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많은 관심 감사드려요 제가 적어놓은 대화들만 보고서 저보고 분노조절장애라고 의학적 판단을 내려주셔서도 감사드려요;; 지금도 평소에나 주말에 같이 놀때에는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다만 저희가 사소한걸로 싸울때 극단적인 예시를 들었을 뿐인데 그걸로 많이들 판단하시네요 네이트 여기는 처음이라 몰랐는데 제 아내에 대한 비판이나 판단은 거의 안보이는걸로 봐서 여자분들이 많으신가봐요.. 아내에게 욕만 하고 폭언하고 확증편향에 빠진 남자의 광기어린 글로만 비춰져서 아쉽기도 하지만 중간중간 진지한 조언을 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아내는 adhd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고 저도 제 폭언에 대해서, 왜 굳이 일을 같이 하려는지에 대해서 다시 반성하고 고민해보는 시간 가져보려구요 정신병원은 알아서 찾아갈테니 너무 걱정은 하지마셔요 아참, 얘기를 안한게 있는데.. 아래 적어놓은 것들은 제 주관에서 시작된 생각이지만 저희 누나나 대기업다니고 친구많고 사회성 높은 매형도 첫 식사자리에서 아내가 좀 이상하다고 말이 나왔었어요 (그 뒤로 계속 결혼은 반대했구요) 사촌누나들도 대부분 동의했던 내용이라 댓글이 당황스럽긴 하네요 성별이 바뀌어서 글을 다시 써내려가도 이렇게 욕하실지 궁금하네요 주위에 이런 사람이 없는걸 천만다행으로 알고 사셨으면 좋겠네요 이전 연애때 3년간은 저는 욕 한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 여자한테만 유독 제 밑바닥 모습이 나왔을까요?? 제가 성격 파탄자면 이 정도로 사람써가며 사업도 못해요;; 저에 대한 비판은 알겠으니까 아내에 대한 얘기 좀 부탁드려요 ### 저를 욕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데요;;; 저는 제가 정상이라고 적지도 않았고 저도 심리검사때 스트레스 지수가 거의 맥스를 찍어다고 약물치료를 권하셨어요 저의 잘못에 대한 부분은 너무 길어져서 안적었을뿐입니다 오해는 마세요 난 정상인데 아내가 이상하다 << 이게 주제가 아니라 내가 보기엔 아내가 평범하지 않다 내가 이 사람을 안고 갈수 있을까요? << 이게 주제입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결혼할때 모아둔 돈은 커녕 빚 2천을 들고온 여자나 그걸 모른채하는 집안을 보고서 결혼할 남자가 몇이나 된다고 보시나요? 저는 그만큼 아내를 사랑했으니까 한겁니다 근데 하고보니 또다른 문제들로 제가 너무 힘드니까 손을 놔버린거고요 지금껏 갖고싶은거 다사주고 먹고싶은거 가고싶은거 다해줬어요 다만 저렇게 성인으로서 부족한 모습들때문에 저도 점점 더 성격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 지는겁니다 ### 저를 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답답함을 못견디고 폭언을 한 부분은 인정합니다 근데 저도 처음에는 이런적도 없고 이전 여자친구를 만날때에도 답답함을 느낀적이 없으니 저는 욕을 한적이 3년간 한번도 없습니다. 저도 쌓일대로 쌓여서 이제는 사소한거 하나를 그냥 못넘어가고 화를 내는겁니다. 애초에 성인다운 모습, 자기관리도 하고 본인 일도 알아서 하는 여자라면 제가 저 상황에 화를 내고 욕을 했을까요? 어린애같고 모든걸 챙겨줘야 하고 신경써야하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하거나 뭔가 해보신 분들이라면 제 입장도 이해하실거 같아요 ###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맨아래 요약본 있습니다 ### 저는 30대 중반 남자이고 아내는 저보다 한살 어립니다. 2015년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고 2020년 여자친구와 파혼을 한번 겪은후에 제가 다시 붙잡아서 만나다가 2022년 초에 동거를 시작해서 같은해 12월에 결혼식을 올렸고 정확하게 1주년 되던 23년 12월에 제가 결국 터지더라구요. 