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4년전에 돌아가셨는데

ㅇㅇ 2024.10.05 01:16 조회51,954
톡톡 결혼/시집/친정 방탈죄송
1년정도 투병하시다가 2020년 제가 16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근데 아직까지도 목놓아 울어본 적 없는 거 같아요
오히려 아프실 때 엄마가 해주신 불고기 먹고 싶어서 울었던 게 마지막 기억인 거 같아요
장례식때나 제사를 지낼 때 아빠랑 동생이 우는데
저는 너무 속썩여서 그런지 슬퍼하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은 20살 대학생이 됐어요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서 서울로 대학을 왔어요

근데 요즘은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제야 엄마 산소가면 눈물이 나는데
언젠가는 엄마가 너무 그리워서 많이 힘들 거 같은데
그럴때가 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요…
아마 지금도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은데 애써 외면하는 거 같아요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지면 어떡해요?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여나 제 아픔이 남들에겐 불쌍함, 약점이 될까 친구들에게도 털어놓지 못 한 고민이었는데
따뜻한 댓글 앞으로도 마음속에 잘 새기겠습니다
저의 엄마가, 언니가, 인생의 선배가 돼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댓글보며 많이 울었는데 이제는 웃으며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엄마! 보고 싶은 마음 잘 새기고 더 자랑스러운 딸이 될게
사랑을 넘치게 준 엄마 덕에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
잘 지켜봐줘! 엄마 너무 보고 싶어 꿈에 나와줘 사랑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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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ㅡㅡ2024.10.0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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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 꼭 눈물 차오를때마다 흘려보내야 해! 날잡고 목놓아 울고 싶을때는 따로 올거야. 그거와 별개로, 마치 한겨울 동파 예방하려고 수도꼭지 살짝 틀어놓는 것처럼, 울컥 할때 한두방울이라도 흘려야 해. 그래야 마음에 슬픔이 덜 쌓이고 슬퍼도 웃으며 사는 법을 익힐 수 있어. 그렇게 슬픔의 압력을 낮춰두면 '갑자기 너무 슬퍼서 죽으면 어쩌지' 걱정 안해도 될거야. 실컷 울고나서 배고파서 먹은 떡볶이가 맛있어서 잠깐 행복해도 괜찮아. 그렇게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발란스를 찾게 될 거야. 한창 나이에 그런 큰 슬픔을 겪었는데도 인서울하다니.. 이렇게 장한 딸이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셨겠다. 그런데 혼자 괜찮은척 하지 말고 아빠 동생과 엄마 얘기하면서 같이 울고 하다보면 엄마 생각해서 기쁘고 행복한 때도 올 거야. 쓰니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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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24.10.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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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울어야지뭐 애도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고 충분히 슬퍼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어., 나는 1년정도는 미친년처럼 울었고 그후엔 엄마 보란듯 회사에서 일 제일 잘하는 사람 되겠다고 미친듯 일했는데 .. 그사이사이 엄마가 많이 보고싶을때 그냥 어린애처럼 목 놓아 울어버렸어 그럼 좀 풀려.. 회사에서 상 받았을때 좋은 실적 나왔을때 승진했을때.. 엄마 보고있지? 하면서 그러다 공허해지면 슬퍼하고.. 그렇게 되고싶지 않았던 어른이되어가더라.. 힘내! 애써 외면하지마 슬픔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내 감정을 존중해주면 돼! 엄마는 너무 소중한 존재잖아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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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24.10.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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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가야 엄마가 그리울땐 하늘을 보며 크게소리내어 울어 그냥 울어 창피한게 아니야 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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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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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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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2024.10.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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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86이신 울시어머님도 돌아가신 친정엄마 보고싶어하신다. 괜찮아!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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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2024.10.0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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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를 오래오래 기억하면 엄마는 돌아가신게 아니라 늘 쓰니 옆에 계신거에요. 진짜 죽음은 모든이의 기억에서 잊혀졌을때라고 난 생각해요.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혼자 끙끙 앓지말고 아빠나 동생이랑 함께 나눠요. 슬픈 이야기도 즐거웠던 기억들도요. 그럼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난 딸아이를 가진 엄마인데 우리딸은 아무리 미운짓을 해더 속을 썪여도 예뻐요. 항상 잘되길 바라고 우리딸이 늘 웃었으면 좋겠고 누구보다 지혜로운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마 쓰니 엄마도 같을거라고 생각해요. 대학도 좋은 곳으로 갔고 올곧은 생각 가지도 있는 딸 너무 자랑스럽겠어요. 그러니 엄마에게 미안한 감정 후회되는 감정은 내려 놓고 (실제로 지금 살아계셨다면 쓰니가 속 썪였던 일 하나도 기억 안하고 계실거에요) 엄마랑 사랑한 기억 엄마 보고 싶은 감정만 기억하고 주변인과 같이 나눴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쓰니 인생에 늘 좋은일만 일길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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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원래그런겨2024.10.0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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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머니 산속가서 울어요. 마음이 풀립니다. 참는게 아니라 풀어야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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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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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안타깝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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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2024.10.0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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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고...이런말이 있어요 부모는 아가를 낳고 기르면서 받았던 너무 좋은감정. 3년으로 30년을 봐줘야한다.. 엄마는 힘들게 했던 잠깐의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엄마생각이나면 실컷 울어요... 그러고 나면 더 좋았던 추억이 떠오를거예요...