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페루 국회 훈장 수훈식.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와 알레한드로 소토 레예스 페루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국회 관계자, 페루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함께했다.
7월 25일 페루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수훈식에서 알레한드로 소토 레예스 국회의장이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에게 훈장 메달과 훈장증을 수여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25년간 페루 전역에서 다방면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경의를 표한다는 취지다.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는 하나님의 교회는 1997년부터 해외 선교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1998년 남미 대륙 최초로 페루의 수도 리마에 교회가 설립됐다. 현재는 페루 각지 약 340곳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져 있으며, 올 7월까지 시행한 봉사는 재난구호, 헌혈, 취약계층 의료·생계 지원, 환경보전, 문화 소통 등 다분야에 걸쳐 1400회가 넘는다. 이는 한국에서 시작해 175개국 7800여 지역에 설립된 하나님의 교회가 지구촌을 사랑으로 보듬어온 발자취의 단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과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오바마·트럼프·바이든),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등 각국 정부와 기관에서 4700여 회 상을 받았다.
국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수훈식 생중계
페루 국회 훈장은 국가 발전과 성장에 크게 공헌한 개인이나 기관, 단체에 수여된다. 각 정당 지도자들의 공적 심사부터 포상 규모 결정까지 엄격한 기준을 거쳐 국회의원의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어야 최종 수훈자로 확정된다. 역대 수훈자로는 각국 대통령과 노벨상 수상자, 유엔 사무총장 등이 있다. 이번 수훈에는 하나님의 교회가 펼쳐온 인도적 활동에 감동한 주지사, 시장, 구청장, 대학 총장 등 각계 기관장 82명과 국회의원 3명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훈장증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탁월한 사회공헌과 자원봉사 활동을 인정하여 국회 훈장을 수여한다”고 명시돼 있다.
수훈식에는 알레한드로 소토 레예스 국회의장과 제1부의장, 제3부의장,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여했다. 수훈식은 국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됐으며 국회 홈페이지에도 관련 뉴스가 게재됐다. 수훈식 후에는 문화교류를 위해 한국에서 페루를 방문한 하나님의 교회 메시아오케스트라와 중창단의 협연이 이어져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소토 레예스 국회의장은 연설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가 이타적 마음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헌신적인 봉사를 펼쳐왔다”며 “페루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독교적 사명이란 대중을 보살피고 긴급 상황에서 도움을 제공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 캠페인을 펼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여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것임을 하나님의 교회가 가르쳐줬다”고 평가했다. 김주철 목사는 수훈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진정한 사랑과 헌신의 본을 보여주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이 하나님의 교회 사회공헌 활동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페루를 비롯한 전 인류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훈과 관련해 아르투로 알레그리아 가르시아 국회 제1부의장은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에서 시행한 모든 활동에 큰 경의를 표한다. 우리 국민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니엘 우고 바라간 콜로마 전 국방부 장관은 “페루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삶의 변화를 일으킨 종교 단체가 마땅히 받아야 할 훈장”이라며 “하나님의 교회가 인류의 유익을 위해 계속 활동한다는 사실을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동안 수많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페루에서 국회의장 표창장, 사회통합개발부 장관 감사장, 환경부 장관 감사장과 후닌 주정부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광범위하고 세심한 사회공헌 활동
하나님의 교회는 25년 동안 페루에서 헌신적인 나눔과 봉사로 현지 사회와 함께하며 ‘가족 같은 교회’로 자리매김해왔다. 그간 아레키파 초등학교 보수 및 환경 미화, 마이나스 요양원 식료품·생필품 지원, 우앙카요 취약계층 의류·방한용품 지원, 리마 청소년 인성교육 특강 개최 등 다방면에서 세심히 지원했다. 긴급구호 27회, 환경보호 활동 1057회를 비롯해 빈곤·기아 해소, 건강 보건, 복지 증진, 교육 지원, 연주회·초청 행사 등 올 7월까지 총 1432회 사회공헌 활동에 13만1961명이 참여했다. 특히 각종 질병과 사건, 사고 등으로 혈액이 부족해 생명이 위급한 이웃을 살리고자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이어왔다. 169회 열린 이 행사에는 2만1285명이 참여해 8838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한 사람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2만6514명의 소중한 생명이 살아난 성과다. 세계헌혈자의날(6월 14일)을 기념해 지난 6월 13일 리마에 소재한 보건부 청사에서 1495차 헌혈릴레이를 열었다. 오전 9시부터 종일 진행한 행사에 470명이 참여했고, 이 중 400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보건부에서는 헌혈 용품과 간식을 지원하며 격려했다. 로사 바스케스 콰드라도 리마 주지사, 보건부와 혈액원 관계자들도 참석해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엘니뇨 홍수, 코로나19 팬데믹… 대규모 긴급구호
페루에서 우앙카요 홍수 피해 복구, 카하마르카 나무 심기, 리마 카르파요해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