혼인신고는 어이없게도 아내가 미뤄서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집까지 분리되어 있는 상태지만 공의존 관계까지 있어서 헤어지고 싶어도 못헤어지고 있습니다. 같이 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구요. 연애때는 그저 순수하고 착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가는데도 돈 개념이 너무 없고 이 일 했다가 저 일 했다가 하길래 싸운적도 많았고 무엇보다 자꾸 결혼을 미루는겁니다. 충청도 특유의 빙빙 돌리는 화법으로 미루길래 매해 크게 싸우고 헤어지자는 말이 빠짐없이 나왔었습니다. 그러다 같이 살고보니 뭔가가 이상한겁니다. - 짱구나 어린애들보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함 - 사소한 감정에 욱할때가 많음 - 원래 말투가 느리고 어눌함 - 부부로서 미래에 대한 고민 제로 - 일머리가 제로라 가게에서 이모님들도 포기함 - 먹는거에 예민하고 식탐이 많음 (실제로 키빼몸 80 입니다) - 대화의 핀트를 못잡고 자꾸 딴소리를 함 - 이해력이 부족하고 자기 주관이 제로임 (모든결정과 판단은 내 몫) - 진지하고 깊은 대화를 하면 어려워함 (머릿속의 본인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걸 할줄 모름) - 상식수준이 너무 아쉬움 (프랑스 수도가 어디인지, 지금이 20세기인지 21세기인지도 모르는 정도) - 잘못을 지적하면 도저히 말도 안되는 아무말을 던짐 (상황만 모면하려는 어린애같은 거짓말) - 맞벌이라 집이 엉망인데도 관심없음 (빨래에는 강박이 있는지 빨래만 함, 나머지는 모두 내 몫) - 의지력이 없다고 할 수준임 (비싼 1대1 pt를 붙여줘도 몸무게 그대로임, 수면유도제 끊겠다 하면서도 4년째 먹고있음, 생리불순으로 부부관계도 못하는데 적극적으로 고칠 생각없음, 참고로 저는 성욕이 매우 강해요.. 매번 아내몰래 혼자 해결할때의 그 현타는 정말..) - 대화 예시 : ## 같이 저녁먹고 있는데 저 : “모자른데 햇반 하나 더 돌려서 나눠먹을래?” 아내 : “이거(제육볶음) 오빠 다 먹어” 저 : ??????? “미쳤냐? 뭔 소리야;;” 아내: “미안, 머릿속에 이거 다 먹으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 말 했어” ## 집에 도착한 일본 와사비 택배를 보고서 저 : “ 이거 한개에 얼마야? ” 아내 : “ 이거 다해서 2만원정도? ” 저 : “ 아니 택배비 포함해서 한개 얼마꼴이냐고 ” 아내 : “ 이거.. 택배비가 한 5천원인가? ” 저 : “ 아니 X발 그니까 한개 얼마꼴이냐고!! ” 아내 : “ 아아 그럼 총 2만원이니까.. 한개에 3천원꼴이네 ” 유튜브나 인터넷 썰들에 나오는 숫자를 못세는 수준은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평범한 구석이 한군데도 없는겁니다. 저는 생활력이 굉장히 강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생각이 많습니다. 근데 작년 여름부터 사업이 어려워져 가는데 집에오면 먹을거 싸들고 티비만 보는 아내를 보니 점점 지쳐가더라구요. 저도 사회성이 없고 예민한 성격탓에 친구가 딱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와도 작년 가을쯤 싸워서 연락이 끊긴탓에 이제는 깊은 대화를 나눌 사람도 없어지니 점점 외로워져갔구요. 