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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잭팟] 24조 체코원전 수주 '팀코리아' 15년만 쾌거…민주당은 '조용'


입력 2024.07.19 00:10 수정 2024.07.19 00:10        김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채상병 특검' 관철 '대여 공세' 초점

익산 수해 현장 방문 후 관련 언급만

민주당 "체코 성과 관련 논평은 유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고(故) 채상병 1주기와 함께 재의 투표를 앞둔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채상병 특검법) 대여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메시지를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수원을 자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원전 2기(5·6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수주 추정 금액은 24조원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은 발주사와 세부 협상 이후에 내년 3월까지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수요 폭증으로 원전 부활 바람을 탄 유럽 지역의 원전 발주가 연이어 예정되며 이번 체코 수주는 'K-원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결정이 미뤄진 테멜린 3호기와 4호기 건설은 체코 정부와 체코 전력 당국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 체결이 이뤄져야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사실상 신규 원전 2기를 수주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은 고무적 분위기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009년에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이후 15년만의 쾌거"라며 "프랑스와 같은 원전 강국과 당당히 겨뤘고 또 원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의 대단한 쾌거"라고 강조했다.


선진 시장인 유럽을 염두해 향후 한국 원전 수출 확대의 중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거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의 언급을 유보하는 분위기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대통령 부부 범죄 의혹을 방탄하고 있고 대표가 되겠다는 후보들은 하나같이 수사 대상이니 참 한심하고 볼썽사납다"며 정부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향한 공세에 초점을 맞췄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서 "채해병 사건의 수사외압 실체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특검으로 순직한 해병대원의 한을 풀고,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했다. '채상병 특검법' 통과 필요성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일단 선정 조건에 대한 평가를 더하기로 하고 (윤석열정부 체코 원전 성과에 관련한) 논평은 유보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 인사들도 고(故) 채상병 1주기와 익산 수해 현장에 집중하고, 별다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8·1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김두관 후보는 이날 고(故) 채상병 1주기를 하루 앞두고 분향소를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전당대회에 나서는 김지수·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익산 수해 현장에 참석해 복구 작업에 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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