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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로크 15AHP9'…원클릭 최적화

김문기 기자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로크 15AHP9'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레노버의 대표적인 게이밍 노트북은 ‘리전’ 브랜드다. 성능을 높인 하이엔드 라인업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레노버는 보다 많은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브랜드를 추가 도입했다. 레노버 엔트리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인 ’로크(LOQ)’는 올해 3세대까지 올라오면서 보다 높은 가성비를 보여준다.

새로운 3세대 로크 라인업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첫 공개됐다. 게임 입문자를 위한 라인업으로 새롭게 무장한 로크 포트폴리오는 총 4종으로 구성됐다. 15IRX9, 15IAX9I, 15IAX9, 15AHP9다. 또한 데스크톱 사용자를 위한 로크 타워 17IRR9도 새롭게 공개됐다.

이 중 국내 가장 첫 선을 보인 모델은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로크 라인업이다. 가격은 최소 159만원부터 시작해 옵션에 따라 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여기에 레노버는 최근 보다 가성비를 높인 로크 모델을 출시했다. AMD 라이젠 8000 프로세서 기반 로크 모델은 최소 139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됐다.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가격은 오를 수 있다.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로크 15AHP9'

깔끔한 디자인, 시원한 환경

레노버 로크 15AHP9 외관은 전작 대비 세련됐다. 플라스틱 재질에서 메탈 소재로 넘어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군더더기 없이 최대한 깔끔하게 각을 만든 상단 좌우측 모서리와 전체적인 폼은 묵직한 느낌을 주는데 경사면으로 따라 하단으로 내려오면서 좁아지는 좌우측면 때문에 이와 반대되는 날렵함도 보여준다.

물론 크기와 무게에 자비가 있는 모델은 아니다. 가성비 높은 게이밍 노트북에서 휴대성까지 바랄 수는 없다. 최소 21.9mm에서 23.9mm로 커지는 높이와 약 2.4Kg 무게로 이동성은 성능과 가격에 있어 타협점을 보는 정도의 수준이다. 대신 장점도 명확하다. 마감 상태가 꽤나 깔끔하다. 만듬새가 괜찮다보니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도 준다.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2560x1440 해상도 IPS 패널을 탑재했다. IPS 패널 특성상 시야각이 넓어 좌우측면에서 비스듬히 바라봐도 명료한 화면을 보여준다. 화면비는 16대9로 게임뿐만 아니라 OTT 등을 통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에도 적합하다. 이 때 역시 IPS 패널이 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게이밍 환경을 배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144Hz 주사율을 지원하고 sRGB 100% 컬러를 통해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도 탁월하게 표현해낸다. AMD 라이젠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추가 적용됐기 때문에 AMD 프리싱크 기술과 엔비디아 지싱크 기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화면 찢김 현상을 방지하고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를 돕는다. 디스플레이는 180도로 펼칠 수도 있다.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로크 15AHP9'은 디스플레이 상단부를 180도 펼칠 수 있다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로크 15AHP9'은 디스플레이 상단부를 180도 펼칠 수 있다

게임을 최초 구동했을 때는 디스플레이 보다 소리가 먼저 와닿았다. 풍부한 사운드 구현으로 꽤 실감나는 경험을 전달한다. 나히믹 오디오가 구현하는 입체적인 사운드는 두 개의 2W 스피커를 통해 출력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험을 준다.

확장성은 전반적으로 환경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우선 좌측면에는 확장 포트를 모두 제외하고 우측면에 USB-C 포트와 USB-A 포트, 오디오 단자가 배치됐다. 전자 셔터 버튼도 중간에 껴 있는 형태다. USB-C 포트는 디스플레이 포트 1.4와 140W 전원공급, 10Gbps 속도와 호환되기는 하나 문제는 포트가 단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로크 15AHP9' 확장 포트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로크 15AHP9' 확장 포트

후면은 USB-A 3.2 1세대 포트가 2개, HDMI 2.1 포트 1개, 전원 공급 포트와 유선랜 포트가 중앙에 나란히 배열돼 있다. 사용자들의 환경에 최적이라기 보다는 레노버 로크 15AHP9에 환경을 맞춰야 할 듯 하다. 물론 허브를 따로 쓰지 않는 상태에서의 외부 장치의 확장이라면 선 정리는 물론이거니와 좌우측면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최대 60Whr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꽤 오랫동안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슈퍼 래피드 차지 기술이 적용돼 30분 충전으로 최대 80%까지 충전도 가능하다.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로크 15AHP9' 확장 포트

‘AMDX레노버’ 게이밍 AI 콜라보

레노버 로크 15AHP9는 AMD의 최신 프로세서 플랫폼인 ‘라이젠7 8000 시리즈’ 기반이다. 최대 8코어 16스레드, 부스트 클럭 5.1GHz 동작 속도를 지원한다.

라이젠7 8000 시리즈는 AMD가 내놓은 2세대 AI PC 프로세서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선보인 라이젠7 7000 시리즈에 처음으로 신경망엔진장치(NPU)를 도입한 AMD는 올해 8000 시리즈에서도 라이젠 AI 통합 NPU를 적용했다. 이 칩을 탑재한 레노버 로크 시리즈의 경우 ‘AI 게이밍 노트북’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셈이다.