그러던중 작년 12월 장인, 장모님과 처남까지 데리고 다같이 캠핑을 갔는데 사위를 앞에두고 그렇게 모질게 장모님을 구박하시는 장인어른과 너무 바보같아 보이는 장모님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도 사고를 치고 다니고 신용불량자인 처남을 보니 제가 결국 손을 놓게 되더라구요. 제 아내는 결혼할때 집에서 돈은 터녕 빚을 가지고 왔습니다. 2천만원 가량 본인 학자금 대출이지만 저에게는 그게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저희 집안도 어려웠지만 당시엔 사업이 잘돼서 제가 월 1500정도 벌때라 그냥 넘어갔습니다. 저는 진짜 여자친구의 순수한 모습 딱 하나만 보고 결혼을 결심했는데 여자친구에게 집안얘기를 꺼내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더니 자기 집안을 무시했다고 더러 화를 내는 겁니다. 저도 말이 곱게 안나갔던것은 인정합니다. 이런 이유로 2020년 파혼을 한번 겪었습니다. 근데 제가 당시엔 모든 조건이 아닌줄 알면서도 단지 이별이 두려워서 이런 순수한 얼굴을 못본다는게 두려워서 붙잡았었습니다. 주위 사람 누구도 빼놓지 않고 다 저를 말렸는데 저는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에 취해서 다시 붙잡은 겁니다. 이번에도 결혼을 자꾸 미루길래 제가 일단 동거부터 하자하자 조르고 졸라서 먼저 동거를 시작했고 동시에 결혼식을 준비한겁니다. (여자친구가 미루는 이유는 아무 이유도 없습니다. 그저 이 친구는 상황이 변하는게 두려운거에요. 당시에 장모님도 가관인게 너 내려가면 혼자 적적해서 걱정이다 라며 여자친구에게 말렸다는 겁니다. 여자친구가 없어도 장인어른, 처남까지 같이 살고 있었는데도요) 연애때도 친구처럼 티격태격하고 제가 주로 여자친구를 놀리고 장난을 치면서 잘 지냈었지만 저는 그게 잘못된건줄 몰랐습니다. 그러다 저희 식당에서 같이 일을 시작하면서 저희는 정확하게 상하관계, 사장과 부하관계가 되어 버렸습니다. 일머리가 너무 없어서 너무 어이없는 짓을 많이 하는겁니다. 저도 짜증이나 화가 점점 심해지더니 이제는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이미 수백번 반복함)에도 바로 x발 하면서 욕이 나옵니다. 제가 욕을 하고 화를 내면 어른이 초등학생 혼내듯 아내는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저만 욕을 하고 화를 낸 죄책감이 엄청나게 쌓여가는 겁니다. 저도 제 아내에게 욕을 하고 막말을 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어요. 고치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다시 반복되더라구요. 친구놈은 그거 홧병이라고 하고 여자친구도 분명 잘못있다고 합니다. 작년 12월 제가 터졌을땐 얘도 도저히 대화가 안통했습니다. 자기는 정상인데 내가 너무 한다는 겁니다. 자기 친구들도 니네 오빠가 이상한거라고 얘 착하고 순한데 왜이러냐 이 소리를 하길래 저도 손을 놔버리고 혼인신고도 안했겠다 집부터 분리해버린 겁니다. 그러던중 제가 이렇게 헤어지는건 아닌거 같아서 거의 매일밤 아내의 집을 1시간씩 달려 찾아가서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다시 합치자는게 아니라 서로 풀건 풀고 해볼거 다 해봤으니 이제 깔끔하게 서로 응원해주고 각자 갈길 가자 이 마음으로요. 그렇게 대화를 시도해서 나온게 - 우리는 공의존 관계다 아닌줄 알면서도 서로 탈출 불가능한 상태 - 난 얘를 아내가 아니라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 사업이 어려워지니 모든 관심이 아내에게 쏠린것 - 내가 친구가 아예 없는것도 큰 원인 (주위사람 이야기를 들을 경로가 없음) - 내가 순수함 VS 생활력 너무 상반된 이상형을 가지고 있음 - 내가 너무 이상적인 가정상을 바라고 있음 등등 입니다. 