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한 성대로” 이창섭, 공연형 가수 정조준[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4. 10.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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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오



그룹 비투비의 이창섭이 건강해진 마음과 성대로 돌아왔다.

이창섭의 첫 정규 앨범 ‘1991’ 발매 쇼케이스가 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이날 6시 공개되는 ‘1991’은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을 알리기 앞서 이창섭이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조금 더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앨범이다. 자신의 시작점인 1991년부터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흐르는 자신의 시간 속에서 이번 앨범이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과정일 수도 있다 것, 그리고 어떠한 모양을 하고 있던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솔로로서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이자, 무엇보다 올해 초 목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이후 컴백으로 더욱 시선을 모았다. 이날 이창섭은 여타 쇼케이스와 다르게 ‘올드타운’ 무대로 쇼케이스를 시작했다. LED 화면이 올라가며 이창섭이 등장했고, 그는 탄탄한 라이브로 ‘올드타운’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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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은 “이렇게 쇼케이스에서 LED 화면이 열리면서 나오는 게 최초라고 하더라. 판타지오 감사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쇼케이스라는 걸 굉장히 오랜만에 한다. 무대 오르기 직전 가슴이 벌렁벌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비투비 활동을 우선으로 했고, 비투비 활동을 하고 나면 뮤지컬을 하고 중간 중간 ‘전과자’를 찍는다 거나 다양한 콘텐츠를 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당장 솔로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없었다”고 데뷔 후 12년 만에 솔로 정규 앨범을 내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 “원래 미니 앨범으로 4월에 나오려고 했는데, 목 건강 이슈로 인해서 중단돼 너무 죄송했다”며 “또 제가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노래를 한다’는 것에 고팠다. 그래서 회사에 정규 앨범 내겠다고 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더라.(웃음) 서포트를 정말 많이 해줬다. 5개월 동안 참았던 것을 터뜨리며, ‘용기’보다는 ‘독기’로 만든 앨범”이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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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에 물혹이 생겨 활동을 중단했던 것에 대해서는 “음성치료를 받으면서 조금 호전이 되고는 있으나 원래 소리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에 굉장히 큰 좌절감을 느꼈다. 주변 사람들에게 우울하다는 얘기를 처음 꺼내봤다. 그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솔직히 전했다.

이어 “이렇게 된 게 과거의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술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때부터 안 마시게 됐다. 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니까 영광의 상처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창피하기도 했다. 얼마나 관리를 안했으면 이런 사태가 왔을까 프로답지 못했다고 생각한 시간”이라고 회상하며, “치료와 회복 기간을 거쳐 앨범을 무사히 준비하게 됐다. 지금도 완치는 아니고 회복하고 있다.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고, 나날이 회복하는 속도가 빨라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현재 회복된 근황을 밝혔다.

이렇게 고비를 넘기고 탄생한 ‘1991’에는 더블 타이틀곡 ‘33’과 ‘올드타운’을 포함해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해진 이창섭의 마음을 표현한 총 12곡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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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은 “12곡 전체가 내 목소리로만 담겨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첫 정규 앨범에 대한 의미가 엄청 소중할 것 같다”며 “솔로로 움직여 보니까, 솔로라는 것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체감한 9월이었다. 6명이 나눴던 걸 한 명이 오롯이 짊어지는 게 굉장히 무거웠는데, 그걸 이겨나가면서 강해지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비투비 이창섭으로 성장해왔고, 솔로 가수로서 입지는 크지 않다. 언제나 ‘비투비 창섭’이지만, 솔로 가수로서도 가능성과 그릇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스스로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이창섭으로 시작하고 싶다. 그러다가 공중부양해서 날아가고 싶다. 언젠가 그런 날이 있길 바란다”고 목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노래 잘하는 동네 형아, 오빠이고 싶고, 공연형 가수라고 불리고 싶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도 공연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지 생각했다. 11월과 12월 중에 콘서트를 연다. 그땐 꼭 더 건강한 성대로 멋지게 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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