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선언’ 독일의 고민…치열한 신병 유치전

조빛나 2024. 7. 13. 21: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2차 대전 이후 군사력 증강을 자제해온 독일이 군의 재무장을 선언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기가 커지자 국방력을 강화하기로 한건데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병력 확보에 애쓰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의 광활한 군 훈련장, 독일군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 2'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젊은이들이 전차 부대원의 설명을 들으며 실제 탑승도 해봅니다.

[레아/21살 : "삼촌, 할아버지, 아버지도 군인이셨어요. 저도 학교 졸업하면 군에 가고 싶고요."]

이곳은 독일의 대표적인 기갑부대입니다.

일반인들이 나흘간 군부대에 머물며 훈련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독일 북부 군사도시에서 진행되는데 기갑, 포병, 항공, 군수 등 여러 부대가 모여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마그너스/17세 : "물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날도 있었지만, 군 생활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잘 알게 됐어요."]

독일은 2차 대전에 대한 반성으로 군사력 증강을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재무장을 선언하고 군비와 병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병 확보, 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군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섭니다.

[토마스 오버벡/독일 국방부 언론담당관 : "독일 연방군도 연령 구조상 많은 사람이 곧 군을 떠나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고용주가 그렇듯 우리도 신입사원이 필요합니다."]

자원 병력만으로는 부족해 2011년 폐지한 징병제 부활까지 검토한 독일, 18살이 되는 청년에게 군 복무 의사를 묻는 설문지를 보내 신병을 선발하는 제도로 개편이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인구 감소 추세까지 맞물려 병력 확보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독일 문스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김형기/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빛나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