잭 후인 AMD 컴퓨팅 및 그래픽 사업부 총괄 매니저 겸 부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PC를 재정의하기 위해 라이젠 AI 기술을 갖춘 고성능, 고효율의 NPU를 지속 공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8040 시리즈의 향상된 AI 기능은 보다 높은 수준의 AI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 큰 모델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MD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9 8945HS의 경우 경쟁사 대비 최대 64% 더 빠른 비디오 편집 능력과 최대 37% 더 빠른 3D 렌더링 성능을 갖췄다. 게이머는 경쟁사 대비 최대 77% 더 높은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젠4 아키텍처 기반으로 최대 8개의 코어와 16개의 스레드가 탑재됐다. 내부 AMD RDNA 3 기반 라데온 그래픽을 탑재했으며, 일부 모델에는 라이젠 AI용 XDNA 아키텍처도 적용된다.

LPDDR5 메모리를 지원해 몰입형 가상 경험, 게임 및 스트리밍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AI 작업도 전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11의 보안을 포함한 전 기능을 지원한다. AMD 라이젠 804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일부 제품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스튜디오 이펙트가 제공하는 배경 흐림, 시선 추적 및 노이즈 캔슬링 등 다양한AI기능을 통해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라이젠 AI 소프트웨어가 상용화되면서, 개발자들은 파이토치(PyTorch)나 텐서플로(TensorFlow) 같은 프레임워크에서 머신러닝 모델을 훈련시키고 일부 라이젠 AI 기반 노트북에서 해당 모델을 운용할 수 있다.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로크 15AHP9'의 레노버 밴티지 프로그램

원클릭으로 게임 환경 전환

레노버 로크 15AHP9의 하드웨어는 AMD 라이젠7 8845HS 프로세서 기반으로 구성됐다. 상위 모델에 해당되는 프로세서로 8코어 16스레드, 최대 5.1GHz 클럭속도와 45W 전력효율을 보여준다. AMD 기반 로크 모델 중에서는 하이엔드급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가격은 올라간다. 16GB DDR5 메모리와 512GB SSD 저장장치, 엔비디아 RTX 4060 8GB GDDR6가 포함된 모델이다.

전반적인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CPU-Z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활용해본 결과 준수한 성능을 낼 수 있음이 확인됐다. 시네벤치 R23 벤치마크에서는 싱글코어 기준으로 AMD의 전세대 프로세서 대비 약 1.5배, 멀티코어 기준으로 약 2배 가량 향상된 성능을 보여줬다.

CPU-Z와 시네벤치 R23 결과

3D마크를 통해 게임 성능을 확인했다. 타임스파이의 경우 9935점을, 파이어 스트라이크는 1만1459점을 기록했다. 배틀필드V 기준 각각 80~85 FPS 이상을 예측했다.

레노버는 게이밍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레노버 전용 하드웨어 AI칩인 ‘LA AI’를 도입했다. 지난해 CES 2023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LA AI 칩은 올해 더 성능을 끌어 올렸다. 게이밍 노트북의 FPS와 전력효율면에서 더 이점을 드러낸다. 대체적으로 성능과 발열 제어, 그래픽, AI 기반 기능을 통해 게이밍 환경을 보다 원활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노트북 제품 역시 LA1 AI칩을 적용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PC 사용 환경에 맞춰 시스템을 최적화시켜준다.

최대 150W의 TDP(Thermal Design Power)와 115W TGP(Total Graphics Power)의 전력 효율을 구현해 게임을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또 MUX 스위치가 팬과 전력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작업에 따라 성능을 극대화한다.

레노버 밴티지 프로그램을 활용해 GPU 오버클럭과 열 모드 등을 다양하게 설정해봤다. 특히 게이밍 성능을 높여 측정한 결과 3D마크 타임스파이와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 그래픽 점수가 10~20% 가량 향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필요에 따라 단 한번의 클릭으로 성능과 전력효율 등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입문자라고 하더라도 노트북의 설정값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3D마크 결과

다만, 소음은 아쉬운 부분이다. 레노버는 밴티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이전 세대와 비교해 팬 소음을 최대 2dB까지 낮춰 보다 안정적이고 조용한 사용 환경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챔버(hyperchamber) 기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발열을 제어하는 한편, 듀얼 85mm과 12V 고속 팬, 확장된 공기 흡입구와 분출 통풍구 등 꼼꼼한 하드웨어 설계를 통해 PC가 과열되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고 안정감 있는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발열 제어는 확실하다. 자판을 중심으로 하단 하부에 열이 쏠리는 일이 거의 없다. 대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발열은 감안하기는 하나 이 지점에서는 꽤나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문제는 소음이다. 팬 소음을 낮출 수는 있으나 성능이나 전력효율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밸런스를 맞춘 상태에서 들리는 소음은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로크 15AHP9'의 레노버 밴티지 프로그램

한편, 레노버는 이번 모델에도 사후관리 서비스 혜택을 지원된다. 1년간 적용되는 레노버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통해 365일 실시간 전문 엔지니어 관리와 하드웨어 수리 발생 시 퀵 및 택배 배송, 연 1회 PC 정기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우발적 손상 보장(ADP)’ 서비스도 1년간 지원돼 고객 과실로 인한 제품 파손도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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