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 개청…윤영빈 "우주경제 디딤돌 되겠다"

백지영 기자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가 27일 오전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으로 첫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 내정자가 27일 오전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으로 첫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우리나라 우주항공분야 컨트롤타워가 될 '우주항공청'이 27일 공식 출범했다.

경남 사천에 둥지를 튼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4월 정부가 특별법을 발의한 지 약 1년 1개월만에 총 110명의 인원으로 먼저 출발하게 됐다. 우주항공분야의 정책수립, 연구개발(R&D), 산업진흥 등을 총괄할 우주항공청은 총 7국 27과 2소속기관으로 구성되며 올해 중 총 293명의 인원이 채워질 예정이다.

초대청장(차관급)은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1급인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 차장에는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각각 기용됐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수많은 우주 항공인들이 염원해 온 우주항공청이 드디어 개청하게 되어 기쁘며, 설렘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주항공청 설립이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나라를 본격적인 우주경제 강국으로 이끄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청장은 '개청기념 직원조회'인사에서 우주항공청에서 근무하기 위해 경남 사천으로 이주해 온 직원들에게 "낯선 사천에 근무하기로 결심한 점에 대해 특별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능력과 역량이 최대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적시, 적소에 역할을 부여하고, 각자의 전문성이 확실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우주항공청의 역할을 크게 ▲ 국가 우주항공 정책수립 ▲ R&D 수행 및 인력양성 ▲ 산업진흥 ▲ 국제협력의 네 가지로 정의하며 "우주라나가 세계 7대 우주기술강국에 진입했다고 하지만 1위에서 6위권 국가와는 아직 많은 격차가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며 "스포츠 경기에 비유하면, 이제 막 기초체력을 갖추고본격적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의 역량을 갖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우주항공청이 해야 할 일은 도전과 성취의 연속일 것"이라며, "진정한 우주기술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발전을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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