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댓글 잘 봤습니다 이렇게 많이달릴 줄 몰랐어요 집에서 제사때마다 싸우는 걸 보는게 싫어서 작게나마 하든 안하든 서로 덜 싸울 방법이 있을까 싶어서 썼는데 오지랖이라는 의견이 99퍼.. 오지랖맞죠! 알고있습니다. 싫어서 나가살려고하는게아니라 같이살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여기에 글쓰게 된건데 역시 지금처럼 그냥 지금처럼 제사 이야기나오면 남편뒤에 숨어서 도망다니는게 최선인것같네요 다들 조언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시집살이로 고생하는것도 없고 경제족으로도 풍요롭고 좋아요. 다만 시아버님이 취미이자 특기가 풍수와 제사입니다. 관리하고있는 묘만 8개정도.. (직접하시는건 아니고 묘지관리업체에 맡기심) 원래는 제사도 1년에 8번지냈었는데 약 30년간 어머님이 제사 문제로 너무 고생을 하셔서 남편이 제사 풍수 산소 이런 걸 엄청 엄청 싫어해요 (아버님이 산소 얘기 꺼내기만 해도 남편은 진저치며 자리 피하는 수준) 다행히 저 시집오자마자 시어머님이 합의보셔서 제사는 세번으로 줄였습니다. 일단 저는 엄마 기독교 아빠 무교이지만 집에서 제사 음식정도는 엄마랑 항상 준비를 같이 했었기 때문에 조상을 모시는거나 풍수명당이나 이런 얘기들으면 뭐 어른말 들어서 나쁠건 없고 그렇게 원하시면 1년에 세번정도 제사 하는거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크게 거부감도 없어요. (시어머님이 저 시댁 들어온 이후로 명절이나 제사때 사촌들도 아무도 못오게 하셔서 손님도 없어서 음식량도 많지않음) 저는 보통 제사 음식할때 전날 그리고 당일 옆에서 어머님을 도와드려요 그리고 남편은 제사 음식을 아버님 앞에서 시위하듯이 절대 먹지 않고 절만하고 자리를 피합니다. 제사 자체에 반대는 아니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여자들의 일방적인 노동이 너무너무 싫대요 저 시집오기 전까지 사촌들 30명씩 우르르 와가지고 밥만쳐먹고 갔다고 어머님이나 제가 제사 음식으로 고생하는것도 싫고 풍수는 미신이고 그걸 믿는 아버님도 싫고 음식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것만 봐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배달음식하나 시켜서 고인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추억하는 식으로 제사 방식을 바꾸고 싶어합니다. (진지하게) 시어머님은 아버님이 원하시니 , 그리고 자손들 잘되라고 제사지내는건데 뭐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난리냐며 오히려 남편에게 뭐라하시긴 하시지만 제사는 2년만 더 지내고 아예 없애버리고 싶다고 얘기하시긴 하셨어요 어려운 상황에서 자수성가를 하셔서 이렇게 풍요롭게 살고있는것이 모두 조상을 잘 모신 덕분이라고 믿고계시는 시아버님의 마음을 고생스럽지만 잘 따라주셨었던 것 같아요 문제는 시아버님 ㅎ..ㅎ 지금 제사 줄어든것과 사촌도 부르고 싶은데 못부르는 부분에 대해 많이 조율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외아들인 남편이 배달음식 시켜서 제사지내겠다고 하니 나는 잿밥으로 치킨먹어야하는거냐며 농담섞어 은근히 눈치주시고 남편이랑 시어머님이 없을때 자꾸 저 불러서 제사 부탁하시는데 굉장히 곤욕스럽습니다. 시어머님과 남편의 오랜투쟁으로 이뤄낸 제사 횟수를 늘릴 생각은 전혀 없지만 저한테는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인 제사 때문에 매번 집안 싸움이 나니 남편에게 시장에서 음식을 사서 제사를 지내는건 어떠냐 했더니 어차피 제사음식 싫고 매번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릴거 후손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시키는게 맞는게 아니냐며 심지어 시장에서 장보는거 조차도 싫다고 하는 입장이구요 시댁살이 다들 별로라고 하지만 항상 잘해주시고 사랑 많고 현명하신 시부모님이래서 저는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는지라 이 상황을 부드럽고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은데 머릿속에 좋은수가 떠오르질 않네요 아버님이랑 둘이 있을때 제사 얘기 나오면 너무 곤란해서 나중에 다같이 협의해봐요~ 하고 넘기는 중입니다. 부디 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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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대체 뭐가 고민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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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척, 합리적인 척 하는 거 개 극혐인데....
본인이 여태 다 도와줬으면서 저렇게 나오면 공감이라도 할텐데...
저정도면 그냥 싸패 아냐???
시아버지 생각 바꾸지 않으실거임.
그냥 님은 시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시면 네~ 하고 말면됨.
어차피 내가봐도 아버지 돌아가시면 님네집은 제사 없어질듯함.
아버님은 평생 마누라 고생 시키다가 이제 며느리 고생 시킬 각 잡네
멍청한 며느리는 그래도 우리 시부모 좋다고 어쩌냐, 고민하고 ㅉㅉ
아버님 돌아가시면 제주는 남편이 될꺼고 그럼 제사는 없어지는거죠 뭐
입으로만 제사 지내니 계속 하고 싶은거지~~
싸워봐야 거긴 혈육이고요
님이 한마디 보태는 순간 며느리 잘못들어와서 되는거에요.
그냥 님은 남편╋1이라고 생각하고 다 남편에게 넘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