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소고기에 비계가 많다" 지적하자 "원래 그래요"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여러 자영업자가 몸살을 앓은 가운데 이번에는 한 정육 식당에서 '비계 소고기'를 받아봤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A씨 부부가 구매한 '비계 소고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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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계 소고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모처럼 남편이랑 힘든 월요일을 극복하고자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며 운을 뗐다.

이날 정육식당에 방문한 A씨 부부가 주문한 것은 '소 한 마리'로, 부위별 소고기가 600g어치 나오는 메뉴였다. 문제는 종업원이 음식을 가져다주며 발생했다. 갈빗살에 하얀 비곗덩어리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A씨는 "갈빗살 일부분이 눈을 의심할 정도로 하얬다"며 "가족들이 전부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웬만하면 이물질이 나오거나 불친절하거나 늦어도 토를 달지 않는다. 다들 사정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계 갈빗살은) 정말 아닌 것 같아 말씀드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깍둑썰기 되어있는 갈빗살에 비계가 잔뜩 붙어있는 것이 보인다. 몇몇 부위는 붉은색 살코기보다 비계의 비중이 더 많은 수준이다. A씨가 추가로 공개한 사진 속 차돌박이는 반 이상이 비계로 이루어져 있다. 해당 고기를 불판에 올리자 기름이 잔뜩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A씨는 "직원에게 '원래 이렇게 흰 부분이 많은 것이 많냐'라고 물었더니 '갈빗살은 원래 그렇다'라고 말하더라"라며 "이게 맞는 거냐. 다음번에는 항의해도 되는 문제인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계 제거를 제대로 안 하고 준 듯" "가뜩이나 소고기 가격 비싼데 저게 뭐냐" "비계 삼겹살에 이은 비계 소고기" "저 식당이 어디인지 꼭 밝혀달라" "사장님이 장사할 줄 모르시네" "불판 닦으라고 준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누리꾼 B씨는 "갈빗살 저렇게 팔면 손님 다 떨어져 나갈 것"이라며 "아마도 손질해서 버려야 할 비계가 아깝다고 손님에게 그냥 썰어서 제공한 것 같다. 원래 저 정도 비계가 붙어 있으면 팔지 않는다. 다음부터는 꼭 강하게 항의하시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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