상장 법인의 최고 경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CEO/CFO 포럼,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오너 2세를 위한 Next CEO 포럼, 스타트업 설립자 및 주요 투자자를 위한 Value-up 포럼 등 법인의 주요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법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포럼들은 각기 다른 법인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전문적인 투자 및 재무 전략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삼성증권은 지난해 법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WM 서비스인 ‘워크플레이스(Workplace) WM 서비스’를 런칭하여, 법인 고객의 다양한 재무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지원 연금 자산이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법인 영업에 있어서 독보적인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앞으로도 법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솔루션과 세미나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광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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