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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마다 한명씩 쓰러져…최악의 대회" 1시간만에 29명 탈진한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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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시작 1시간 만에 29명 탈진 증상
생명 지장 없어…결국 대회 조기 종료

경기 하남시에서 열린 야간 마라톤 대회에서 2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대회가 조기 종료됐다.

지난 17일 밤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야간 마라톤 대회에서  쓰러진 참가자들이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전국마라톤협회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지난 17일 밤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야간 마라톤 대회에서 쓰러진 참가자들이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전국마라톤협회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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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미사경정공원 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대회 시작 1시간 만에 29명이 탈진 증상을 보였다.


이 중 19명은 인근 대학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의식불명에 빠진 30대 환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현재까지 위급하거나 생명에 지장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마라톤 대회에는 약 1만명이 참가했다. 대회가 열리던 시간대 하남시 기온은 31도를 넘어섰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이보다도 1~2도 더 높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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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은 대회 홈페이지에 “안전 대책이 전혀 없었다”, “최악의 대회” 등의 불만을 드러냈다. 전날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는 한 참가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중반부터 쓰러진 사람이 보였는데, 마지막 2㎞를 남긴 지점부터는 대략 100m마다 참가자가 쓰러져 있었다”면서 “조명도 부족해 어둠 속에서 사람이 쓰러졌다고 소리쳤다”고 증언했다.


소방당국은 대회 시작 직후 사람들이 탈진해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응급진료소를 설치했다. 인근 지역에서 구급차와 소방차 등 장비 10여대를 동원하기도 했다.

하남시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소방당국과 함께 대회 주최 측에 대회 중단을 요청해 조기 종료하도록 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마치고 오후 11시쯤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27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명 더 많았다. 사망자 수는 23명에 달한다.





최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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