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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비 그친 후에도 남북공유하천 주변·범람 지역 北지뢰 유의"


송고 2024-07-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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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대비 軍 야외 활동 축소·골프 금지, 재난 대응 태세 강화

북한 나뭇잎 지뢰 모. (국방부 제공) 2024.7.17/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남북공유하천을 통해 북한 지뢰가 유입될 수 있다며 재차 국민들의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께서는 이번 집중호우 관련해서 남북공유하천 인근 활동 시에 북한의 지뢰 유실에 유의해 주시라"고 밝혔다.

이 차장은 "특히 비가 그친 후에도 남북공유하천 주변에 또는 범람 지역에서의 유실 지뢰 피해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유의는 물론, 발견 시에는 가까운 군 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지뢰가 유실돼 남한으로 유입되게끔 의도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강구하고 있으며, 도발이라고 판단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이 차장은 전했다.

이 차장은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정황에 대해 "집중호우 관련해서 우리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유관기관과 함께 남북공유하천의 주요 지역의 수위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북한군의 지뢰 매설 활동은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북측 지역 일대에서 확인되고 있다. 기존에 매설돼 있는 지뢰는 수십만 발, 최근 새롭게 매설된 지뢰는 수만 발로 추정된다.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지역 중 일부는 임진강, 역곡천, 화강, 인북천 등 남북공유하천과 연결돼 있는 곳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이 지뢰들이 유실돼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목함·나뭇잎 등 지뢰로 분간하기 어려운 물체들을 유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집중호우에 따른 우리 군의 피해에 대비해 부대 야외 활동 축소를 지시하고 19~21일 골프 금지 지침을 하달하는 등 재난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이 차장은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작전 제한 사항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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