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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올드카 2500대 총출동…도시 축제된 폭스바겐 골프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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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고성능 GTI 페스티벌
GTI 차종 오너 볼프스부르크에 모여 축제
올드카부터 신차까지 다양한 GTI 차량 전시
본인 차로 볼프스부르크 공장 카퍼레이드
유럽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인파 몰려

"바로 한 달 전에 1983년식 골프 GTI 1세대 모델을 구입했어요. 오직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페스트’ 현장에서 만난 필 킴버(43·사진)씨는 이같이 말했다. 영국에서 철도 신호수로 일하고 있는 킴버 씨는 1983년식 골프 GTI 1세대 모델을 배에 싣고 독일까지 달려왔다고 한다.

10대 시절 첫 차로 골프를 선택했다는 그는 20여년 만에 다시 골프 GTI 올드카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일단 이 차는 성능이 좋고 스타일리시하다"며 "지금 1세대 골프를 끌고 거리를 나가면 모든 사람이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패스트에 참가한 영국인 필 킴버 씨가 본인의 차량인 1세대 골프 GTI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수연 기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패스트에 참가한 영국인 필 킴버 씨가 본인의 차량인 1세대 골프 GTI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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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 애호가인 인플루언서 나탈리아 알레쉬케비치(28)씨는 이날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벨라루스에서 독일까지 차를 몰고 왔다. 남편과 함께 5년 전부터 ‘시로코 MK2’를 복원해 타기 시작했다는 알레쉬케비치 씨는 "부품을 찾고 수리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며 "이번 축제는 첫 참가인데 그동안 공들였던 차를 전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로코 MK2는 1세대 골프와 플랫폼을 공유한 스포츠 모델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패스트 현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사진=폭스바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패스트 현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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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I 페스티벌은 폭스바겐 해치백 골프의 고성능 모델 차주들이 모이는 축제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GTI 오너들이 본인의 차를 전시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이 행사는 1982년 오스트리아의 한 배우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당시 유럽 베스트셀링 모델인 골프 GTI 오너들끼리 조촐한 축제는 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GTI 팬들의 자발적인 소규모 모임에 불과했던 이 행사는 지역 사회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행사로 발돋움했다.

올해 행사는 골프 탄생 50주년을 맞아 폭스바겐 본진인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렸다. 2500대 이상의 골프와 1만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렸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성 참가자는 물론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러 온 중년 여성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패스트에 골프 GTI 올드카들이 전시돼 있다.[사진=폭스바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패스트에 골프 GTI 올드카들이 전시돼 있다.[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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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패스트 참가자들이 카페레이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폭스바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패스트 참가자들이 카페레이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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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었다면 주목을 한 몸에 받았을 것 같은 수십 년 된 올드카들이 행사장 곳곳에 널려있었다. 대부분의 차는 외관상으로는 신차만큼 깔끔한 상태였다. 차주들이 얼마나 애지중지하면서 여기까지 몰고 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카퍼레이드였다. 차량 200여대가 줄지어 볼프스부르크 공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달리는 행사다. 폭스바겐은 골프 GTI 팬들을 위해 기꺼이 마더 공장을 개방했다. 1938년에 설립된 이 공장은 2차 세계대전 때도 가동됐다. 공장 곳곳에 서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공장의 지나온 세월을 말해주는 듯했다.


이 공장 한가운데를 1세대부터 8세대까지 골프 GTI 모델이 줄지어 달렸다. 색상도 모두 GTI를 상징하는 빨간색이었다. 역사가 깃든 공장을 한 차종의 올드카 행렬이 지나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CEO는 "폭스바겐 골프 GTI는 자동차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팬들이 직접 만든 GTI 팬페스트 또한 지난 수십 년간 사랑받는 자동차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팬들과 골프, 볼프스부르크의 완벽한 조합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패스트에서 참가자들이 골프 GTI를 타고 볼푸스부르크 공장을 가로질러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사진=우수연 기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GTI 팬패스트에서 참가자들이 골프 GTI를 타고 볼푸스부르크 공장을 가로질러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사진=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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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크(독일)=우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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