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설명드릴게요
스킨십 문제는 사실 오래전부터 부딪혔었는데 괜찮아지겠지 싶어서 덮어두다가 이제 터진거 같아요 저랑 남자친구는 나이도 있고해서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1년2개월) 내년 봄으로 날을 잡았습니다. 사귀고 극초반에는 손도 잡고 포옹도 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저랑 거리를 두더니 길거리에서는 손도 절대 안잡고 뭐 머리 쓰다듬어주고 그런 사소한 스킨십도 전혀 없어요. 자기말로는 손 잡으면 땀이 나고 덥다며 원래 여자 사귀면 친구처럼 편하게 만나고싶어 그런거라길래 처음엔 이해해보려고 했어요. 그리고 결혼하면 나아지겠지 싶어서.. 다른것들은 다 잘맞았거든요. 그런데 날 잡고 나서 저번주에 호캉스를 같이 가게 되었는데 문제가 터졌습니다. 남친이 예약을 미리 했기에 몰랐는데, 트윈베드로 예약을 한거에요..;; 당연히 같이 자야지 왜 침대가 두개냐니까 같이 자기 너무 불편하대요. 그리고 자기 전에 자기는 인스타 짤이나 유튜브 한참 보다가 자는데 그럼 니가 옆에서 또 잔소리할거고, 뒤척이면 중간에 깨고 솔직히 살 부대끼는거 적응 안되고 싫대요. 도저히 저 말을 듣고 같이 호캉스를 보내고 싶지 않아 짐 싸서 저는 집으로 돌아왔구요. 남자친구는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날 연락 한통 없다가 다음날이 되서야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저보고 너는 바라는게 너무 많대요. 자기는 그 정도로 다정한 사람이 아닌데, 뭐든지 살 부대껴야되고 손잡아주고 안아주고 그런걸 바라니 자기도 버겁대요. 그냥 좋은 호텔 가서 같이 시간보내고 따로 침대에 누워 잘 자고 오면 되는거지 그걸 꼬투리잡고 혼자 짐싸서 가는거 보니 오만정이 다 떨어졌대요. 그래서 이 결혼 없던걸로 하고 싶대요 진심으로. 결혼하면 죽을때까지 같이 살아야되는데 한명은 손잡아달라 떼쓰고 한명은 싫은데 맞춰줘야되고 어떻게 그렇게 사냐며. 더 열이 받는건 옛날에 전여친을 사귈때는 스킨십도 잘하고 다정했었대요. 그런데 헤어지고 난 뒤 그게 의미가 없다고 느껴졌다는데 그냥 저를 많이 안좋아해서 저러는거 같아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꽃 한번 사준적 없고, 저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준지 오래네요. 몸 가는데 마음 간다고, 스킨십까지 없으니 정신적으로도 더 외로운거 같아요. 정말 서로 성향이 달라서 생긴 문제인지.. 아니면 제 문제인건지 몇일째 고민중인데 결혼도 앞두고있고 혼란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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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나도 그런 생각 들게 하는 놈이랑 소개팅해서 결혼이야기까지 오간적 있지요...
암만 봐도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이 남자 이상하고 주변에 상담해봐도 게이 아니냐고들 해서 차버렸어요...
듣기론 10년이 지난 지금도 결혼 못하고 혼자 살면서 아빠가 하던 가죽 사업 배우고 있다던데...
그리고 게이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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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아무리 여자가 싫다해도 너무 싫은거지.
잠깐의 터치도 참을 수 없을만큼.
위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울만큼.
그나마 결혼까지안간 걸 축복으로 생각 하셔야 겠어요.
실화중에 게이가 위장결혼해서 첫째부인한테 애 둘 만들고 이혼하고
둘째 부인한테 애 둘 만들고 이혼하고
결국 남자랑 동거로 디엔드 친거 티비에 나온 적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