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g 빼고 280만원 보너스 받았어요"…파격 사내 복지 눈길

중국에 새로운 사내 복지가 나왔다. 체중 감량 장려 기금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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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부 광둥성에 본사를 둔 기술 회사 인스타360(Insta360)의 복지 중 하나인 체중 감량 장려 기금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그 규모가 100만위안(약 1억8700만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150명의 직원이 참가해 총 800kg을 감량해 98만위안(약 1억6300만원)을 받아 갔다.

비만한 직원을 우선으로 배정해야 할 만큼 직원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매주 체중을 측정해 감량할 때마다 400위안(약 7만5000원)을 보상한다. 하지만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체중이 증가하면 그룹의 누구도 보너스를 받지 못하고 심지어 1인당 500위안(약 9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 3개월 동안 캠프에 참여한 직원 중 체중이 늘어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직원인 리 씨는 "체중을 감량하지 않으면 내 보너스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다른 멤버의 보너스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 방법은 사람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더 많은 운동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캠프에 참가한 그는 살을 빼기 위해 퇴근 후에 달리기, 수영, 농구 등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해 3개월 동안 17.5kg을 감량했다. 더불어 7410위안(약 140만원)의 보너스까지 챙겼다.

30kg 감량에 성공한 샤오추이 씨는 보너스로 1만5000위안(약 283만원)을 받았다. 또 다른 직원은 보너스를 받는 현장에서 "이게 다 내 살이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중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비만이 사회적 문제다. 중국의 성인 비만율은 2022년 50.7%를 기록, 2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일부 연구는 2030년 중국 성인의 과체중 및 비만율이 65.3%에 달하고, 이로 인한 의료비가 4180억위안(약 77조3300억원)에 달해 전체 국민 의료비의 약 2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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