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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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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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울어.. 보고 싶으면 보고싶다하고.. 감정을 다 소비해 버려. 근데..결혼하고 아기 낳으면 더 보고 싶어 질텐데.. 입덧하면 엄마가 해주던거 먹고 싶기도 하고 ..짠하다.. 엄마가 보고 있다 생각하고 그래도 씩씩하게 살자~~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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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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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마음가는대로 해요 나도 20살에 아빠보내고 24살에 엄마보냈는데 아빠때는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서 엄마때는 내가 가장?이되서 슬프고 머고 없이 지나갔는데 일년쯤 지나니까 그냥 눈물나고 생각나고 그러더라구요. 그냥 생각나면 동생한테나 노가리까고 울고싶을땐 혼자 울고 그럽니다. 십년쯤 지나니까 무뎌지고 그래요 가끔 생각나고 보고싶을때 잇긴한데 걍 허공에 잘 지내냐 좋냐 하고 그러긴하네요 사진은 아직 못보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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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2024.10.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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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난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런 감정은 참는거 아니야… 울어도된다 넌 그리고 아직 어려~~ 그리고 엄마한테는 너가 할머니가 되어도 아기란다.. 외면하지마 그런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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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2024.10.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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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중3때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어 문득문득 엄마생각 많이 날거야 결혼하고 예쁜 아가 생기면 사무치게 그리울거야 50이 넘어서도 보고싶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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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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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보고싶을때 사진이라도 보면서 많이 울어야해요 그래야 치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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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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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애낳고나면 사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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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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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대단하다 그 순간에 눈물이 안나면 어쩌라는거. 이제서야 울고 불고 정신 나가보라고 이제 슬픔이 오는거지 머 . 시간이 해결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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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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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음... 울어도 돼... 사실 나도 좀 오랫동안 그리움을 외면했어. 다시는 그 품에 안길 수 없단 상상만으로도 금방 무너져내렸거든.. 사실 돌아가신지 3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리워 이젠 얼굴도 기억 안나는데, 엄마가 돌아가실때 나이만큼 나이먹은 내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그리워.. 근데 누르고 사니까 어느 날 주체할 수 없을만큼 무너지더라.. 그냥 조금이라도 보고싶을 때 그때그때 마음 꺼내보는 게 어때? 난 너무 후회되거든. 바로바로 꺼내볼걸 추억 곱씹어 볼걸.. 애써 외면하고 살았더니 너무 많은 추억들이 사라져서 지금은 추억할 게 없어서 너무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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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비질란테2024.10.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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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이들수록 더 생각나는게 자연스러운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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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4.10.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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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싸이코패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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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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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몇년전에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셔서 마지막 인사도 못했는데, 장례식 내내 안울었어요 오죽하면 안슬프냔 말도 들었는데 장례 끝나는 마지막날 정말 펑펑 울었고 몇개월간 음식만 먹으면 채하고 큰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길에 가끔 엄마랑 비슷한 사람이 헛것처럼 보이더라구요 . 저도 한동안 어디 멀리 여행가셨다 생각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립고 보고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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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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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맘껏 그리워하고, 눈물나면 다 쏟아내 울어요. 엄마한테 가서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하시고, 투정도 하시고.. 그렇게 가슴깊이 묻고 어머니랑 함께하며 살아가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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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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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집이 없어라는 웹툰을 봤는데 거기서 정말 감명깊게 본 대사가 있었어요 주인공이 엄마가 죽으면 어떻게 이겨내냐 하니 엄마가 하는 말이 슬픔은 이겨낼 수 없는거야 그 일로 인해 너는 변할거고 네 세상도 변할거라고…보고싶어지면 그냥 울고 그리워하고 슬퍼해야한다고..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웃음을 되찾고 하지만 또 다시 우는 날들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바뀐 나의 세상에 적응하여 살아가는거다 라고 하더라고요 쓰니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충격과 슬픔이 얼마나 컸을지 남은 가족들 신경 쓰느라 쓰니 힘든걸 몰랐던거 같네요 대견하게 서울에 대학도 간걸 보니 뭘 해도 성공할 사람 입니다 엄마가 보고싶어지면 그냥 울고 그리워합시다 어떤 슬픔은 슬픔으로 나둬야 해요 엄마가 보고싶어지면 가족들과 함께 우리 엄마가 그랬었지 그런 추억이 있었지 하고 엄마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니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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