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6위 포항과 승점차는 6에 불과하다. 상위권 6팀 모두가 우승경쟁을 벌인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선 어떤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팀당 5경기를 더 치른 뒤 결정될 순위로 파이널라운드 그룹 A와 B의 향방이 갈린다. 1~6위는 파이널 A, 7~12위는 파이널 B로 분류돼 각 그룹 내에서 추가로 팀당 5경기를 더 펼쳐 시즌 최종 순위를 가린다.
상위권과 하위권 팀들의 승점차가 크지 않은 시즌이다. 1~6위는 모두 우승을 가시권에 두고 있고, 7~12위 중 어느 팀도 강등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남은 경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현재 강원FC(50승15무5패·승점 50)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2위 울산 HD(14승6무8패·승점 48)~3위 수원FC(14승5무9패)~4위 김천 상무(13승8무7패·이상 승점 47)가 승점차 3 이내로 바짝 추격 중이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리그 최고의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5위 FC서울(13승6무9패·승점 45), 잠시 주춤하고 있는 6위 포항 스틸러스(12승8무8패·승점 44)도 아직 왕좌를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올 시즌에는 ‘절대 1강’이 없다. 울산이 2위 포항과 승점차를 12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압도적 1위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물론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한 강원이 지금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려 하지만, 24일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데 실패했다.
순위표 아래쪽에선 잔류를 위해 무려 6팀이 발버둥 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6승10무12패·승점 28)는 곧장 강등되는 최하위로 추락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7위 광주FC(12승1무15패·승점 37)와 8위 제주 유나이티드(10승2무16패·승점 32)도 인천과 승점차를 고려할 때 절대 안심할 수 없다. 12위를 피하더라도 11위는 K리그2 2위와 플레이오프(PO)로 승강을 다투고, 10위는 K리그2 승격 PO 승자와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안전한 잔류를 위해선 최소 9위를 확보해야 한다.
부진했던 대구FC와 전북 현대는 최근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각각 9위(7승9무12패·승점 30)와 10위(7승8무13패·승점 29)로 올라섰다. 11위 대전하나시티즌(6승10무12패·승점 28)도 최근 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강등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하위권이었던 대구, 전북, 대전하나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중위권에도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백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