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2일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된 기업회생 심문기일 출석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기업회생을 신청한 인터파크커머스에 대해 법원이 일단 회생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하도록 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23일 인터파크커머스가 지난 16일 신청한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법원은 ARS가 진행됨에 따라 다음달 23일까지 약 한 달간 회생 개시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합의점이 도출되면 '자율 협약'이 체결돼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에서 벗어나게 된다.

반대로 협의가 불발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법원은 "회생절차 협의회 개최나 절차 주재자 선임 여부를 곧바로 결정하진 않고 인터파크커머스에서 현재 추진 중인 매각 절차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하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19일 인터파크커머스의 기업회생 사건을 티몬·위메프를 담당하고 있는 회생 2부에 배당하고 같은 날 오후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 그룹 산하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이 회사도 지난달 중순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터진 뒤 판매자와 고객이 연쇄 이탈하며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