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6주년 기획: 위기의 韓 e스포츠⑤] 어려움 겪는 LCK, 경기 수 증가가 해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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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경기의 LCK…타 프로 스포츠에 비해 부족한 연간 경기 수
올해까지 LCK는 한 해 스프링, 서머 두 번의 스플릿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를 제외한 정규 리그 기준으로 LCK 한 팀이 1년 치르는 경기 수는 각 스플릿 당 18경기로 총 36경기다. 이는 다른 프로 스포츠와 비교해도 부족한 경기 수다. 프로 야구 KBO 리그를 보면 작년 기준으로 10팀이 144번의 정규 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프로 농구 KBL은 10팀이 54경기를 치렀다.
정규 리그 38경기를 소화하는 프로 축구 K리그(1부 리그인 K리그 1 기준)의 경우에는 LCK와 경기 수 차이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축구는 상대적으로 e스포츠보다 더 많은 체력 소모를 요하고, 더 높은 부상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 연고제를 실시 중인 K리그의 경우 강원도를 연고로 한 강원FC부터 제주도를 연고로 한 제주 유나이티드까지 존재해 한 시즌 동안의 이동 거리도 상당하다. 그런데도 정규 리그 기준으로 1년에 LCK보다 두 경기를 더 치른다.
이에 더해 높아지는 연봉에 비해 경기 수가 부족하다는 측면 역시 지적되고 있다. LCK의 최저연봉은 6,000만 원이다. 이는 KBL(4,000만 원), KBO 리그(3,000만 원), K리그(2,700만 원)의 최저연봉보다 높은 수치다. 선수 연봉은 타 종목보다 높음에도 연간 치르는 경기 수는 더 적은 것이다.
▶경기 수 증가로 인해 기대되는 광고료 및 티켓 판매료 상승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경기 수 증가가 LCK 수익성 증가를 위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기존보다 경기 수를 늘리면 LCK의 광고료, 티켓 판매료 등이 높아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게임단이 가져갈 수익금 역시 늘어난다. LCK의 경우 450명 규모의 인원밖에 수용할 수 없는 롤파크에서 치러지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 경기에 많은 관중을 들일 수 없는 만큼, 티켓 수익금 증가를 위해서라도 경기 수 증가는 필요해 보인다.
▶연간 2회→3회로 늘어나는 스플릿…경기 수는?
LCK가 만약 지금처럼 한 스플릿 당 정규 리그를 두 번의 라운드로 구성하면 연간 경기 수는 기존 36경기에서 52경기로 증가한다. 하지만 이미 작년부터 연간 3회 스플릿 체제로 운영됐던 LEC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게 된다면 정규 리그 경기 수는 오히려 줄어든다. 현재 LEC는 정규 리그를 한 번의 라운드로 치르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10팀 중 8팀이 나간다고는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팀의 경우 한 번의 스플릿을 단 9경기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만일, 세 번의 스플릿에서 모두 하위권에 머무는 팀이 나오면, 그 팀은 1년에 27경기만을 소화한다.
라이엇은 지난 12일 발표를 통해 아직 세 번의 스플릿을 어떤 포맷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정확한 세부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LoL e스포츠의 위기 속에서 연간 경기 수 증가가 하나의 방법으로 거론되는 상황. 2025년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는 LoL e스포츠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강윤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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