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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도태평양사령부 찾은 尹 "한미동맹 대들보…가치국 연대 필수"

서소정기자

입력2024.07.10 07:43

수정2024.07.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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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인태사 방문 29년 만
"북·러 불법 무기거래, 한반도·세계평화 위협"
"강력한 힘·가치공유국 연대 필수"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를 방문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직접 점검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인태사 방문은 2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통합전투사령부이자 지구 절반 이상의 광활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인태사를 찾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인태사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전 작전 현황을 브리핑받으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인태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실히 느꼈다"면서 "특히 전시와 평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인태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 방문은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경제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의장 행사에서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함께 미국 국가 연주를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8월 한·미·일 3국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올해 6월 한·미·일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 최근 방한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에 승선해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과 태세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금 이 시간 이곳 하와이 근해에서는 대한민국의 율곡이이함과 미국 칼빈슨 항모를 비롯해서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작전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며 그 근간에 바로 인태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며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역내 평화를 위한 인태사와 예하 구성군사령부의 기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장병 여러분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끝으로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의 지휘 지침이 'Prevail!(압도적 승리)'이라고 알고 있다"며 "인태사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호놀룰루=서소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