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통합

LG엔솔, 2분기 영업익 1953억…AMPC 역대 최대(종합)

정동훈기자

입력2024.07.08 10:56

수정2024.07.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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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합작 2공장 본격 양산·신차 출시 영향
AMPC 보조금 4478억 '역대 최대'
보조금 제하면 -2525억…2분기 연속 적자

자료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9.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1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4.2% 증가했다. 전년비 실적 하락은 지속되고 있지만 분기 기준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리튬 등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연동 영향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전반적인 전방시장 수요 약세가 이어졌으나 북미 완성차 고객사향 물량에 적극 대응하고 전력망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45X)에 따른 택스 크레딧(Tax credit)은 4478억원이었다. 해당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2525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AMPC 보조금 규모는 실적에 보조금 혜택를 반영하기 시작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의 AMPC 혜택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003억원, 2분기 1109억원, 3분 2155억원, 4분기엔 2500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AMPC 혜택은 1889억원으로 소폭 줄어 들었지만 2분기에는 두배 이상 증가하며 AMPC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회사측은 "주요 고객사들이 신차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GM 합작2공장의 본격적인 양산과 출하 개시로 인한 물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137% 증가한 4478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르노와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하는 등 중저가 배터리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LFP 배터리에서 얻어낸 첫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기술·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역량을 높여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또한 글로벌 공장의 일부 전기차 라인을 ESS로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ESS 시장은 단기적으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달리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라인 전환을 통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고정비 부담도 낮추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