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7년정도 지났고 아이는 하나 있습니다. 저는 대기업 다니고 있고 와이프는 프리렌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어제 저녁에 회사 지인들이랑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장모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장모님은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돈 700만원만 좀 빌려줄 수 있냐고, 너무 급해서 그런다고 하셨습니다. 참고로 장인 장모님은 생활이 그리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십니다. 노후 대비가 확실한 것도 아니고 여전히 어딘가에서 파트타임 등으로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계십니다.(그렇다고 경제관념이 없거나 소비가 해프거나 한 건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돈 빌려달라는 장모님의 말에 저는 '와이프(당신 딸)와 상의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더니 장모님은 당신딸한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 그러냐 했더니 나중에 다 설명하겠다고 하십니다. 그 외에 다른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유를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더니 그러지 말고 꼭 좀 빌려달라고, 자기 좀 살려달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자기를 믿고 다음날 아침까지는 꼭 입금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게 오늘입니다. 저는 혼자서 그 이유에 대해 추측을 해 봤습니다. 장인어른이 많이 아프시거나, 아니면 처남이 사고를 쳤거나 둘 중 하나 일 거 같은데 물론 그 또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전혀 다른 이유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 외에는 감이 안 잡힙니다. 대체 왜 당신딸한테까지 비밀로 해달라고 하면서까지 사위한테 7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장모님이 너무 애원하다시피 하니 와이프한테 말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시간은 점점 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출근 전에 여기에 글 올립니다. 님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나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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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와이프 몰래 700을 만드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하시길.
이거 잘못하면 장모한테 돈 뜯기고 아내한테는 욕 먹고 정말 엿같은 상황이 됩니다.
장모하고 사이가 틀어져도 아내랑 신의가 더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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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처음이 어렵지. 이유를 마땅히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닥치고 700 낼까지 보내놔. 딱 이거 아님?
이거부터가 어처구니가 없는데 딸한테도 말하지 말래고.
나같으면 당장 죽는다고 해도 안빌려줌. 친정엄마라해도 안빌려줌.
70도 아니고 700임. 갚을 능력도 안되는 인간들이 일단 남한테 빌리고 보는거.
이런 마인드이기땜에 가난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거임.
이런걸로 고민하니....
와이프한테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