페루는 태평양 수온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는 엘니뇨, 라니냐 현상으로 홍수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엘니뇨로 인한 이상기후로 2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던 2017년, 하나님의 교회는 정부 기관, 지자체 등과 협력해 리마, 트루히요, 피우라, 우아르메이, 쿠리모리 등 전국 각지에서 구호 활동을 펼쳤다. 5000명가량의 신자가 피해 복구와 식료품·생필품·의류·가방·학용품 지원, 헌혈 행사, 자선 연주회 개최 등 총체적 활동에 나서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도왔다. 카야오에서 열린 헌혈행사에는 낸시 앤 랜지 당시 대통령 영부인이 팔을 걷고 동참하기도 했다. 랜지 영부인은 “헌혈 운동에 참여해서 너무 기뻤고, 교회 성도들의 협력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해 리마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440명가량의 봉사자가 바쁜 일과를 뒤로한 채 피해민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를 진행해 20일간 2000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화재로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여러분 덕분에 큰 힘과 위안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2007년 페루 남부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리마와 우앙카요 지역 신자들이 친차 알타 지역 지진 피해민을 돕고자 목조주택 10채를 신축, 지원하는 한편 의료 봉사, 이·미용 봉사 등 지원에 나섰다. 한 피해민은 “먼 길을 달려와 자기 일처럼 열심히 봉사하는 성도들을 보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지진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희망을 찾게 해준 하나님의 교회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기쁨과 고마움을 전했다.
자선 연주회로 어려운 이웃 돕고 문화 행사로 공감과 소통
우앙카요에서 열린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을 관람하는 관객들. 퇴색되어 가는 가족의 의미를 상기시킨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화마 속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도 하나님의 교회 연주회가 따뜻한 위로를 안겨줬다. 평소 지역 소방서를 찾아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며 고마움을 전해온 교회 측이 소방관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선물하고자 연주회를 개최한 것. 지난해 1월 카야오에서 열린 연주회에는 600명가량이 참여해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문화 행사를 마련한다”는 설명처럼 하나님의 교회는 가족·이웃 초청 힐링 연주회, 어르신을 위한 자선 연주회로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 환경 콘서트를 열어 시민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하기도 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을 카야오와 우앙카요에서 열었는데, 각계각층 7500명가량이 관람했고 가족 사랑과 화합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막화와 토양 황폐화 등 기후재난 대응 활동도
하나님의 교회는 헌신적이고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대한민국 대통령 단체표창과 대통령 표창,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대한민국 포장, 그린월드상·그린애플상(국제 환경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왼쪽부터) 등 세계 각국에서 의미 있는 상·훈장·표창을 받았다.
사막화, 토양 황폐화 등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페루에서 하나님의 교회 환경보호 활동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의 좋은 사례다. 지난해에는 이 교회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페루 전역에서 나무 심기를 진행했다. 100여 차례 활동으로 1만5553그루의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렸다. 환경부가 이들과 협력했고, 유력 일간지 ‘엘페루아노’를 비롯한 방송, 신문 등 여러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ASEZ WAO의 나무 심기 활동에 함께한 알비나 루이스 당시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5월 외교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찾아와 하나님의 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루이스 장관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것이 행동과 실천”이라며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해 7월에는 훌리오 데마르티니 사회통합개발부 장관이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해 ASEZ가 주최한 포럼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최근 ‘전 세계 희망챌린지’ 활동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와 ‘희망의 숲’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페루에서도 리마, 아레키파, 우앙카요, 카하마르카, 트루히요 등 각 지역의 도심 거리와 공원, 산과 바다, 하천 등지에서 플라스틱과 생활 쓰레기 수거, 나무 심기, 환경 의식 증진 활동 등을 펼쳤다. 7월 18일 카하마르카에서는 ASEZ WAO의 ‘Mother’s Fores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0명가량이 제1557호 마르코밤바 유치원 일대에서 나무 70그루를 심었다. 활동에 참여한 데니스 자라 씨는 “우리 회원들뿐 아니라 유치원장, 교사, 학부모들도 동참해 함께 나무를 심어 더욱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하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페루 포셋 하나님의 교회’ 김왕현 목사는 “초창기 작은 예배소에서 2명이 예배를 드렸는데 현재는 페루 전역에 교회가 세워졌다”며 “바쁜 일과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이웃을 위한 봉사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는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봉사라는 이타적 활동은 우리가 한가족이고 소중한 공동체임을 인식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페루 아야쿠초 하나님의 교회’ 딜메르 쿠스마 나비난데스 장로는 “내가 하나님의 교회 성도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내 삶은 엘로힘 하나님의 본을 따라 다른 사람들에게 겸손을 실천하는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전쟁과 자연재해 등으로 모든 나라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페루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에 희망이 필요하다”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품으라’는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구촌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나눔과 봉사의 걸음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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