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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오물 풍선' 질리니 폭우에 '나뭇잎 지뢰' 기습 방류?…북한, 폭염 속 여군까지 투입해 '수만 발' 묻었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유실돼 남측으로 유입되거나 북측이 집중 호우를 틈타 의도적으로 지뢰를 남측으로 살포할 가능성에도 대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4월부터 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지역 중 일부는 임진강, 역곡천, 화강, 인북천 등과 같은 남북 공유하천과 연결돼 있어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북측 지뢰가 유실돼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나뭇잎 모양의 새로운 지뢰도 식별됐다며 "남북 공유하천 인근에서 활동할 때 북한의 유실지뢰에 유의하시고, 해당 지역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미상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로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집중 호우에 따라 황강댐, 평강댐, 임남댐 등 남북 공유하천에 건설된 북측 댐에서 기습적인 방류가 이뤄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군이 최근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 매설 등의 작업을 하다가 10여 차례 지뢰폭발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군은 폭염과 장마에도 전선 지역에서 지뢰매설, 불모지 조성, 방벽 설치 등의 작업을 수개월 동안 지속하고 있다"며 "작업 중 10여 차례의 지뢰폭발 사고와 온열 손상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등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휴일이나 병력 교대 없이 하루 평균 12∼13시간씩 작업을 계속하고, 철야 작업과 함께 김일성 사망일에도 작업을 실시한 곳이 있었다"며 "일부 지역에선 여군도 동원된 것이 확인된다"고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열악한 작업환경에서의 우발적 귀순 가능성과 함께 작업 중 군사분계선 침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군의 DMZ 내 작업의 진척도에 대해서는 "현재 DMZ 약 250km 기준 불모지 작업은 약 10% 진도율을 보이며, 방벽 설치는 약 1% 수준이고, 지뢰매설은 수 만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오늘(17일) 북한 도발과 재해재난에 대비한 긴급지휘관회의를 주관했습니다.

신 장관은 회의 중 "지금 우리는 북한의 도발 위협과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까지 대비해야 하는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각급 제대 지휘관들은 각자 제 위치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특히, 우리 국민과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임무 수행 간 충분한 휴식, 급식 등 세심한 부분까지 지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세희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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