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살까

쓰니 2024.09.30 01:20 조회1,577
톡톡 20대 이야기 댓글부탁해
우선 난 20살이고

예전부터 생각 해보자면
초2때 부터 부모님은 바빠서 그 나이때 철이 들었어
이걸 철이라고 얘기해도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학교 가서도 친구들이 뭘 싫어하는 지 다 파악 했고
내가 이 애들이랑 놀려면 뭘 해야하는 지
선생님이 반 애들을 어떻게 생각 하는 지
어른 들한테 칭찬받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 지
초등학생때부터 너는 또래보다 성숙하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어 중학교 올라가서도 마찬가지 였지
친구들이 뭘 좋아하는 지 아니까 혼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어느순간 또 무리 중심이 되어있더라고
내가 무리 중심인 걸 아니꼬와 본 애들이 날 왕따 시켰고
페이스북으로 조리돌림 당하고 페이스북을 지워도
반 단체톡에서 조리돌림 당하고 그 학생때 흔한 추억인
수련회도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어 그때는 친구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했고,너무 무서워서 전학 가고 회피만 했어
전학가서 새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소문이 퍼져서 난 또 혼자더라 심지어 괴롭힘은
더더욱 심해졌고 창문에 걸터앉은 적도,옥상에 올라간적도,
난 중학생때부터 항상 죽어있었어 그만 살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은 겨울은 지나가고 봄이 곧 온다더라
그래서 참고 버텨나갔어 근데 봄은 개뿔 더 추워지던데?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친구 한 명도 못 사겼고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친구는 없어도 된다는 생각이들더라 그래서 걍 자퇴했어

자퇴하고 만난 남자친구가 한 명 있었어
매일을 일어나기 싫었는데 그 친구 덕에 내일이 기다려졌고
사람들도 다시 만날 수 있게됐어
집이 아니라 밖을 나가게 해준,어두운 방에서 찾은 전등
스위치 같은 사람 그런 사람도 나 때문에 결국 지쳤나봐
나도 그 친구가 너무 놀라워 나 같은 사람을 어떻게 사랑
하고 2년이란 시간동안 버텨 온 건지 ㅋㅋ 그 사람이 떠나고
또 다시 예전처럼 살기 싫어서 우울감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그 사람이 결국 나에게 남겨준 건 살아갈용기
였으니까 운동도 다녀보고 게임도 해보고 알바도 해봐도
너무 힘들더라,이별을 해본 적 없는 나에게 사는 법을 알려준 사람이랑 이별 하는 건 나에게 너무 버거웠어
차라리 시한부 인생이라면,암에 걸렸다면 학생때보다
더 깊고 더 어두운 우울감에 빠진 거 같아 학생때와 다른 게
있다면 울고 싶어도 이제 울 힘 조차 남아있지 않다는 거

모든 걸 후회해,후회 해봤자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아
나 내탓인 거 같아, 난 태어나면 안 됐고
나 자신사랑 할 힘조차 이젠 없어

학생때 다른 사람들이 버텨보래서 봄이 온대서
버텼는데 힘들었던 시간은 5년인데 봄은 고작 2년이였어
그 힘들었던 5년을 또 버텨야지만 봄이 오는 걸까?

