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조사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지휘부에 당일 오후 7시 40분쯤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이 수사 지휘권자인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시간 11시 16분과는 3시간 넘게 차이가 있다.

수사팀 검사들은 자신들의 보고로부터 이 지검장의 대검 보고까지 이같은 공백이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들은 이 지검장에게도 보고가 지연된 것에 대해 항의했고, 전날 이 지검장과의 오찬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의 진상 파악 시도에 반발해 사표를 던졌던 김경목 부부장검사도 이 지검장에게 사후 보고에 대한 항의의 성격으로 "아귀가 무슨 할 말이 있겠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감찰부는 수사팀의 보고에서 이 총장 보고까지 상당한 시간이 지체된 이유에 초점을 맞춰 진상 파악을 할 전망이다.

대검 감찰부는 이 총장이 중앙지검에 '김 여사 측에서 제3의 장소 조사를 요청할 경우 즉시 보고하고 상의할 것'을 당부했음에도 이행하지 않은 점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