그러다 식당이 좀 안정될때까지 일을 도와달라고 했더니 아내는 지난 우리들의 수많은 대화로 뭔가를 깨달았는지 저를 붙잡으려고 갑자기 노력을 하는겁니다. 본인은 포기하지 않겠답니다. 지난날에는 바보였지만 이제는 본인도 반성을 하고있고 생각도 많이하고 집안일에 관심도 갖고 붙잡아 보겠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제 또 힘들어지는겁니다. ‘이런 어린애같고 바보같은 여자가 나 아니면 어떻게 살아가나’ ‘누가 이런애를 만나줄까’ 등 엄청난 측은지심에 발목이 잡혀있습니다.식당을 제외한 모아둔 돈도 아내에게 모두 주기로 했습니다. (현금 2억정도) 또 한가지, 지금도 같이 먹고 놀때는 그렇게 재밌을수가 없습니다. 가게에서 아무리 싸우고 서로 욕하고 막말을 하더라도 집에 오면 둘다 아무일도 없다는듯 같이 밥먹으면서 티비를 보고 놉니다. 이런 와중에도 어디 놀러라도 가면 정말 재밌게 잘놉니다. 그러니 남들이 보기엔 아무 이상없는데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거 같아서 저도 너무 힘이 드네요.. 일단 각자 집까지 분리됐으니 식당일이 정리되면 서로 떨어져서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얘기가 끝난 상황입니다. 저희같은 부부들도 많은데 제가 정말 욕심을 부리는걸까요?? 아니면 서로 노력을 한다면 다시 아내와 관계 회복이 될까요?? 제가 이런 여자를 평생 바라보며 어린애 키우듯 저 혼자서 모든걸 신경쓰고 챙겨가며 살아가기엔 너무 힘들거 같아요.. 아내는 모든걸 저에게 맞춰줍니다 (주관이 제로라서…) 막말로 어떨땐 제 종같아요…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고.. 근데 제가 싸울때마다 했던 말이 너말고 생활력 강한 여자 만날거라는 소리였는데 막상 제가 그런 여자를 만나면 이번엔 반대로 제 맘대로 하지 못하니까 제가 거리감을 느끼거나 서로 의견충돌이 잦아서 ‘차라리 그때 순수한 여자가 나았구나..’ 이런 후회를 하게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전 이 여자와 서른살때부터 결혼을 하고 애낳고 살고싶었습니다. 근데 여기까지 이런 애를 끌고와서 제가 버린다는 죄책감때문에 정말 미치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놈의 순수함을 쫒다가 이 꼴이 났으니 이제는 저도 똑부러진 여자를 만나서 부부로서 깊고 진지한 대화도 하고 미래에 대해 같이 고민도 하고 같이 사업을 일궈서 빨리 성공하고 싶고 여자로서의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을 만나서 부부관계도 제대로 해보고 싶네요.. <요약> 2015년에 만남 연애 2년차부터 결혼문제때문에 매해 크게 싸움 결국 한번 파혼함 제가 아내를 다시 붙잡음, 주위 모두가 말림 또 결혼문제로 크게 싸움 (아무 이유없이 미룸) 결국 결혼식 올림 (혼인신고 X, 자녀 X) 결혼 1년만에 이혼 갈림길 경계선 지능장애 또는 adhd가 의심이 되는 이런 여자를 제가 노력을 하면 평생 감당하고 살수 있을까요? 제가 친구가 아예 없어서 모르겠는데 아내는 평범한데 제가 너무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그런걸까요? 다시 사업이 잘되고 잘나가면 아내와 아무런 일이 없을까요? 답답하고 바보같지만 착하고 순하기만 여자인데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걸까요.. 아내가 이렇게 붙잡으니 저도 흔들리는데 나중에 애낳고 같이 살다가 제가 또 터져서 이혼을 요구할까봐 겁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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