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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박스권 탈출, 마지막 고비?… 이번주 美 FOMC·5월 CPI 발표 [주간블록체인]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이번주 암호화폐 시장이 주목해야할 2개의 미국발 이벤트는 그동안 횡보해왔던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는 최대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6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여전히 동결 가능성은 높다. 앞서 미 노동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도 계속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기때문이다.

다만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기때문에 이번 FOMC 정례회의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구체적인 '피봇'(금리인하 전환)시점이 제시될 지가 관심이며, 이것이 구체화된다면 증시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호재가 선반영될 수 있기때문이다.

이어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것인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역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과 직결된 이벤트이기때문에 미 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및 유출의 흐름까지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이번주 비트코인 시세 뿐만 아니라 이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변동성도 극대화 될것이란 관측이다.

지난주 EC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결정 등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대체로 긍적적으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은 일주일전과 비교해 약 2.6%대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2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9520달러대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이더리움도 369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9785만원, 이더리움은 520만원 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박스권 돌파의 상징적인 가격 기준이 1비트코인당 7만 달러(미화), 국내 시세는 1억원이라고 한다면 이번주 크게 높아진 변동성 장세에선 안착여부를 타진해 볼 시점이다.

한편 암호화폐를 포함한 전반적인 가상자산 정책 규제, 금리 등 매크로 지표 등 시장환경에 대한 흐름은 국내외 모두 긍정적이다.

지난달 미 SEC에 의한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승인이 완료된 것 외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후보들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도 22대 국회가 본격 개원함에 따라 '소비자보호' 강화를 전제로, 가상자산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법안들이 보다 정비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7월19일부터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감독의 관리 강화와 투자자 보호를 호재로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가상자산거래소의 파산에도 투자한 금액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가상자산에 관한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 행위, 이상거래 감시 기능도 강화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는 1단계 입법에 불과하며 보다 체계적인 보완을 위한 2단계 입법이 제시돼야한다는 지적이 꾸준이 있어왔기때문에 22대 국회(정무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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