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차 애넷 독박육아 중입니다
남편은 경상도남자 가족에게 매우 무뚝뚝하구요 9년동안 시댁에서 숟가락하나 받은적없고 친청에서 집보증금이며 살림살이등등 다해줬죠 그럼에도 기본도리를 하며 9년버텼네요 변하지않는 시가족에 서운함이 폭발하여 이번추석 안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추석내내 계속 기분이 다운되어 아무도 연락할수없었고 남편도 그럴꺼라생각했죠 연락한번 없더라구요 -거두절미하고- 저는 남편의 전화기도 안보고 일할때는 연락도 거의안하고 자유를 줬는데 여자의 촉이라는게,,,, 추석지나서 갑자기 남편의 톡보고싶더라구요 대학여자후배와 야밤에 만난 흔적이 있더라구요 이미 지난 5월 다정하게 대화를나눈 흔적도있구요 (대학시절 호칭을 딸~딸~그랬나봅니다...) 무뚝뚝한 말투에 늘 서운해하는 저인데 대화내용이 유부남이 맞나싶을정도로 다정했고 (딸~늘 궁금하다.연락하니좋다.딸 항상생각난다 등등) 그시간이 그상황에 아가씨를 만나는게 정상이냐고...따졌죠 아무일도없었는데 뭐가문제냐며~ 시간이 밤~12시...(카페종료시간 아녔음 어찌됐을지...) 그밤에 나가면서 시엄마한테는 남자친구이름 대고나갔대요 지난 9년이 억울해서 난리쳤더니 오랫만에 만나는데 왜 그러냐며 당당함에 한번더 터졌고 참다참다 여자후배와 통화하게 되었습니다 아가씨랑 유부남이 단둘이 야밤에 만난건 잘못인것같다고 알려주려구요... 그여자 적반하장으로 전화받은것이 불쾌하다고 기분나쁘다네요 그시간에 만난것이 왜 잘못인지 모르겠다네요 옆에서 듣던 남편 전화기를 뺏더니 오히려 여자후배에게 오해해서 미안하다며 또 상냥하게 "그래~그러니까~그러니까~ 00야~미안해~"그러고있네요 제가 소심하고 예민한건가요? 저는 결혼후 애넷 독박육아!! 혼자시간을 갖은적이 단한번도없답니다 연휴내내 혼자 얼마나 많은 자유를 누렸을지 분노가 가라앉지를 않네요 혼자 있을때마다 새벽까지 다정하게 톡 주고받은것, 아가씨와단둘이 야밤에 만난것 이해못하는 제가 문제인가요? 아무일 없던건 확실한것같구요... (첨부파일) 사실 만난이후 다정한 톡내용 훨씬많은데 다 지웠더라구요 남편의 뻔뻔함과의 싸움끝에 저는 더이상 같이못살겠다했죠 마침 지금 해외출장중이고 혼자 아무렇지않게 저에게 안부를묻네요 읽씹중인데 돌아오면 어떻게 해야하나 머리가 안돌아가네요 도움부탁해요 * 참고로 남편직업특성상 여자들에게 노출이 많은직업이라 늘 여자조심을 부탁을 했습니다ㅠ |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내가 쓴 글 보기 > 책갈피에서 확인하세요.
베스트 댓글
작성자 찾기
일반 댓글
제 본인 얘기에요.
경상도 남자랑 몇 년 연애 했었어요.
애교 떨던데요.
지금은 정말 아무 사이 아닌 친구 사이로 남아 있어서 가끔 안부나 주고 받는 사이긴 한데,
지금은 정말 무뚝뚝하고 관심도 없을 만큼 그런 인성이에요.
정말 뜨거운 감정들 가지고 있을 때는 애교 떨고 아양 떨고, 목소리 간드러지고.
내가 그 시절에 이건 나만 아는 모습이냐니까 그렇답니다.
몇 명이나 이런 모습을 아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내가 마음을 한 번 주면 정말 진심을 다해 후회 없을 정도로 주는데,
그 사람도 그런 경험을 해 본적이 없으니 본인도 모르는 본인 모습이라더군요.
본인 관심사가 아니면 세상 관심도 쳐다도 안 보는 사람인데,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애기야~~"라고도 불려져 봤어요.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남자는 마음을 줄 때는 다 주지만, 마음을 접으면 인연을 끊어버린다고.
남자가 배우자를 내 사람에겐 관심도 없고 제약을 걸면서
다른 여자에게 관대하고 부르러운 언어를 쓴다는 건
그 상대에게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