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톡임신/출산 후 느낀점

ㅇㅇ 2024.09.04 21:30 조회1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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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아는 생각보다 강하다.
아이가 생긴줄도 모르고 병원엑스레이찍고 약먹고 험한일하고 물리치료받아도 아기는 잘 붙어있다. 6주차때 진짜 점만한 아이의 심장소리가 그렇게 우렁차게 들릴수가없다. 그리고 그 점만한 아이가 엄마의 호르몬 전체를 뒤바꿀정도로 입덧이 심했는데 정말 작지만 대단한 존재인거같다.

2. 태아는 똑똑하다.
아이는 다 듣는다. 남편과 지지고볶고 싸울때 그 요란하던 태동이 줄어든다. 엄마뱃속에서부터 아이가 눈치를본다. 싸우고 난 뒤 가까스로 마음을 다스릴 때 다시 태동을 한다. 임신거부증산모의 배가 왜 안나왔는지 알겠더라.

3. 태아도 애쓴다.
안그런 소수의 산모들도 있겠지만 때되면 돌아가서 엄마 자궁쪽으로 머리를 돌린다. 그리고 때되면 엉덩이쪽으로 뒤집는다. 세상에 나올 준비를한다. 출산 때는 엄마뱃속에서 나오려고 부던히도 노력한다. 나오려고 노력할 때마다 심박수가 증가한다. 엄마의 산고 아이도 똑같이 느끼고 힘들어한다.

4. 출산 후 내 새끼가 제일 예쁘다.
첫째낳고 힘들었던거 망각해버리고 왜 둘째를 낳는지 알거같다. 세상 예쁘다. 엄마 손타고 어렸을 적 신생아시절은 찰나였다.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커가는 아이를 보며 그 아이같은 아이를 또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출산 전엔 와닿지 않던말들이다.

5. 저 멀리서 아이가 울면 내 젖이 돈다.
이건 본능인가보다. 남의 아이가 저 멀리서 울어도 내 젖이 돈다. 아이가 엄마 젖 빠는 것도 본능인가보다. 배고플때 엄마가슴팍에 돌아 누우면 젖먹으려고 입을 벌린다. 이건 뱃속에서부터 엄마젖빠는 연습을 한다고한다. 참 신비롭다.

6. 아이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다.
예전엔 나 자신외에 목숨을 왜 바쳐 이렇게 생각했지만 내 새끼 위해서는 내 한목숨도 아깝지않다. 전쟁나면 죽은사람 피로 피칠갑해서 죽은척해야지 생각할 정도로 무조건 살아남아야지 이런 생각으로 삶에 집착했던 내가 내 새끼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 내 한목숨 안아깝다. 세상 모든 엄마들 대단하다.

7. 모든 아이들이 이쁘다.
아가씨 땐 애기 예쁜줄 몰랐는데 아이를 낳고보니 모든 아가들이 다 예쁘다. 넘의 집 아기가 울어도 마음이 찢어질 정도로 이쁘다. 임신하고나서나 출산하고나서나 눈물이 많아진건 변함이없다. 내 새끼가 이쁘니 넘의 새끼도 너무 예쁘게보인다. 아니, 세상 모든 아가들이 다 예쁘다.

