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배터리 양극재 제조업체 엘앤에프(대표 이재훈)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리튬 가격의 급락으로 인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주요 원인이다.

엘앤에프는 15일 공시를 통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4조6000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영업이익 악화 주요 원인은 리튬 가격 폭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자산평가손실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때문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평가손실 900억원, 원재료 평가손실 1603억원으로 총 2503억원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반영됐다"라며 "탄산리튬이 연초 대비 약 80% 가격이 급락하여 손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리튬 시세 변동에 따른 영향이 없었을 경우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은 약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이러한 리튬 시세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영향을 최단기로 끝내기 위해 원재료 협력사와 협의를 통해 구매량을 최소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향후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확대와 매출 안정성을 위한 고객사 다변화 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앤에프는 현재 NCM 523, NCM 622, NCM 811등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차세대 양극재인 NCM 9.5.5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NCMA) 양극재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또한 회사는 연세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개발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