그만살고 싶은데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죄송한 말이란 걸 알아
근데 난 죽음을 내 손으로 가져올 용기도 없어
시한부가 되고싶어 나도 행복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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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2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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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기에 글쓰지말고 병원이나 가. 사고방식이 문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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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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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정말 생각이 있다면 댓글달아주라 나도 같은 맘 얘기나하고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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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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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누구를 의지해서 일어나려고 하지말고 스스로가 강해져야 해. 나도 그냥 사는게 버겁고 그만 살 수 있으면 그러고 싶은 사람이긴 한데 스스로 죽는다는건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죽은 나를 수습하실 분들, 정리할 가족들은 무슨 죄야.. 끝까지 이기적인거야 그거는.. 그냥 뭔가 원대한 목표나 꿈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려고 하기보다 하루하루의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건강하게 살도록 해봐. 지금은 아닌 것 같아도 나중에는 스스로 꽃을 피울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도 있잖아..흔한 말이지만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시간이랬어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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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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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댓글 안다는데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 나도 20살때가 가장 힘들었어 어릴때 상처도 날 힘들게했지 꽃다운 나이라고 하지만 와닿지 않았고 외로웠던것 같아. 그래도 쓰니는 인복이 있었는지 잠깐 행복했던 때가 있었나봐. 내가 확신할게 앞으로는 100배 더 행복해질거야 좋아하는일 있어? 난 복싱도 도전해보고 카페알바도 하고 모은돈으로 남자친구랑 여행가고 그랬던것같아 그때 당시에 대학교 가려고 공부도 했었어 나 재수했거든 지금은 직장인이지만, 다시 돌아가면 그냥 즐길것 같아. 말이 좀 두서 없는데.. 넌 뭐든 다 할수있고 뭐든 다 될수 있어!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해도 그자체로 충분히 빛나.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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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2024.10.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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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는 이미 모두 시한부란다… 심지어 한계도 몰라. 1분뒤 일지 10년뒤 일지 알수 없지. 그리고 죽음 뒤에 뭐가 있는지 몰라. 분명한건 세상사가 어느것하나 쉬운게 없듯이 죽음이 그리 간단히 끝일리가 없다는 거지. 난 그렇게 생각해. 주어진 삶을 즐겁게 살고 싶더라. 시간은 돌아오지 않고 청춘의 시간도 너무나 짧더라구. 열달품어 목숨걸고 낳은 내 새끼들 보니 지켜주고 싶고 잘 독립시켜서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살기를 바라게 되고. 나아가 내 아가들이 살아갈 세상에 평화롭길 바라고 환경이 나아지길 바라게 되더라. 드넓고 무한한 우주에 티끌보다도 작은 이 존재 하나가 오롯이 하나로 존재한다는게 난 오히려 크게 느뗘지더라. 어쩐 영향력을 미치며 살아갈지는 내가 정하는거더라구. 이순간 이 곳에서 너와 내가 만나 함께 살아가는 것이 귀하게 여겨졌어. 오늘만 볼수 있는 오늘의 하늘과 구름과 아름다운 살몬색 황혼을 바라보며 감사하고 행복을 느껴. 요즘 워킹맘으로 사느라 바쁘고 힘들고 어깨가 저려서 아프지만 아이들 곁에 누워 있다보면 행복해. 먼 훗날 그리울것 같아서 소중해. 재우고 창문을 열고 오랜만에 밤하늘을 보면 별이 보이잖아. 10대때 보던 밤하늘과는 다른데 여전히 별을 보며 저 멀리 어마어마한 우주안에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느껴. 우주밖의 더 많을것을 알게되면 얼마나 무서울까.. 세상은 아름답기도 하고 무섭기도해. 늘 양면이 있지 음과양처럼. 어린시절 외롭고 지금 힘들더라도 성실하게 후회가 적도록 잘 살아가봐. 가다보면 너에게도 좋은 날들이 있을거야. 세상은 늘 화복이있는 법이거든. 세상엔 공짜도 없으니 좋은 일도 좀 하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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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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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울증 약부터 먼저먹자.. 나도 성인되면 괜찮아질줄알았지만 더심해짐.. 약먹고 좋아하는거 하면서 살면 어느정도 극복 가능..하더라 사람마다 다르지만..난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깨달음 어떻게든 살아야 겠구나.. 그랬더니 작년보단 괜찮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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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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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들을 직접 보시면 생각이 조금 달라지실까요?
그 사람들은 지금도 살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어요....

나 자신을 아끼는 것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고 행복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구요,
기다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행복은 단순히 슈퍼나 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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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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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태어났으니 그냥 사는거쥐. 놀러도 다니고 재밌게 사는게 최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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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임2024.10.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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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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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10.0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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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 나도 진짜 용기가 없어서 미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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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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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용기가 없으면 그냥 살면되고
살 용기가 없다? 그럼 죽으면 돼
근데 이렇게 가기엔 좀 아깝지 않니
그냥 아 난 언제든 죽을 수 있으니까 가기 전에 뭐라도 해보고 죽자로 생각해보는게 어떠니
지독하게 살아서 뭐라도 해봐
모아둔 돈 있으면 걍 좋은 독채펜션이라도 한번 빌려서 묵어보는걸 추천할게
난 그런데 여행다니면 죽고싶다가도 끈질기게 살고 싶어지더라
그리고 그동안 고생 많았네 과거가 너무 기구해도 거기에 너무 매몰되진 않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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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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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살까 --> 아니 그냥 살어...
인생 길다... 20살 까지 힘들었다고 30,40 까지 힘들고 불행하다는 보장없다...
20살 이후 삶은 너하기 나름이니깐... 잘 살아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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