임신하신분들 모두 순산하세요~^^
출산한엄마들 모두 육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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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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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ㅎ22024.09.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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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애 없어도 살 수 있다던 내가, 절대 둘째는 없다던 내가, 둘째출산을 앞두고 있고, 내 애만큼 사랑하는 존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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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4.09.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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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임신 확인하고 처음으로 병원가는 길이에요 ㅎㅎ 잘 붙어있나 걱정에 걱정만 하고있는데 일번 읽고 안심이 되네요 ㅎㅎㅎ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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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남자ㅇㅇ2024.09.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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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위대한 엄마 ╋ 건강한 아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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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4.09.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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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첫임신이라 그렇게 조심하고 어디도 안나가고했건만 8주차 계류유산되었어요 아기는 생각보다 강하다라는 말을 깊이 공감하는 이유가 경산모들도 무거운 첫째 번쩍번쩍 안아주고 집안일해도 잘 낳으시고, 고딩엄빠도 보면 애기 죽으라고 배를 그렇게 쳤는데도 잘 태어나는거보면 다음 임신땐 일상생활처럼하고 집착안하려고요 첫임신때 너무 소중하고 불안해서 애지중지했는데 결국 유산되었으니까요ㅠ 태어날 애는 잘 태어나고 유전자이상으로 도태될 애는 도태된다 생각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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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2024.09.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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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8.세상모든 아기들이 아프지않았으면 좋겠어요..ㅎㅎ 티비나 기사같은거보다가 아기아픈기사같은거보면 ..그렇게 마음이좋지않아요 ..ㅠㅠ 언젠가 기사클릭했다가 작디작은몸에 호스?관?같은게 있는거보고 잘견뎌내주는아기도고맙고 그걸보고있을 부모맘이 떠올라 한참 눈물이 핑돌았던 기억이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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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28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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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애기 싫어하던 내가 모든아이가 다 이쁘다 공감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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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2024.09.28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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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32에 폐경이 온 저는 너무 부럽습니다ㅠ 아기랑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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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2024.09.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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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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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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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신생아 키우느라 너무 힘든데 둘째는 없을듯함. 그냥 첫째한테 올인할거임. 그리고 남의 애가 다 이쁘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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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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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마지막은 별로 공감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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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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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궁금한게 정말로 산부인과 가면 배부른 산모들은 자리 없어서 서있고 (다른 의미로) 배부른 남편들은 앉아서 폰게임 한다는게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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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2024.09.0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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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는 아직 미혼녀이고 친조카도 아직 없는데 요번에 가까운 사촌동생이 애기를 낳았는데 왜케 이쁘던지요. 사촌조카도 이리이쁜데 친가족들은 얼마나 이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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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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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엄마고 강한 엄마군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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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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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춘기 왔는데도 이쁘네요~ 이 세상에 온전히 날 사랑해주는 존재네요ㅋㅋ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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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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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기 8개월 됐는데 한마디 한마디 전부 공감갑니다~ 이 세상에 아가들 처럼 사랑스런 존재가 있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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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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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신생아 시기를 넘기고, 이가 나고, 걸음마를 하고, 말을 하고, 이제 제법 대화가 되는 아이의 손을 잡고 같이 걸으면 행복해요. 이 기분이 뭔가 생각해 봤는데, 막 사랑에 빠졌을 때의 그것이더라고요. 이 나이에 몽글몽글한 마음으로 살 수 있어 고맙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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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4.09.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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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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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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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첫임신이라 그렇게 조심하고 어디도 안나가고했건만 8주차 계류유산되었어요 아기는 생각보다 강하다라는 말을 깊이 공감하는 이유가 경산모들도 무거운 첫째 번쩍번쩍 안아주고 집안일해도 잘 낳으시고, 고딩엄빠도 보면 애기 죽으라고 배를 그렇게 쳤는데도 잘 태어나는거보면 다음 임신땐 일상생활처럼하고 집착안하려고요 첫임신때 너무 소중하고 불안해서 애지중지했는데 결국 유산되었으니까요ㅠ 태어날 애는 잘 태어나고 유전자이상으로 도태될 애는 도태된다 생각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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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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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8.세상모든 아기들이 아프지않았으면 좋겠어요..ㅎㅎ 티비나 기사같은거보다가 아기아픈기사같은거보면 ..그렇게 마음이좋지않아요 ..ㅠㅠ 언젠가 기사클릭했다가 작디작은몸에 호스?관?같은게 있는거보고 잘견뎌내주는아기도고맙고 그걸보고있을 부모맘이 떠올라 한참 눈물이 핑돌았던 기억이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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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2024.09.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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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임신 8개월차에요. 정말 얼마나 이쁠까 기대도 되고 그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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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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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아이들 낳고 똑같은 생각했어요 ㅎ 정말 탄생의 신비란! 신기하게 나와야할때쯤 알아서 뒤집어서 머리를 골반쪽으로 자리 잡고 점점 밀며 내려오죠 저희 큰애는 예정일에 “아 갑갑해서 이제는 나가야겠다”ㅋ하고 일부러 터뜨린듯 배가 크게 요동치더니 양수가 퍽 터지고 진통이 ㅜㅜ 아기가 밀어내며 나오려고 애쓰는게 느껴지더라고요 ㅜㅜ 나도 아프지만 아기는 나오려고 얼마나 용쓰고 있을까 생각하니까 정신을 잃으려다가도 막 힘이 나고 ㅎ 머리가 뾰족하게 찌그러질 정도로 애쓰다 나온 아이를 보면 너무 장하고 기특 ㅎ 지금 큰애가 초등1학년이고 둘째가 4살인데요 출산스토리는 항상 어제일처럼 생생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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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22024.09.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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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애 없어도 살 수 있다던 내가, 절대 둘째는 없다던 내가, 둘째출산을 앞두고 있고, 내 애만큼 사랑하는 존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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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4.09.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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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위대한 엄마 ╋ 건강한 아가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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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ㅇㅇ2024.09.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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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5번은 아이가 없을때 다른 남자에게 주셔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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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4.09.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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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임신 확인하고 처음으로 병원가는 길이에요 ㅎㅎ 잘 붙어있나 걱정에 걱정만 하고있는데 일번 읽고 안심이 되네요 ㅎㅎㅎ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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